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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돋움] 문유식의 '최소한의 선의'

by 조정림 2022. 3. 5.

추천인: 김역숙 (시민중계실자원상담원회 총무)

 

이 책은 한 사회의 개인들이 공유해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법학적 관점에서 경쾌하고도 예리하게 짚어놓은 책입니다. 인류가 발전시켜온 공통의 권리선언이자 모두의 약속인 인간 존엄성과 자유, 평등이라는 헌법적 가치가 무색해지는 우려의 시대, 급속한 과학기술 발전과 나아질 것 같지 않은 경기 침체로 너나없이 막연한 불안감에 시달리는 시대 속에 만인이 만인에 대한 ‘오징어 게임’이 아닌, 지혜로운 공존을 위한 전략은 무엇인지를 담아 놓았습니다.

올해 시민중계실 총회 때도 해마다 그러하였듯 마산YMCA로부터 책을 선물 받았습니다. 헌법의 각 조항에 대해 전직 판사이자 작가가 쉽게 풀어서 설명해준다면 족집게 강의 듣는 기분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책을 펼쳤으나 그런 책이 아니었습니다.

헌법에서 중시하고 있는 가치인 자유와 평등, 공정성에 대해 법을 근거로 해설하고 저자의 의견을 덧붙여 기술하는 방식의 책이었습니다. 법리적인 해석이 때로는 국민여론을 따라가지 못하고 여론과 괴리가 있는 판결이 나오는 일도 자주 있는데 저자는 왜 그러한 판결이 나올 수밖에 없는지 그 배경 혹은 양형의 판단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공감 가는 내용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해되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이 책을 소개하고자하는 것은 책 읽기가 생활화되어있는 않은 분들에게도 부담 없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는 점 때문입니다. 내가 오래전에 ‘나쁜 사마리아인’을 부엉이 눈을 하고 밤새워 후딱 읽었던 것처럼 이 책도 그런 책이었습니다. 다음은 좀 늦은 감이 있지만 문유식 님의 ‘개인주의자 선언’도 읽어보려고 합니다. 

 


 

김역숙 (시민중계실자원상담원회 총무)

김역숙 총무님은 시민중계실 자원상담원 경력이 꽤 깁니다. 2006년부터 활동을 시작했으니 10년이 훌쩍 넘습니다. 먼 곳으로 이사를 하는 바람에 잠깐 공백기도 있었지만, 멀리 있으면서도 마산YMCA와의 인연은 계속 이어졌습니다.  매주 2회씩 마산YMCA 시민중계실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상담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 한해는 친절한 상담원으로 뽑기도 했습니다. 부드러움과 열정이 가득한 김역숙 총무님은 상담 능력까지 두루 갖춘 멋진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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