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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대학, 새로운 이웃 34명을 만나다

by 조정림 2021. 6. 29.

 올해로 23회째를 맞고 있는 촛불대학이 6월 11일에 개강하여 6월 29일에 마무리 되었습니다.  등대활동을 하고 있는 기존 촛불을 포함하여 59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 촛불대학은 34명이 수료하였습니다.(기존 촛불들은 수료증을 드리지 않고 있습니다.)  온·오프라인 병행해서 진행되어 실제 대면 시간이 짧아 소통 시간이 부족했다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이러한 상황에서도 다양한 주제를 통해 새로운 이웃을 만나는 귀한 시간임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올해 촛불대학에서는 지역의 강사를 찾기 위해 여느 해보다 노력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강의 사례와 내용이 더 풍성하고 와 닿았던 것 같습니다.

 

함께 성장하는 교육 '아이가 주인공인 교육 만들기'  / 여태전(남해 상주학교 교장)

남해상주중학교의 여태전 선생님의 강의는 행복한 교육이야기로 따뜻함 그 자체였습니다. 우리가 그동안 우리 아이의 매일 매일의 행복을 바라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찾아낸 시간이었습니다.

 

 

내 삶에 역사의 쓸모 '유물 유적 그리고 현장을 통해 본 역사와 우리 삶 / 김주용 (창원대학교 박물관 학예실장)

창원대학교박물관 김주용 학예실장은 직접 현장에서 느낀 생생한 이야기로 감동을 주었습니다. 우리의 생활 터 곳곳에 문화재와 연결되어 있다는 것도 놀라웠고, 문화재에 대한 인식이 행정도 시민사회도 매우 약함을 확인하는 낯 뜨거운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발견의 기쁨과 깨달음의 아픔도 함께했었습니다.

 

 

도시는 삶을 담는 공간 '내 삶의 공간 도시, 어떻게 읽을 것인가? 
  / 최영순 (동네문화유산도시건축연구소 커커필드 소장)

커커필드 최영순 소장은 공간을 읽고 만드는 사람으로서 도시읽기 공간읽기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공간을 어떤 관점으로 읽어야하는지 많은 질문을 던졌고 그 읽기가 공간의 모습을 완전히 바꿀 수 있음을 인도의 사례를 통해 설명했습니다. 내가 사는 공간에 대한 올바른 관점에서 해석하기 위해서 더 많은 공부가 필요함을 느꼈습니다.

 

마산YMCA 제23회 촛불대학 현장 강의 모습

 

넷 제로! 지금 당장!  '기후위기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 이유진(녹색전화연구소 연구원) 

이유진 박사의 강의는 지금 당장이 중요함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미래세대를 위한 실천과 변화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당장 10년 목표계획이 있는데 기후위기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시기에 선거를 통해 새로운 지도자를 뽑아야한다는 것...내년 선거를 어떤 관점과 태도로 대해야할지 다짐할 수 있었던 기회였습니다.

 

알쓸법잡 '알아두면 쓸모있는 생활 법률 잡학사전  /  엄진아(The바로 법률사무소 변호사)

우리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염진아 변호사는 ‘법 앞에 평등한 우리인데 이 평등을 위해 법을 잘 만드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이 법에 대한 해석이나 벌률 서비스를 평등하게 지원받아야 한다’는 말에서 어떤 변호사인지 바로 눈치챌 수 있었습니다. 부동산과 보험사기와 관련한 설명에서도 친절함을 느낄 수 있었는데, 알기쉽게 차근차근 설명을 하니 딱딱한 법률 강의가 따뜻하게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좋은 변호사가 우리지역에 있다는 뿌듯함을 느꼈던 순간이었습니다.

미술로 만나는 젠더 '그림을 통해 본 성평등 이야기'  /  이정수(서양미술사전문가)

마지막 강의를 맡은 이정수 선생님은 젠더라는 어려운 부분을 미술 작품으로 설명했습니다. 여성이 작품 속에서 어떻게 소비되었는지.. 여성 화가가 어떤 위치에 있었는지 등의 이야기로 이어갔는데 눈에 익숙한 작품으로 설명되어져 흥미로웠습니다. 남성으로서 젠더의 관점을 가지는 것이 쉽지 않을텐데... 열심히 공부중이라는 말에서 작은 감동이 일었습니다.

 

이렇게 6 강의가 마무리되고 이제는 본격적으로 5-6명으로 구성된 등대가 점등하게 됩니다. 올해 만나게 새로운 이웃은 누구일지 너무도 기대됩니다. 7 2 등대 설명회를 통해 등대 모임을 조금씩 열어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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