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진맥진 제 7차 산행일지
일 시 | 2021년 10월 2일(일) 10:00-14:00 |
장 소 | 창원둘레길 천주산누리길 3-4구간 |
주요 구간 | 소계체육공원~안성고개갈림길~천주암위~굴현고개~용강마을 |
참 석 자 | 조정순, 김태석, 이종호, 박수연, 정규식, 허정도, 김형준, 이장희 (8명) |
이 벤 트 | 기진맥진 현수막 제막식 |
마산YMCA 산악회 ‘기진맥진’ 제7차 산행은 지난 6월 6일, 제6차 산행에 이어서 4개월 만에 진행됐습니다. 코로나 19가 아무리 강해도 잠시 쉴지언정 우리의 앞길을 막진 못했습니다. 그동안 시간은 여름을 지나 가을로 치닫고 있지만, 아직 한 낮의 날씨는 여름을 방불케 할 정도로 30도에 가까운 분포를 보였습니다. 창원시 의창구 봉림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집결하니 오랜만에 만나는 얼굴들, 너무 반가웠습니다. 개근 멤버인 박수현 회원님은 전날 차남 결혼식이 있어서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창원둘레길의 세 번째 코스인 숲속 나들이길은 옛 창원 도심을 남쪽으로 바라보며 산 중턱을 걷는 길입니다. 숲속나들이길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창원컨트리클럽 입구 방향으로 제법 올라가야 합니다. 워낙 오랜만에 등산 근육을 쓰니 처음엔 힘들었는데, 제법 걸으니 근육이 풀리고 탄력이 붙어 그렇게 상쾌할 수가 없었습니다.
조정순 회장님도 새벽까지 이어진 제사 때문에 출발 때는 무척 힘들어 하셨는데 역시 내공은 사라지는 게 아니라서 금새 원기를 회복하셨습니다. 오늘 구간은 그렇게 힘들지 않아서 해발 295m의 봉림산 정상을 오르는 길을 택했습니다. 300m도 안 되는 산이라고 무시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주듯이 오르막길을 계속 걸어야 했습니다. 천년고찰이 있던 봉림사의 뒷산인 봉림산, 정상엔 번듯한 표지석도 없었지만 창원 도심을 조망하는 전경이 일품이었습니다.
일행은 소목고개로 향했습니다. 소목고개는 창원 사림동에서 동읍 덕산리로 가는 고개인데, 덕산리의 옛 지명이 ‘소목[牛項]’이었다고 합니다. 이 부근의 지형이 소가 누워 있는 모양이며, 마을이 소의 목쯤 되는 부분에 위치하고 있다 하여 유래한 명칭입니다.
창원분지에서 동읍으로 이리는 지름길이라서 예부터 이용하는 지역민들이 많았습니다. 창원사격장에 가까워 질수록 클레이 사격 소리가 워낙 커서 산행 컨디션은 좋지 않았지만, 편백 사이를 관통하는 숲 길의 상쾌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길 중간에 팔군무송(八群舞松) 표지판이 있어 둘러보니 멋진 소나무들이 늠름한 자태를 뽐내고 있었습니다.
멀리 창원대 뒤로 나 있는 국도 25호선 우회도로, 일명 창원 산복도로가 눈에 들어오고 속도를 내며 달리는 차량들의 소음도 들리는 걸 보니 하산길이 멀지 않았습니다. 멀리 이인안 부이사장님 회사 건물도 보이는 군요. 도금한 건물로 유명한 길상사를 지나 창원중앙역에 이으러 3시간의 산행을 마쳤습니다.
오랜 만에 함께 한 산행 너무 좋았고, 11월에는 기지맥진 창립 1주년 산행을 한라산으로 하자는 제안도 나왔습니다. 코로나 19가 빨리 종식되어 매달 꾸준히 산행을 하며 건강한 Y 식구들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김태석 산행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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