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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운동

시민사업위원회...당포대첩의 승자는?

by 조정림 2024. 9. 9.

 

작성: 이경수(시민사업위원회, 마산YMCA 이사)


갑진년 칠월 스무하루~갑진년 칠월 스무이틀!!

시민사업위원회 여름 수련회를 다녀오다.


시민사업위원회 김정하 위원장과 위원들은 통영 당포에서 전투를 위해 수개월 전부터 준비를 철저히 하였습니다. 평상시 일상에서 실전을 대비한 훈련을 생활화하고 셋 이상이 모이면 무용담과 전투 정보를 공유하고 개인 훈련도 게을리하지 않았습니다. 임진왜란에서 이순신 장군의 승전 비결과 흡사한 준비 자세라 할 수 있습니다.

칠월 스무하루 김정하 위원장, 이윤기 사무총장, 이경수 위원은 오전 열한시경 조용히 산복도로를 빠져나와 고성 방향으로 향했습니다. 최종 집결지 통영 당포로 향하는 표정에는 비장함도 베어나왔습니다. 통영의 날씨는 전형적인 여름 날씨로 무척 덥고 습했습니다.

열두시 쯤 통영 죽림포에 당도하였고 점심식사를 하기 위한 탐색을 하였으나 정보가 없어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현지 음식점 정보에 능한 옥명훈 위원의 불참이 안타까운 상황이었습니다. 어렵게 식사를 마친 세사람은 당포로 향했습니다.

 

통영에 대하여
한산도에서 시작하여 여수에 이르는 남해안 연안수로를 한려수도라 한다우리나라 8경중의 하나로 이순신장군의 유적들과 함께 한려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통영의 유래
삼도수군통제영이 설치되었고 초대 통제사가 이순신이었다. 삼도수군통제영에서‘통영’이 나왔다삼도수군통제영을 중심으로 동포루와 서포루가 있고 동피랑 서피랑도 있다최초의 통제영은 한산도에 설치되었으나 이후 지금 세병관이 있는 곳으로 이전 설치 되었다일제 강점기 세병관을 소학교로 변형하여 운영되기도 하였다.

통영의 문화 예술
통영은 인구 11만의 작은 도시지만 문화 예술은 서울 못지 않은 세계적인 거장들의 고향이다.
박경리 윤이상 김춘수 전혁림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문화 예술인을 배출한 통영이다그러면이러한 원동력은 어디에 있는가내 생각에는 통영의 자연환경이 우수하고 삼도수군통제영산한12공방에서 군수품 및 예술품을 만들던 공인들의 후예가 많았고 구한말 호주선교사들에 의한 조기교육의 영향과 개인이 가진 소질과 욕구들이 어우러져 훌륭한 예술가들이 탄생할 수 있었다고 판단된다.



사전 진지 구축


선발대로 도착한 삼인은 보급품을 위해 사설 큰 창고에서 필요한 물품을 담고 당포 격전지로 향했습니다. 진입로는 매우 협소하고 2층으로 향하는 계단은 음주상태로는 오르내리기 힘들 정도로 퇴로를 막아주는 기능으로 최적으로 판단되었습니다. 쾌적한 참호 만들기로 시원한 바람이 나오는 바람통을 가동하고 전투식량들은 선선한 얼음통에 넣었습니다. 특히 회식 대비용 각종 주류들은 각별히 신경써서 얼음통으로 보냈습니다.

당포 대첩의 서막


선발대 삼인이 야간 전투를 위한 구상을 하고 있을 때 이진이 당도하였습니다. 전투지원팀 오승민 팀장, 박가영 간사와 백전노장 허정도 장군과 이인안 장군이 당도하여 전투의지에 불을 지폈습니다. 이진이 도착하고 공식 일정이 시작되었는데 그때가 네시가 조금 지났던 것 같습니다. 당포해전에 대한 사전 정보 공유와 통영 인근에서 이순신 장군 승전사례를 통한 전투력 증대를 위해 이경수 위원의 간단하지만 짧지 않았던 특강을 마치고 월례회에 접어들 무렵 삼진으로 최근 예편한 김형준 장군 휘하 유청준 이지순 정정수 장군들이 당도하였습니다.

 



승리를 위한 만찬
당포에 자리를 잡은데는 평생교육위원회 김정남 이사님이 계셨기 때문입니다. 김정남이사님 댁과 가까이 있어 대민 민폐임에도 물심양면 많은 지원을 받았습니다. 이순신 장군도 대민지원을 빼고 승전을 이야기 할 수 없는 것과 일맥상통했습니다.

생선회와 전복회, 전복 숙회, 매운탕과 잡곡밥, 나물 반찬으로 정신없이 식욕을 채우다 보니 회는 흔적만 남게 될 무렵 사진으로 잠복근무 나갔던 김태석, 이승준, 조정림 장군이 당도였습니다. 드디어 오늘 전투에 임하는 병력이 집결하였고 김정남 이사님 부부도 대민 지원하셨습니다.

당포전투
편을 나누고 전투준비는 끝났습니다. 배도 채우고 사기주를 통한 술기운도 있고 승리를 위한 욕심으로 가득찬 상황에서 말판이 세워지고 경기장 구축이 다되었습니다. 치열한 전투의 거듭속에서 2시간 가까운 혈투 끝에 김태석 장군팀이 1등을 했습니다.

지원 팀소속 박가영 간사는 두모 윷을 한번에 하면서 1위를 나락으로 보내는 한 방으로 역전을 시켜 승기를 잡는 기염을 토하며 승리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오늘의 교훈은 최근 출장이 많아 훈련 시간도 부족한 박가영 간사의 남다른 노력이 승리의 발판이 된다는 것 평소에 잘하자 입니다. 화려한 이력 과거 보다 평상시 훈련이 중요하다는 깨달음입니다. 이순신의 승전 비결도 전쟁을 준비해온 과정과 평상시 꾸준한 훈련이 임진왜란에서 대첩 승리를 만들어낸 것입니다.

풍신수길의 정보에도 전라좌수사 이순신이 평시에도 전시처럼 훈련을 하고 있다는 것이 임진왜란 패전의 첫 번째 원인이라 생각됩니다.

처음 전투에 참여한 정정수 장군도 전투 중 애매한 윷 위치로 다투던 중 치열한 몸싸움 직전까지 가는 본능적인 전투력을 발휘해서 상대팀을 긴장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겨울 수련회 까지 승리팀의 무용담은 계속 될 것이다.


전투 후유증
전투를 마치고 김태석 장군팀은 분기탱천하여 음주와 가무를 즐기는 축하연을 하였고 그나마 2위 팀은 스스로 위안을 하였고 3위팀은 일찍 잠자리에 들었으나 잠을 이루지 못하였다는 후일담이 있었습니다. 심야시간 까지 패한 팀의 팀원들의 대성통곡이 이어졌다고 전해집니다. 다음날 박경리 문학관, 전력림 미술관, 윤이상 기념관을 거쳐 장어잡는 날에서 점심을 맛있게 먹고 패장 허정도 장군의 팥빙수연을 마지막으로 당포 전투는 마무리 되었습니다.

이경수의 난중일기는 이순신의 난중일기 보다 길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행복한 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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