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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활동/기진맥진 산악회

기진맥진 산악회를 아시나요?

by 이윤기 2020. 12. 2.



마산YMCA 산악회 산행 첫 날입니다. 코로나 19 확진자 급증에다가 추운 날씨 탓에 진행을 해야 할지 걱정하다가 그래도 철저한 대비를 한 채 해보자는 의견이 있어서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9시 반에 마산우체국에 오신 분은 조정순 산악회장님과 김형준 이사장님. 이래서야 산행을 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113번 버스를 타고 내서 마재고개에 도착하니, 이종호 이사님, 이경수 이사님, 김정하 위원님이 오셔서 6명의 정예 멤버가 꾸려졌습니다. 

 

  
기온이 오르고 운동으로 몸도 따뜻해지며 산행에 탄력이 붙었습니다. 이미 <걷는사람들>을 통해 이 길을 밟으셨던 김형준 이사장님, 여름의 이 길을 만끽하신 김정하 이경수 위원님이 이끄셨고, 조정순 회장님은 한적하고 너무 좋다며 이 길을 반드시 다시 와야겠다고 감탄하셨습니다. 5-6년 만에 산에 오른 이종호 이사님도 흡족해 하셨습니다. 1.5km 정도를 걸으니 내서 안성마을 소류지에 도착했고 멋진 포즈로 한 컷 찍었습니다.  


늦가을 산행이 좋은 점은 호젓하게 낙엽을 밟으며 사색에 젖을 수 있다는 겁니다. 코로나 때문에 산행을 하는 분들이 거의 없고, 우리도 그렇게 시끄럽지 않게 조금씩 얘기를 나누며 천천히 걸었습니다. 이사회나 위원회 때 할 수 없는 개인적인, 소소하지만 인생 얘기들을 하면서 서로를 더욱 깊이 알아가는 과정, 이게 둘레길 산행의 장점 아니겠습니까? 사진 멋지죠?  


오늘 걸은 구간 중 가장 뛰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바위전망대 위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창원공단과 마창대교까지 보이는 멋진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김정하 위원님이 셀카봉을 갖고 오셔서 오늘의 인증샷이 나왔습니다. 참, 이사장님께서 앞으로 산행 인원이 많아지면(10명 이상), 1진과 2진으로 나눠서 모두를 만족시키자고 제안하셨어요. 그리고 더 많아지면, 1진, 2진, 기진맥진(3진)으로 나눠서 코스를 조금 달리하구요. 모두 동의하셨습니다.  

바위전망대 바로 옆에 있는 큰바위입니다. 이 바위 때문에 전망대 이름이 붙여진 것 같은데 바위의 형상과 위치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지석묘, 즉 고인돌 같은 필이 팍 풍겼는데요, 근데 이렇게 높은 곳에 고인돌을 만들었을까요? 흥미로운 지점인데 나중에 한번 알아봐야 겠습니다. 


드디어 산행을 마쳐갑니다. 코로나 때문에 식당을 가지 못하고 바위전망대에서 각자 준비해 온 도시락이나 김밥을 먹고 조금 더 걸은 뒤 제2금강산 약수터에서 하산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팔용산에서 많이 봤던 돌탑들이 제법 많더라구요. 그것도 등산객들이 만든 조그만 돌탑이 아닌 전문가의 손길이 들어간 듯 거대하고 튼튼한 돌탑 말입니다. 이것도 팔용산 돌탑을 세운 그 분이 만든 것일까요? 오늘 궁금한 게 많이 생겼습니다. 

식당도 못가고 뒤풀이도 못해 너무 아쉬운 나머지 제2금강산 입구에 있는 베이커리카페 <라상테>에 들러 커피와 빵을 구입했습니다. 이사장님이 사주신 거죠. 코로나 때문에 카페에선 먹지도 못하고 하는 수 없이 인근 정자에서 먹었는데 그 역시 색다른 맛이더라구요. 조정순 회장님께서 산행 소감도 말씀해 주시고, 날짜는 격월 넷째주 일요일 오전 10시, 모임 이름은 <기진맥진>, 장소는 당분간 창원둘레길을 이어가자고 결정했네요. 이렇게 오늘 즐거운 산행은 마치게 되었답니다. 모두 수고하셨고 다음엔 더 많은 분이 참석하시길 바랄게요. 

 

마산YMCA 산악회 '기진맥진' 다음 산행은 2021년 1월 23일 입니다.  모이는 장소는 제 2 금강산 입구...천주산 둘레길 걷기를 이어갑니다.
코로나19 거리두기 단계가 내려가면 더 많은 회원들과 함께 걸을 수 있을 것입니다. 

 

 

Posted by 김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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