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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운동

창원박물관 건립 조속히 시작하라

by 조정림 2024. 9. 8.

마산YMCA 시민사업위원회는 창원박물관 건립 추진이  미진하자 소위원회를 구성하여 조속한 건립을 촉구하는 입장을 밝히기로 했습니다. 입장은  2023년 1월 11일 '창원박물관 건립 토론회'  를 함께 준비한 단체와 함께 밝혔습니다.

 

2023.1.11 창원박물관 건립 토론회

 


창원박물관 건립 조속히 시작하라!

 

창원시가 도의원 초청 간담회(826)를 통해 창원박물관 건립을 포함하여 도정과 연계된 6개 후반기 사업에 대한 지원을 건의했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창원시가 도비 확보를 위해 여러 갈래로 노력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다. 오랫동안 지속된 준비 절차와 각계의 노력을 감안하면, 여러 사업 중 하나가 아니라 최우선 과제로 추진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창원박물관 건립은 2010년부터 시작되었으나 2016년 잠정 중단되었다가 2018년에 재개되었다. 건립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2년 동안의 준비 끝에 20215월 문체부 공립박물관 설립 타당성 사전 평가최종 승인을 얻고 20223월에는 행안부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조건부 승인을 받게 된다. 이 결과는 지역 각계, 각층의 수많은 노력에 의해 만들어진 성과이다.

 

그러나 2021년 문체부의 승인 과정에서 창원시는 과거 승인까지 받고도 건립하지 않았던 전력이 있지만, 이번이 마지막으로 생각하고 창원시를 믿고 승인하였다는 일화는 문화계 종사자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다. 작금의 상황을 보면 또다시 그런 우를 범하게 될까 염려스럽다

 

2022년 당선된 홍남표 시장은 건립 시기를 늦추고 예산을 조정하는 등 창원박물관 건립과 관련하여 미온적 태도를 취하였다. 더군다나 202112월 시행된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단체 전환사업으로 전환되면서 도비 40%를 확보해야 하는데 그동안 도비 확보를 위한 노력은 충분하지 않았다.

 

창원시는 2023년 창원박물관 건립을 위해 경남도에 13억을 신청하였지만 예산 배정을 받지 못했다. 창원시 자체 예산도 창원박물관 운영방안 기획 용역사업외에는 예산 배정을 하지 않았다. 창원시는 경남도가 예산을 배정하지 않아 추진의 어려움이 있다하고, 도는 예산 배정은 각 지자체가 어떤 사업을 우선 사업으로 선정하느냐에 따라 영향을 미친다며 서로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 그렇다면 올해 신청한 도비 30억 원 배정 결과를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박물관은 단순히 유물을 전시하는 공간이 아니다. 박물관은 문화유산 소장· 전시는 물론이고, 이를 연구하고 관리하며 교육하는 종합적인 기능을 담당하는 곳이다. 도청 소재지인 창원에는 도립 박물관조차 없기 때문에 창원에서 발굴된 많은 문화유산과 유적들이 유의미한 지역 자원으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중요한 지역 유·무형 문화재가 다시 한번 창고에 파묻히고 있는 것이다.

 

창원시는 박물관 건립을 위해 신청한 30억 원의 예산이 반영될 수 있도록 보다 입체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 특히 홍남표 시장은 창원박물관 건립을 최우선 시정과제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밝히고, 시민들과 함께 도지사와 도의원들을 설득해야 한다.

 

우리는 홍남표 시장께서 박물관 건립을 통해 창원시의 자랑스런 역사와 문화유산을 널리 알리고 시민들을 통합해 낼 것으로 기대한다. 비록 전임 시장이 시작한 사업이지만, 홍남표 시장 임기 중에 시민들이 숙원하던 창원박물관이 건립되었다는 더 자랑스런 기록을 남기기 바란다.

 

 

2024. 9. 4.

 

마산역사문화유산보전회, 마산YMCA, ()합포문화동인회, 진해근대문화유산보전회, 창원고고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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