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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운동

개발 앞서던 창원, 시민 관심으로 정치인 움직여야

by 혜뚜루 2021. 6. 29.

유물과 유적으로 본 창원의 역사와 문화

마산YMCA 제89회 아침논단 진행

 

 

 

 6월 29일 이른 오전, 마산YMCA 청년관에서는 제89회 아침논단이 열렸습니다. 이번 아침논단은 <유물과 유적으로 본 창원의 역사와 문화>로 창원대학교 박물관 김주용학예실장이 진행했습니다. 


김주용 학예실장은 마산YMCA 시민사업위원회에도 적극적인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창원대학교 박물관에서 19년째 재직하며 작년인 2020년에는 올해 대학박물관인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경남의 고대 문화가치를 발굴하고 답사, 사회교육, 특별전시회 등을 추진하며 창원지역에서 처음으로 구석기 유적과 유물을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거리두기를 철저히 지켜 진행된 이번 아침논단은 김주용 학예실장이 창원 전역에서 발견한 유적과 유물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김주용 실장은 공룡으로 유명해졌다고 본인을 소개하며 창원에서 만날 수 있는 공룡발자국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정병산 용추계곡, 대암산 B코스 7부능선, 무학산 정상 등 우리가 쉽게 가는 곳에서 만날 수 있는 공룡발자국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안내판 마저 없는 상황에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 공룡발자국이 산 정상에 있게 된 이유가 궁금하시면 댓글 남겨주세요!

 

 

이어서, 구석기 유적이 상대적으로 경남지역에서 발견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소위 돈벌이가 되지 않는 전공에 대한 기피현상임을 말하고 우리 지역의 구석기 시대를 체계적으로 정리할 전문가 육성이 절실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공사 중 유물이 발견되었을 경우에 공사는 중지하고 발굴 비용은 땅주인이, 유물은 국가가 소유하게 되는 매장문화재 보호법의 한계에 대해서도 짚어주었습니다. 이로 인해 발생되는 문화재 훼손 사례도 소개하며 전국적으로 유명한 훼손사례도 창원의 사례라며 안타까워 했습니다. 

 

 

최근 마산 현동과 진해 석동에서 대규모 가야 고분군이 발견되었습니다. 하지만 시민사회, 행정, 언론의 무관심 속에 문화재 보존의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말하며 속상함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시민의 적극적인 관심이 정치인의 관심이 되고 문화재를 보존할 조례를 만들어 낼 수 있음을 강조하며 지역 내 문화재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실제 문화재를 만져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박물관에서는 유리벽으로 막혀 눈으로만 볼 수 있었는데 직접 만져보고 사진도 찍으며 그 시대 사람의 생활을 직접 느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숭례문이 불타던 날을 기억하시나요? 문화재를 아끼고 사랑해야 한다고 배웠고 우리는 그 날에 함께 분노했습니다. 

내 집과 내 땅 주변에 문화재가 있다면 반경 200~500m 이내는 개발행위가 일어날 때 마다 문화재 심의를 받아야하고 자유로운 재산권 행위를 할 수 없습니다. 소중한 문화재는 내 주변에 있을 때 사유재산을 침해하는 나쁜 존재가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이전에 살아온 삶의 유적을 발견하고 보전하는 것은 우리 시대의 과제입니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으로 유적과 유물이 훼손되지 않는 창원을 기대합니다. 

 

 

아침논단은 1999년부터 시작한 시민사회 성장을 위한 지역사회 중견지도력의 모임입니다. 지역의 전문가들과 함께 강의와 토론을 통해 우리 사회의 다양한 과제를 진단하고 비전을 제시하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토론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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