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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돋움] 이안 브루마의 '0년'

by 조정림 2022. 2. 4.

추천자 : 이성진 회원 (토론모임 '쉼표')

 

현대의 시작은 축복이었을까?
이안 브루마의 <0년>은 ‘현대의 시작, 1945년의 세계사'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현대가 시작되는 지점, 1945년 독일과 일본의 패망 직후 바로 현대가 시작되는 그 지점의 세계 곳곳의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1, 2차 세계대전은 확장 일로로 치닫던 자본주의와 제국주의 욕망이 한데 엉켜 야만성을 그대로 노출했다. 2차 세계대전 야만의 시간이 끝나고 현대가 시작되던 1945년 그 해 세계의 모습은 어떠했을까? 모든 시스템이 붕괴되고 승전국조차 굶주림을 걱정해야 하는 시기, 환희가 가득한 시기이기도 했으며 부역자들에 대한 보복으로 피비린내가 끊이지 않았던 시기이기도 했다. 유대인들의 복수가 독일로 이어지지는 않았고, 터지지 않았던 복수의 피는 다른 곳에서 오랜 기간 터져 나왔다. 아시아의 많은 지역은 종전이 해방으로 이어지지 않기도 하고 더 큰 혼돈과 혼란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0년>은 1945년 그 해 세계 곳곳의 풍경과 그 이후의 이야기들을 담담히 담고 있다. 
전쟁의 끝이었지만 여전히 혼란속인 현대의 시작 지점이 어쩌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문제들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해방 이후 갈라진 우리의 분단도 현재 진행형이다. 그 시기의 모습들을 바라보는 것은 고통이기도 하지만 기억해야 할 가치가 충분하다. 이안 브루마의 시각으로 바라본 해방 이후의 우리 모습도 흥미롭다. 

 "1945년의 마지막 날인 12월 31일, 전 세계에서 신문을 읽어 본 사람이라면 받았을 느낌은, 대부분이 삶을 살아 가는게 너무 힘들어 국제 뉴스에는 더 이상 관심을 두지 않는다는 사실이었다. 전쟁 기간에는 전 세계에서 모든 게 문제였다. 평화의 시기에 사람들은 가정을 힘을 쏟았다... 중략..  1945년을 살았던 남녀와 그들의 고난, 그들의 희망과 열정에 대해서는 경의를 표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비록 상당수는 모든 것이 그렇듯 결국 재가 되어 사라져 버렸지만 말이다. “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와 별반 차이가 없었던 듯한 <0년>의 마지막,  여유가 없는 오늘의 삶에서 현대의 시작이 더하는 무게가 미미할지라도 희망과 절망이 공존하던  그 때로 잠시 돌아가 오늘과 차이를 비교해 보시기 바란다. 

 


 

이성진 회원은 현재 토론 모임 '쉼표'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쉼표'는 매주 목요일에 모이고 있으며 꼭지강의-시사토론-문화산책-독서토론 순으로 이야기를 나누는 모임입니다. 이성진 회원은 쉼표 모임에서 회원들에게 다양한 분야의 지적 자극을 주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메탈류의 음악에서부터 영화, 책 등 본인이 좋아하는 영역을 모임을 통해 공유하고 있습니다.(관심있는 분은 언제든 연락주세요!)
현재 마산만민관산학협의회 사무국장을 맡고 있으며, 본인의 소개를 늘 '마산만을 지키고 있는 이성진입니다'라고 합니다. 마산만하면 이성진 회원을 떠올릴만큼 누구나 인정하는 매우 열정적인 활동가입니다.
** 2022년 1월부터 소식지부터 마산YMCA 회원들에게 책을 추천할 예정입니다. 추천자 소개는 물론 추천자가 직접 작성한 책소개도 함께 담을 예정입니다.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혹시, 도서 추천을 희망하는 분은 T. 251-4837로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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