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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MCA는 한 마을입니다. 아이를 함께 키우는...

by 조정림 2022. 5. 8.

[만나러 갑니다] 아기스포츠단 장경화 운영위원과 함께!

이번 호 ‘만나러 갑니다’는 마산YMCA 아기스포츠단 장경화 운영위원과 함께 했습니다. 퇴근하자마 YMCA로 와서 인터뷰를 응해주었는데요. 미리 보내 준 질문지에 정성드려 기록해서 왔습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아기스포스츠단 운영위원인 장경화 위원을 만나보겠습니다.

1. 회원들에게 자기소개 간단히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2022년도 마산 아기스포츠단 운영위원회 위원을 맡게 된 장경화입니다. 37년째 마산에 살고있고 7살 외동딸을 키우고 있어요. 현재 병원에서 재활치료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2. 아기스포츠단 운영위원이신데요. 운영위원회 역할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아기스포츠단은 유치원처럼 연령별로 운영이 되고 있지요. 각 반 대표 어머니 두 분을 뽑아서 아기스포츠단 운영진과 함께 분기별 회의를 통해 한 해를 계획하고 소통하는 자리입니다. 예를 들자면 COVID-19 시국 수영장 수업을 어떻게 할 것이냐를 두고 논의했었습니다. 논의 결과 운영위원들의 만장일치 수영 수업 동의하였고, 어려운 시국 원에서 애써준 덕분에 수영수업을 이어가기도 했습니다.

3. 마산YMCA 아기스포츠단 자랑 한번 부탁드립니다. 
아기스포츠단은 여느 다른 유치원과는 차별화 되어있는 대안교육이지요. ‘유아 스포츠를 하는 곳이다’라고 끝나지 않고 스스로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곳이에요. 인라인, 자전거, 줄넘기, 수영 등등 스스로 해낼 수 있도록 격려하고 응원하는 교육을 진행합니다. 잘하지 못해도 어깨가 하늘까지 부~~웅 솟아날 수 있게요. 그래서 아이들이 잘 하지 못해도 자신감이 하늘을 치솟습니다. 행복합니다. 그래서 점심밥도 참 많이 먹습니다. 와이스럽다는 말 들어보셨을까요? 자랑스럽습니다.

 


4. 아기스포츠단 활동을 통해서 어떤 변화를 겪으셨나요? 생각의 변화 가정의 변화 등 모두 괜찮습니다.
저는 아이를 키우는데 제일 중요한 것은 어른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다려주고 응원해주고 위험으로부터 보호해주되 웬만한 것은 다 허용해주는 것, 참 어려운 일이지요. 그 점에 아기스포츠단 활동들은 아주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스포츠를 통해서 몸을 쓸 줄 아는 아이가 되니 스스로 조절하는 능력이 생기더라고요. 잔소리 할 일이 없습니다.
미디어 리터러시, 공장과자 안먹기 운동, 부모교육, 캠프 등 가족이 함께해야만 하는 좋은 기회들이 많아요. 참여하다보면 내 마음을 다시 한 번 다잡게 되고 아이와 같이 크는 것 같아요.

5. YMCA가 어떤 존재인가요? 일명..나에게 YMCA란?
한 마을입니다. 아이를 함께 키워주는 곳이죠. 저희 부부는 항상 얘기해요. YMCA 초등학교는 없을까? 같은 방향성을 가진 기관에서 아이를 함께 키워주셔서 참 좋았어요.

 


6. 위원님의 장점을 공유해주세요.. 나의 장점 10가지
10가지나요? 
1) 전 제 일이 좋아요. 하루 8시간을 보내는 곳에서 행복하니 일상이 만족스러워요. 
2) 그러니 자연히 짜증낼 일이 없고 항상 웃고 삽니다. 
3)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이 좋아서 먼저 다가가는 편이고요.
4) 호불호가 정확한 편이에요(YMCA를 사랑하는 것처럼).
5) 생각하고 글쓰기를 좋아해서 많이 끄적이는 편이에요.
6) 그러다보니 여러 관점에서 보게 되어요. 그럴 수도 있구나.
7) 행동하고 실천하지 않으면 찜찜합니다. 일단 생각한 것은 해야 해요.
8) 나누는 것을 좋아해서 가끔 오지랖 소리도 듣구요.
9) 집이건 직장이건 정리하는 것을 좋아해요. (그래서 그런지 저희 아이도 정리할 시간에 제일 빨리 움직인다고 해요.)
10) 마지막이네요. 사실 전 모든 것엔 장단점이 같이 있다고 봅니다. 이상 이런 제 마음을 다른 사람에게 빼앗기지 않도록 스스로 다독이면서 잘 지내고 있어요^^

7. 위원장님이 꿈꾸는 사회는 어떤 곳인가요? 혹시 그런 사회를 위해 조금이라도 노력하거나 실천하는 것이 있으실까요?
제가 꿈꾸는 사회는 역시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이지요. 예전에는 잘 몰랐어요. 아이들의 꿈과 마음이 사회에 미칠 영향이 얼마나 큰지요. 아이를 키워보니 정말 아이가 이 세상의 전부더라고요. 우리 아이들의 마음이 올바르게 자라 세상이 조금 더 아름다워 질 것이라는 것은 믿어 의심치 않아요. 지금도 지구가 아프면 안된다며 전등불을 끄거나 엘리베이터를 안타고 계단으로 다녀요. 저희 집에는 플라스틱 장난감이 거의 없어요. 물려받거나 선물 받은 것을 제외하면요. 굳이 없어도 되거든요. 우리 기성세대가 클 때처럼 자연물에서 얻을 수 있는 장난감이 정말 많아요. 소비를 하지 않으면 공급은 자연히 줄 텐데 이런 것 보면 부모교육이 참으로 필요하지요.

8. YMCA를 통해 하고 싶은 활동이 있으실까요? 아니면 아기스포츠단이 이런 활동을 했으면 하는 바람도 좋습니다.
기적의 놀이터, 부모교육, 등대활동, 좋은 아빠 모임, 정책토론회, 걷기대회 등 다양한 활동들이 있지요. 항상 저를 일깨워주셔서 감사해요. 아무생각 없이 있다가도 그런 활동 소식 들으면 정신이 번쩍 들어요. 머릿속이 환기가 된다고 할까요. 그래서 말인데 아까도 말씀드렸던 것처럼 YMCA 초등학교가 생겼으면 좋겠어요. 이미 방학프로그램이나 토요일 프로그램은 알고 있습니다만 아시다시피 하교 시간이 빠르고 아이들은 학원에서 학원으로 뱅뱅 돌고 있지요. 와이에서 평일에도 하교 후 아이들을 함께 키워주신다면 좋을 것 같아요. 와이스럽다는 말 계속 듣고 자라게 하고 싶어요.

9. 마산YMCA에 대한 기대의 말씀도 부탁드립니다. 마산YMCA가 지역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했으면 하나요?
이미 시민단체로서 좋은 일을 많이 하시지요. 제가 처음 와이를 알기 전에 YMCA하면 떠오르는 것이 야구단뿐이었어요. 영화가 있거든요. 아 YMCA모태가 그랬구나 했어요. 역시 뿌리가 깊었어요. 전국에 많지 않지만 또 적지도 않은 YMCA가 시민 참여를 많이 이끌어주신다면 좋을 것 같아요. 우리 마음이 그렇게 넓게 번져 나갔으면 합니다.

끝으로 하고 싶은말을 질문했는데 그 질문을 바꾸어 ‘아기스포츠단을 선택하게 된 이유’를 전해주었습니다.
 
10. 아기스포츠단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요?
4세까지 가정보육을 하고 보내는 첫 기관인 만큼 정말 많이 알아보고 또 알아보고 저희 가정 육아관과 제일 비슷한 곳인 아기스포츠단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육아를 하게 되면 참 많은 선택을 하게 되는데요. 그 중 하나가 유아 기관입니다. 정말 선택하기 어려워요. 그 와중에 저희 가정과 육아관, 가치관이 비슷한 곳을 찾는 것이 참 중요했어요. 아이에게도 부모에게도 환경, 분위기라는 것이 있잖아요. 집에서도 기관에서도 서로 가치관이 비슷한 어른의 돌봄을 받으면 참 좋을 것 같았어요. 스스로 자랐으면 했어요. 해보고 넘어지고 다시 일어나고 결국 해낼 수 있도록. 

마지막 하나 더 질문을 보탰습니다. 운영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불만이 없냐고? 그랬더니 “불만 없어요. 운영위원회에서 시시콜콜 작은 이야기까지 할수 있는 분위기이고 작은 이야기라도 원감님과 총장님이 귀를 기울이고 때로는 빠르게 바뀌기도 합니다. 사실, YMCA가 너무 좋아요!” 라고 합니다. 실무자라는 사실을 이렇게 뿌듯하게 만들어주다니요. 힐링의 인터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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