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임종윤 (좋은아빠모임 회장)
지난 6월 11일 일요일에 마산YMCA 좋은아빠모임 2023년 제3차 아빠놀이터를 시행하였습니다. 매번 장소를 선정할 때 전 월 회의에서 아빠들끼리 머리를 맞댑니다. 어디를 가봤는데 괜찮더라 혹은 SNS를 통해서 아이들과 놀기 좋은 장소를 봤다는 등 다양한 장소를 두고 의논을 합니다.
여러 의견들이 나오는 것을 보니 생각보다 아빠들의 머릿속엔 아이들과 놀만한 장소를 기억하고 가봐야겠다는 인식들이 많이 하고 있는 듯했습니다. 아빠놀이터는 2개월에 한 번씩 아이들과 아빠만 함께 하루 즐겁게 보내는 시간이기도 하면서 육아에 힘들었던 엄마에게 자유시간을 동시에 주는 의미 있는 시간입니다.
이번에 아이들과 함께 한 장소는 가까운 함안에 드윌연수원이라는 곳입니다. 드윌연수원은 개인적으로는 한 10여 년 전에 워크숍으로 간적이 있었는데 물놀이 공간으로 리모델링을 하여 최근에는 아주 인기 있는 공간입니다.
아빠놀이터는 모든 계획과 준비들을 아빠들 각자가 준비해서 옵니다. 김밥과 다과는 임원들이 준비하고 신나게 즐길 마음만 가지고 오면 됩니다. 아빠놀이터를 하면 가장 큰 장점은 자기 아이만 챙기는 개인적인 모습을 전혀 볼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 장면을 마주할 때 굉장히 감동적이기까지 합니다.
다른 아이도 내 아이처럼 신나게 놀고 챙기는데 누군가 이렇게 하자고 한 것도 모임에서 정한 것도 아닌데 좋은아빠모임에 참여하는 아빠들의 마음가짐과 자세가 전부 이러니 모임이 잘될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이날도 물놀이 장에서 아이들과 신나게 물놀이를 하며 놀았습니다. 이곳에는 나태지옥이라고 회전목마의 원리처럼 가운데 축을 두고 빙글 돌아가는 시설이 있습니다. 빙글 돌아가는 기둥에 로프가 있어 아이나 어른이나 그 로프를 잡고 있으면 수상보드를 타는 듯 뱅글뱅글 돌게 됩니다. 그 강도가 위험할 정도는 아니고 생각보다 빠르고 강해서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사실 아이들도 재밌어했지만 아빠들도 재밌어했습니다. 아이들을 돌보는 것이 힘들 수도 있지만 어쩌면 좋은 아빠모임의 아빠놀이터를 통해 아빠들도 사회의 찌든 일상 속에서 잠시나마 힐링하는 시간이 되기도 합니다.
엄마들과 함께한 야외활동이었다면 아이들 선크림도 발라주고 꼼꼼하게 챙겼을 텐데 아빠들은 조금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물놀이를 끝난 아이들이 모두 까맣게 타버리는 불상사(?)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아빠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다음 아빠놀이터가 기대가 되는 좋은아빠모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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