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YMCA 청소년 퍼실리테이터 1기 탄생
한국YMCA 최초 ~
그게 무엇이든 최초는 늘 특별합니다.
9월 8일 오후 1시, 사상 최고, 사상 최장 폭염에도 5주 동안 주말을 반납하고 20시간의 이론과 실습, 현장 답사를 마친 청소년들에게 '청소년 퍼실리테이터 자격'이 수여되었습니다.
지난 7월 말부터 시작한 ‘청소년 퍼실리테이터 양성과정’ 수료식이 진행되었습니다. 청소년 대상의 첫 퍼실리테이터 교육 과정이었고, 20명의 청소년들이 5주 동안 주말을 반납하고 열심히 참여했던 과정의 수료식이라 더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20시간의 이론 실습 과정과 현장답사까지 청소년들에게는 조금은 생소한 부마항쟁과 민주주의를 주제로 이어진 토론과 활동들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나씩 하나씩 해결하면서 만들어낸 결과물들은 참여한 청소년들은 물론 준비한 실무자들에게 뿌듯함을 안겨주었습니다.
수료식은 이번 과정을 함께 준비한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의 진현경 상임이사의 축하인사로 시작하였습니다. 민주주의 리더십 역량 강화라는 큰 틀로 진행되었고 청소년 퍼실리테이터로서 입문했으니 학교에서도 친구 사이에서도 그 역량을 잘 펼쳐줬으면 하는 바람이 듬뿍 담긴 축하 인사였습니다.
그리고 과정 수료증과 청소년 퍼실리테이터 자격증서 증정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청소년 퍼실리테이터 자격 증서는 처음으로 발급되는 것이었습니다. 이윤기 사무총장은 그 의미와 가치를 설명하며 증서를 각각 정성 들여 전달하였습니다.
이번 수료식의 하이라이트는 이번 과정에서 제작한 영상 시사회였습니다. 영상 제작 계획을 세우는 과정부터가 교육의 일환이었습니다. ‘부마민주항쟁을 영상을 통해 알려보자’는 미션으로 기획, 제작, 편집까지 아이들이 직접 해나갔습니다.
기획 과정은 우여곡절이 많았고 청소년들이 힘들어 했진만, 함께 참여했던 퍼실리테이터들과 경남시청자미디어센터 류위훈 센터장의 컨설팅 덕분에 기대를 뛰어넘는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었습니다. 힘들었던 경험들 때문인지 영상 시사회는 열광적이었습니다. 본인이 출연한 영상을 못 보겠다며 엎드리는 친구들 모습마저도 유쾌하게 만드는 시간이었습니다.
수료식의 마지막은 소감 나누기이었습니다. 3F 질문 도구로 진행한 소감 또한 진행했던 실무자들을 감동시켰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 전 과정을 통해 느낀 것, 앞으로의 실천으로 나누어 진행했습니다. 퍼실리테이터라는 생소한 용어가 어려웠지만 뭔가 감을 잡았다는 친구, 영상 제작 과정이 힘들었지만 결과물을 함께 보니 뿌듯했다는 친구, 퍼실리테이터로서 이제 친구들의 이야기를 잘 듣고 일상에서 경청을 실천하겠다는 친구, SDGs 강의로 심각성을 깨달았다던 친구들까지 구체적이고 자세하게 자신의 느낌을 설명했습니다.
이번 과정은 수료식으로 마무리되지 않을 예정입니다. 마산YMCA 청소년 퍼실리테이터 모임을 만들어 월 1회 모여 학습과 경험을 쌓을 예정입니다. 1차적으로 수요조사를 해보니 9명의 청소년들이 함께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 친구들이 앞으로 어떤 일들을 만들어낼지 기대되며 상상만 해도 행복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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