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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돋움. 지속 불가능 자본주의

by 조정림 2022. 6. 4.

지속 불가능 자본주의 –기후 위기 시대의 자본론
사이토 고헤이 지음, 김영현 옮김, 다다서재

나는 노동조합 활동가이다. 노동조합 활동에서도‘기후 위기’는 매우 중요하다. 내연기관이 사라지는 자동차는 수십만 노동자의 고용과도 직결되어 있고, 유해 화학물질·발암물질 사용 중지와 저감 대책은 기업이 당장 직면하고 있는 문제이기도 하다. 기후 위기와 노동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들을 기회가 있었고, 제목에 반해 인연이 된 책이다.

‘지속 불가능 자본주의’ 제목이 다소 과격하다. 책 표지도 붉다. 지인들에게 책읽기를 권하려고 소개했더니‘그야말로 빨간 책이네요’라는 반응이 나올 정도였다.

자본주의를 기후 위기의 주범으로 지목
제목 그대로 이 책에서는 자본주의 기술 진보와 성장제일주의가 일으킨 기후 위기를 신랄하게 비판하면서 우리가 자본주의를 멈추지 않으면 인류의 역사는 종말을 맞이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자본주의를 정면으로 저격하고 있다.

마르크스, 생산력 지상주의?

마르크스주의는 지금까지 우리에게 줄곧 생산력 지상주의라고 알려져 있다. 
이 책에서는 만년의 마르크스 연구를 소개하면서, 그가 자본주의와 자연환경의 관계성에 주목하고 녹색성장도 지속 가능한 성장도 아닌 사회적 평등에 기초한‘탈성장 코뮤니즘’을 기후 위기를 막을 수 있는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자본주의 세계화가 19세기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 규모로 이뤄지고, 그에 따른 모순이 인류의 생존 자체를 위협할 정도가 된 오늘날! 텀블러에 음료를 담고, 에코백을 들고, 친환경 정책에 투표하면 기후 위기를 조금이라도 막을 수 있다고 순진하게 생각하는 나에게 자본주의를 버리기 전에는 그것이 불가능하다는 메시지를 강력하게 던져 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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