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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활동/퍼실리테이터연구회-Y퍼

올해도 공부해서 남주자...Y-퍼

by 조정림 2024. 2. 6.

새해를 맞아 퍼실리테이터연구모임 ‘Y-퍼’는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1월 23일부터 2월 17일까지 총 6회의 걸쳐 집중 학습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경남대학교는 올해 로컬크리에이티브 학과가 신설되는데 개강 전 비학위과정을 개설하여 지역 사회에 과를 홍보하고 주제에 대한 실험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 과정 중 일부를 ‘Y-퍼’ 선생님들과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로컬크리에이터 시작하기’로 6개의 주제로 나누어서 강사를 초빙하여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총 3회의 과정이 진행되었습니다. 첫 번째 주제는 ‘로컬크리에이터와 로컬브랜딩’으로 경남대학교 로컬크리에이터학과 김석호 교수가 맡았습니다. 시대별 지역발전 정책을 정리하는 것부터 시작한 강의는 지역의 현실, 로컬의 가치, 로컬 브랜딩 사례 등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강의는 선생님들의 질문으로 더욱더 풍성했습니다. '양평의 사례가 지역의 하드웨어와 서핑만 타는 사람들이라는 소프트웨어와 어떻게 하면 조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인지', ‘창원의 문화 관광차원의 변화를 경제학적 측면에서 생각한 부분이 있는지’, ‘해당 지역민들이 자기 지역의 장점과 특색을 발견하기 쉽지 않은데, 이럴 땐 외부인의 시각이 오히려 더 낫지 않을까? 현지인들에게 ‘다르게 읽기’를 가능하게 할 방법은?‘ 등등. 첫 번째 강의부터 현장이 뜨거웠습니다.

 

두 번째 강의는 ‘나를 행복하게 하는 공부’라는 주제로 애플인문학당 대표이자 작가인 안상헌 선생님이 맡았습니다. 탁월함과 자기실현의 의미를 담고 있는 ‘아레테(arete)'라는 단어에 대한 설명과 ‘공부는 사건이다’라며 경험을 중심으로 한 행복한 공부법에 대해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특히, 이 강의의 가장 큰 성과는 ‘독서’에 대한 자극이었습니다. 

이어진 질문도 재미있었습니다. ‘책을 읽고 어떻게 삶에 적용할 수 있었나?’, ‘작가님의 허무맹랑한 꿈은 무엇인가’, ‘현실과 이상의 균형을 잡을 수 있는 방법은?’, ‘독서를 잘하는 방법, 잘 기억하는 방법은?’, ‘고전을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까?’, ‘인문학도 중요하지만 결국 물리, 과학 등 자연과학적 진실을 추구하게 되지 않을까?’... 역시 질문자체가 다른 ‘Y-퍼’ 선생님들입니다.

 

세 번째 강의는 ‘도시는 삶을 담는 공간: 도시를 어떻게 읽을 것인가’라는 주제로 경남대학교 사회학과 김동완 교수가 맡았습니다. 강의는 강의 주제를 비트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도시는 나와 우리를 담는 공간 그리고 내가 살아가는 공간이며 ‘나’의 바깥에서 주어진 공간이기도 하는데, 결국은 우리가 되어야 바꿀 수 있는 공간이다’ 라며 주제를 다시 수정하였습니다. 특히, 도시 연구자로서의 본인의 삶의 이야기는 우리가 도시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강의는 도시를 왜 공부해야하는지, 공간의 생산과 체제의 공간으로서의 도시, 자본주의 도시와 한국의 아파트 도시, 모빌리티와 도시형태 등으로 전개되었습니다. 오랫동안 도시를 연구한 분답게 풍성한 사례로 강의를 꽉 채웠습니다. 선생님들의 평가는 약간 어렵기도 했지만 내가 살고 있는 도시라는 영역을 새롭게 이해하게 되었고 전혀 생각지 못한 부분이 건드려줘서 재미있었다고 했습니다.

 

 ‘Y-퍼’의 역량강화와 연결된 이번 과정은 이제 3개의 꼭지가 남았습니다. 마산YMCA 이윤기 사무총장의 ‘지역사회 문제 접근하기와 해결 과정 사례’, 조정림 국장의 ‘마을 공동체 디자인 워크숍’, ORP 연구소 이영석 대표의 ‘퍼실리테이션을 통한 합의형성 과정 이해와 실습’입니다.

매월 독서와 현장 경험에 대한 피드백으로 성장을 멈추지 않는 ‘Y-퍼’ 선생님들, 이번 1, 2월 동안 집중 학습을 통해 더욱더 출중해질 듯합니다. 지역사회 건강한 공론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남’ 주기 위해 공부하는 ‘Y-퍼’~ 언제나 응원합니다.

 

* 로컬 크리에이터란? 지역을 뜻하는 로컬(local)과 콘텐츠 제작하는 사람을 뜻하는 크리에이터(Creator)가 합성된 형태의 신조어임. 다양한 영역에서 임의로 정의되어 사용되는 용어였으나, 현재 중소벤처기업부가 활성화 지원사업을 진행하는 과정 속에서 ‘지역가치 창업가’라는 명칭으로 명명되었으며, ‘지역가치 창업가’는 “지역의 자연과 문화 특성을 소재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결합해 사업적 가치를 창출하는 스타트업”으로 정의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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