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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05.05 천주산 둘레길...2만보를 걷다

기진맥진 산악일지 제5호 

 

일     시 2021년 5월 2일(일) 10:00-14:00
장      소  창원둘레길 천주산누리길 3-4구간
주요 구간 소계체육공원~안성고개갈림길~천주암위~굴현고개~용강마을
참  석  자 조정순, 김태석, 이종호, 박수연, 정규식, 허정도, 김형준, 이장희 (8명)
이  벤  트 기진맥진 현수막 제막식

마산YMCA 산악회 ‘기진맥진’ 제5차 산행은 애초 4월 마지막 주 일요일에 진행하려 했지만, 김태석 산행대장이 코로나 19 자가 격리 때문에 한주 미뤄서 추진했습니다. 덥지도 춥지도 않은 5월 초, 더구나 아침에 잠시 비가 내려 미세먼지도 없지만 질지도 않은 최적의 여건 속에서 진행됐습니다. 2월 통영 미륵산, 3월 창원 천주산 등정을 한 뒤 오랜만에 창원둘레길을 걷는 일정입니다.  

 

창원둘레길은 무학산둘레길, 천주산누리길, 숲속나들이길, 드림로드 등 크게 4개 코스로 돼 있으며 각각 3-4개 세부구간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오늘 걷는 길은 천주산누리길 제3구간(안성고개갈림길-굴현고개)과 제4구간(굴현고개-도계체육공원)인데, 난이도는 높지 않지만 길이가 11km에 달하는 꽤 긴 여정입니다. 집결 장소는 소계체육공원, 구암동이나 창원역에서 마을버스 8번을 타고 경상고 밑 한보아파트에서 하차 후 300m 정도 걸으면 도착합니다. 반가운 얼굴 8명이 오셨는데, 허정도 회원님이 처음으로 합류하셨습니다. 15년 전 산악회 산행대장을 맡으셨다고 들었는데 참석하신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집결지인 소계체육공원에서 둘레길이 시작되는 안성고개 갈림길까지 1km 정도가 사실 가장 어려운 오름길입니다. 모처럼 등산하는 맛이 나고 등에 땀도 나는 것이 아주 기분 좋았습니다. 안성고개라고 함은 창원 소계동에서 내서읍 안성마을로 넘어가는 고개인데, 과거엔 이 길로 많이들 넘어 다녔을 것 같습니다. 해발도 상당히 높더라고요. 잠시 쉬는 동안에 서로 안부도 전하고 창원둘레길 스탬프투어 용지와 창원 문화재 지도 선물도 해드리며 분위기를 끌어올렸습니다. 물론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면서요. 

 

이제 본격적으로 둘레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마침 마산YMCA에서 창립 75주년 걷기대회 ‘우리가 그린 걷기주간’을 시작해서 모두들 걷기 기록을 세우기 위해 상당한 의욕을 가진 상태였습니다. 소계체육공원에서 안성고개 갈림길까지 오는데 만도 몇 천 보는 되는 것 같더라고요. 곧 기막힌 전경이 펼쳐졌는데, 10km가 된다는 창원대로가 처음부터 끝까지 일직선으로 펼쳐진 시야가 나오고, 그 위로는 방송 통신탑들이 있는 불모산 정상이 들어왔습니다. 요즘 이렇게 맑은 날은 많지 않거든요. 

또 조금 더 가니 스탬프투어 도장이 있는 천주암 갈림길을 만났습니다. 지난 달 천주산 등정을 할 때 오름길에서 만났던 지점이죠. 


어느덧 천주산 누리길 제3구간 종점인 굴현고개에 도착했습니다. 창원 소답동에서 북면으로 넘어가는 옛 길이죠. 다리는 뻐근하고 배가 고플 시점인데요, 여기서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거리두기를 하면서 각자 싸 온 도시락에 간단히 막걸리도 한잔 씩 했죠. 김형준 회원님은 위암에서 쾌유하셔서 다시 기력을 회복하셨고, 서울에서 힘든 출장을 다녀오신 이장희 회원님은 오랜만에 운동다운 운동을 해서 좋다고 하셨습니다. 역시 환갑을 넘기면서 체력이 옛날 같이 않다고 하신 이종호 회원님도 입심을 자랑하셨습니다. 조정순 회장님과 정규식, 박수연 회원님의 산행 실력이야 누구도 인정하는 것이니까요. 그리고 옥명훈 회원님이 제작하신 기진맥진 현수막 제막식을 거행했죠. 氣盡脈盡을 氣眞脈眞으로 바꾼 멋진 현수막을 10년 이상 사용해 헤질 때까지 이용하도록 다짐을 하면서 말이죠.   

식사를 하고 나니 다시 힘들이 나셨는지 더 걷자는 의견이 갑자기 밀려들었고, 소통의 대명사 조정순 회장님은 도계체육공원까지는 힘들더라도 중간 용강마을까지는 가자는 제안을 하셨습니다. 물론 1진이 아닌 기진맥진 몇 분이 불만 섞인 표정을 지었지만 돌파의 대명사 김태석 산행대장의 추진력으로 밀고 나갔는데 글쎄 걷다보니 4km를 더 간 겁니다. 그제서야 회원님들이 농락을 당했다는 둥 하는 뒷담화가 이어졌지만 그러면 뭐합니까 벌써 다 걸었는데. 그래도 모두들 2만보 이상 걸어서 마산YMCA 창립 75주년 온라인 걷기대회, 워크온 상위권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이렇게 제5차 기진맥진 산행은 집행부의 농단으로 끝이 났습니다. 아듀..... 

 

 

 

 

 (기록 : 김태석 산행대장)

 

Posted by 이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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