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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스포츠단

좀 놀 줄 아는 유치원생들

by 골목대장허은미 2022. 8. 4.

코로나 발생이후 1박 2일 캠프를 하지 못하다, 지난 7월, 아이들과 무주 반디랜드로 캠프를 다녀왔습니다. 여름이면 물놀이지요! 신나는 물놀이를 이틀 동안이나 흠뻑 할 수 있었습니다. 물깊이도 깊지 않고, 유아들이 이용하기에는 더할나위 없이 좋은 장소였습니다. 저녁에는 모험놀이터에서 밤늦도록 놀이를 이어갔습니다. 이틀동안 행복했던 아이들은 다녀온 후 여름캠프 또 가고 싶다며 부모님들께 영웅(?)담을 늘어 놓았다고 합니다. 이런저런 자신들의 멋진 추억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입니다. 엄마아빠는 알지 못하는 자신들의 추억 이야기를요.

 

그런데 유아들을 데리고 1박 2일 캠프를 간다고 하면 놀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데도 YMCA는 왜 사계절을 1박 2일로 캠프를 떠나는 가는걸까요? 

 

놀기 위해 세상에 왔지만,  놀지 못 하는 현실 

 


아이들을 데리고 새로운 곳에 여행을 가보면 처음부터 깊이 있는 놀이를 하지 못합니다. “집에 갈리니까 잘노네!” 경험들 있으실겁니다. 아이들 입장에서는 이제 좀 놀아보려 하면 집으로 가야 하는 시간입니다. 아이들의 놀이는 익숙해지고 편안해져야 더욱 깊이 있는 놀이를 할 수 있는데 그럴 시간이 없습니다. 평소에도 마찬가지 입니다. 유치원 마치면 학원을 전전 하는 아이들에게 놀이 시간은 늘 부족합니다. 

 

놀이를 중간에 끊는 것은 집중하는 것을 끊는 것과 같습니다. 끝까지 집중할 수 있는 힘은 놀이를 통해 질러지는데 그런 연습할 기회는 늘 부족합니다. 집에 가자고 하는 부모가 아이 입장에서는 놀지 못하게 하는 사람, 놀이를 방해하는 방해꾼이 되어 버리는 겁니다.  아이들이 놀이를 할 수 없으니 아이들의 삶의 만족도는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아이들은 놀기 위해 세상에 왔다지만, 충분히 놀지 못하는 현실을 살고 있습니다. 

 

좀 놀 줄 아는 아이들, 성장하는 아이들


아기스포츠단은 늘 놀이에 목마른 아이들에게 충분히 만족해 보는 경험을 위하여 1박 2일 캠프를 갑니다. 시식코너에서 맛보기 하듯 하는 놀이가 아닌, 자신의 능력을 최대치로 발휘하며 온 마음과 집중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입니다. 아기스포츠단의 놀이는 깊어 질 수 밖에 없습니다.   

 


놀때는 부모님 생각나지 않습니다. 잠을 자기전. 혹은 돌아오는 차량 안에서 엄마가 혹은 아빠가 보고 싶어 눈물이 찔끔 나는 순간을 만나기도 합니다. 그렇게 아이들은 보고 싶고 그리운 마음도 느껴보는 것이며 만나면 더욱 더 반가운 순간을 만나는 겁니다. 그렇게 아이들이 성장 합니다. 부모님들 또한 마찬가집니다. 아이들을 부모 곁이 아닌 세상으로 날려보내는 연습을 하는 겁니다. 

반디랜드 수영장에서 아이들과 놀면서 수영장 안전요원하시는 분이 그러시더군요. "여기 어디서 왔어요? 아이들이 진짜 잘노네요~ 좀 놀 줄 아네요. 아이들 노는 것 잘 봤습니다" 그말이 저희에게 하는 큰 칭찬 같았습니다.

 

요즘 최고의 드라마라고 하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자물쇠반이라고 하는 학원에서 쉬는 시간도 없이 하루 종일 공부하는 아이들에게 놀이를 돌려주자는 놀이사령관 방구뽕씨의 이야기를 보면서, 저는 아기스포츠단이 놀이 사령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유아 시기인 아이들에게 놀이만큼 중요한게 없음을 부모들에게 알리고, 또 아이들에게 놀이를 돌려주는곳,  놀이를 통해 세상에 태어남을 행복하게 느끼는 아이들이 다니는 아기스포츠단만큼은 경남 마산에 길이길이 이어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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