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민운동

공영자전거, 누비자 2.0 준비해야 !

by 조정림 2021. 5. 4.

지난 4월 21일 마산YMCA 시민사업위원회 주관으로 제20회 시민논단 ‘누비자 활성화 방안 마련 시민토론회’가 개최되었습니다. 2008년부터 시작한 공영자전거 누비자는 그 동안 친환경 이동수단으로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누비자 이용률은 낮아지고, 민간 공유 킥보드 등 새로운 시스템이 들어오면서 제대로 된 진단 속에 누비자 활성화 방안 논의를 시작해야할 필요성으로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발제는 창원시정연구원 박기준 박사가 맡았습니다. 박기준 박사는 민영 킥보드의 요금과 향후 법 개정에 의한 변화로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하는 이동수단으로의 한계를 지적하면서 누비자 활성화 방안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시했습니다.

 

누비자가 더 이상 발전하지 못하고 현상유지로 그친 이유는 예산이라며 정규직 전환에 의한 인건비 상승과 빈번한 자전거 재배치율, 노후 자전거 수리 등에 의해 예산이 증가하는 상황이이라고 진단하였습니다. 

 

박기준 박사는 이를 해결하고 누비자를 활성화시키는 방안을 몇 가지 제시하였습니다. MaaS(Mobliity as a Service-대중교통수단 하나의 어플로 결재, 예약 등이 가능한 서비스) 도입, 누비자 어플 플랫폼으로 자전거 재배치 문제 해결, 누비자 서비스 지역 확대, 전기 자전거 도입 등을 제시하였습니다.

 

발제를 마친 후 토론이 이어졌는데, 첫 토론자는 창원시 교통정책과 이승룡 과장이 맡았습니다. 이승룡 과장은 누비자가 전국 최초 시민공영자전거임을 강조하면서 13년 동안 시민들의 보조 교통수단으로서 자리 잡았다고 진단하였습니다. 물론 적자 운영에 대한 부분도 지적하였습니다. 이승룡 과장이 제시한 누비자 활성화 방안은 전기자전거와 PM(Personal Mobility) 도입, 터미널 방식이 아닌 휴대폰 등 양방향 통신 장치를 활용한 대여 반납 용이성 등이었습니다. 또한 여성, 청소년용 자전거도 도입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두 번째 토론자로 나선 이윤기 사무총장은 이승룡 과장의 이야기를 들으니 안심이 된다는 이야기로 시작했습니다. 실제로 누비자가 통합 이후 답보 상태인데 결국 누비자가 없어지지 않을까 걱정했다고 했습니다. 공영 자전거가 민간에 이전되었을 때의 문제점은 여러 지자체 사례로 확인된다며 공영 자전거를 유지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특히 적자 운영에 대한 부분에서 공공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적자 운영이 어쩌면 당연한 것이라며 정규직 전환에 의한 인건비 상승도 긍정적으로 평가하여야 한다고 했습니다.

 

안산시의 사례를 소개한 ‘안산 더 좋은 사회연구소’ 홍정욱 사무국장은 안산 페달로 폐지 예정과 이에 대한 안산시민사회 대응이 늦졌다며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공영자전거는 이동권에 있어서 주요한 복지 서비스임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하였습니다.

 

마산YMCA 시민사업위원인 염진아 변호사는 우리 시가 누비자가 이동수단으로 역할을 할 수 있는 구조인지 먼저 봐야한다며 그 한계를 먼저 지적했습니다. 특히 마산의 경우 급경사로와 자전거도로 미확보로 누비자를 이용하기에 불편하고 위험하다며 자전거를 탈수 있는 환경조성을 중요함을 강조하였습니다. MaaS 도입으로 공영버스 및 S-BRT와의 연계를 주장에 대해서도 현재 버스이용자가 누비자를 이용할 때 할인받는 혜택을 먼저 도입해서 평가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제안했습니다.

 

누비자와 공유 민간 킥보드를 주로 이용하는 김민재 학생은 도로 상태 등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대여반납 시스템을 좀 더 쉽게 할 수 있었으면 하고 공영자전거 문제를 녹색 교통 측면 뿐 아니라 청년들의 이동권 측면에서도 중요한 서비스임을 강조하였습니다. 

 

전홍표 의원은 과거에 실패한 ‘창원시 자전거이용 활성화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소개하면서 이러한 토론회가 너무 반갑다는 말로 토론을 시작했습니다. MaaS관점에서 누비자의 거치구역 선정과 재배치의 필요성, 서비스 등록 과정 간소화, 전기 자전거 도입 등에 대해 제안했습니다.

 

이번 토론회를 통해 창원시 누비자 정책이 활성화 방향으로 방점이 찍혀있고 이용율이 줄어들고 있지만 많은 시민들이 누비자 활성화를 원하고 있음을 확인할 있었습니다. 향후 시민사업위원회는 누비자 소위원회를 통해 누비자 활성화 정책 제안 지속적으로 관심으로 가지고 활동 예정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