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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활동/퍼실리테이터연구회-Y퍼

선출직 포기하게 만든 Y-퍼 송년회

by 조정림 2024. 1. 5.

정은옥 (퍼실리테이터 연구모임 'Y-퍼' 서기)

 

 

지난 12월 11일(월) 저녁, 마산YMCA 퍼실리테이터 연구모임인 Y-퍼는 송년모임을 가졌습니다. 이번 송년회는 마산YMCA 청년관에서 회원들이 각자 음식들을 준비해 나눠먹는 포트럭파티 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

 

 


몇 가지 이벤트가 있었는데, 첫 번째는 각자 ‘테마가 있는 의상’을 입고 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누군가는 파티복으로, 누군가는 은갈치컨셉으로, 누군가는 겨울나무를 나타내는 의상으로, 누군가는 자원순환을 상징하는 의상 등으로 각자 개성 넘치는 의상을 입고 참석하였습니다. 



두 번째는 1만5천원 이하의 선물을 준비해서 제비뽑기 방식으로 선물을 교환하는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크리스마스 오너먼트, 핸드크림, 술, 초콜릿, 방향제 등 다양한 선물이 오가며 풍성한 마음을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단연 인기가 높았던 것은 몇 가지 술이었는데, 전통주를 비롯한 지역 특화 술에 당첨된 선생님들께서는 환희에 젖은 소감을 발표하며 훈훈한 선물교환 시간을 가졌습니다. 



세 번째 이벤트로는 3개 조로 팀을 나누어 즉석 장기자랑 시간이 있었습니다. 제비뽑기로 한 조가 된 선생님들이 준비시간 10분 안에 하나의 팀으로 장기자랑을 준비하여 즉석에서 장기를 뽐냈습니다. “결국은 3개 조 모두 막춤을 추었다...”로 요약할 수 있겠지만 준비하는 시간이나 뽐내는 시간에 모든 선생님들이 자지러지게 웃으며 즐기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이름을 밝힐 수 없는 누군가는 “오늘의 장기자랑 현장이 카메라에 찍힘으로써 나의 향후 선출직 공직의 길은 끊겨버렸다.”고 평가 할 만큼, Y-퍼 회원 앞이 아니라면 보일 수 없는 흉한 꼴을 스스럼없이 보일 수 있는 따뜻한(?) 현장이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마지막으로는 그림책 읽기 단체를 운영 중이기도 한 최희천 회원이 그림책을 읽어주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계속 자지러지게 웃고 떠들던 회원들이 차분하게 한 해를 보내며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내 주변의 이웃들과 연결되어 있음을 다시 한 번 상기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함께 나눴습니다. 결코 쉽고 평온하지만은 않았던 2023년을 보낸 회원들이 함께 그림책을 보며 울컥하기도 하고, 그런 서로의 마음에 지지를 보내기도 하며 다시 한 번 유대감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Y-퍼는 생일을 맞은 회원들에게 단톡방에서 함께 축하해주고 소소한 선물을 주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었는데요, 마침 송년회에 참석하지 못한 회원님의 생일을 맞아 원격 생일축하를 해주었답니다. 모두 모여 케이크에 촛불을 밝히고 생일축하 노래를 부르고 그 현장을 동영상으로 찍어 전달하기도 하는 따뜻한 Y-퍼 회원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날 부득이하게 참석 못한 김진 선생님이 준비한 깜짝 선물 더해져 행복이 배가 되었습니다.


우리 지역에서 고민하고 있는 주민들이나 구성원들을 만나 그들의 의견을 더 잘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 Y-퍼 회원님들. 그 과정이 항상 즐겁고 녹록치만은 않았지만 그러한 과정을 통해 서로의 고민을 듣고 서로가 성장할 수 있도록 항상 마음을 내어주는 멋진 활동들을 통해서 더 끈끈해진 2023년이었음을 알 수 있는 송년회였습니다. 그리고 다가오는 2024년에도 우리의 활동이 지역사회에 조금 더 보탬이 되기를, 그리고 우리 회원님들의 성장과 행복도 조금씩은 성취되기를 바라주는 따뜻한 송년회였습니다. 그리하여 2024년에도 더 유능하고 행복한 Y-퍼가 되기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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