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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활동/기진맥진 산악회

기진맥진, 미륵산을 가다

by 이윤기 2021. 3. 3.

기진맥진 산행일지 제3호 

시간 2021년 2월 28일(일) 09:00-16:00
장소 통영 미륵산 (통영시 산양읍, 458m), 박경리 기념관 
주요 지점 용화사 광장 ~ 관음암 ~ 미륵산 정상 ~ 미래사 
참석자 조정순, 김태석, 이종호, 이경수, 김정하, 박수연, 신삼호, 정규식, 옥명훈 (9명)
이벤트 기진맥진 3차 합류멤버 소개(신삼호, 정규식, 옥명훈 3명),  
박경리 기념관 관람, 조개전골 점심  
차기 산행장소(창원둘레길 또는 천주산 진달래 축제) 


마산YMCA 산악회 ‘기진맥진’ 산행 세 번째 날입니다. 날로 번창해 가는 마산YMCA 산악회 ‘기진맥진’이 새 봄을 맞아 통영 미륵산 등산을 하기로 했습니다. 이번에도 2차 때와 마찬가지로 9분이 참석해 주셨는데, 정규식, 신삼호, 옥명훈 위원이 새롭게 합류하셨습니다. 연휴이고  백신도 접종을 시작해서인지, 코로나 피로감에 지친 나들이객들이 상당히 몰려 국도 14호선이 상*하행선 모두 밀렸습니다. 

집결은 통영 미륵산의 용화사 입구 주차장에서 했습니다. 미륵산은 미륵도 한 가운데 솟아 있어 통영 강구안 등 내만과, 욕지도 사량도을 비롯한 다도해와 외해를 두루 조망할 수 있어서,  전국에서 등반객이 몰려드는 곳입니다. 케이블카와 루지를 이용하는 분들도 많죠. 또 용화사, 미래사 같은 유서 깊은 절이 있어 현지인들에게도 익숙한 산입니다. 미륵산을 오르는 길은 관음사 코스, 박경리 기념관 코스, 미래사 코스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 우리는 관음사 코스를 골랐습니다.

 

조금 오르니 아주 멋진 소나무 숲과 함께 곧 비구니 스님의 불경 외는 소리가 우리를 이끌었는데, 조정순 기진맥진 회장님께서 관음사에 들러 마산Y와 기진맥진의 안녕을 기원하셨죠. 처음엔 완만한 오르막이었는데, 정상 부근으로 갈수록 경사가 급한 힘든 바위 길이 나타났는데, 박수연, 조정순 회원님의 가볍게 오르시는 모습에 감탄을 금할 수 없었고, 학봉산악회 멤버 답게 신삼호, 정규식 회원님도 가뿐하게 정상을 향했습니다. 

 

너무나 멋진 곳에 늠름하게 커 있는 소나무를 지나 정상 부근 바위를 오르니 드디어 해발 458m의 정상을 만났습니다. 또 만난 분이 있는데 바로 옥명훈 회원, 통영 케이블카를 처음 경험하기 위해 탔다고 하는데 글쎄요...유명한 산답게 정상 표지석 부근엔 기념사진을 찍으려는 분들로 줄을 서 있어서 우리는 후면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겼습니다. 

 

하산길은 이제 미래사 방향을 선택했습니다. 대부분 케이블카를 타고 왕복하는 분들이 많아서 미래사 가는 길은 한적하면서도 편백나무 잎이 뒤덮여 있어서 너무나 멋졌습니다. 천년고찰인 미래사는 효봉스님, 구산스님의 흔적이 있는 사찰로 선거철이면 정치인들이 꼭 들르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마지막 코스는 미륵산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박경리 기념관, 통영이 고향이 박경리 선생은 타계 전 통영을 방문해 고향에서 묻히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 제2의 고향인 원주나 <토지>의 무대인 하동의 분들을 당황케 했지만 막상 통영에서 급하게 내놓을 묘지 터가 없었는데, 통영의 한 유지분이 개인 땅을 내놓아 지금의 묘역과 기념관이 세워지게 됐죠. 

 

금강산도 식후경 아닙니까, 물론 우린 등산을 하고 식사를 했지만 그 맛은 어디에서 비교할 수 없죠. 이종호 회원님의 소개로 통영의 유명한 조개전골 가게를 찾아 신선할 해물과 통영의 특산 산양막걸리를 먹었는데 정말 행복하기 이르기 없었습니다. 더구나 조정순 회장님이 계산을 해주셔서 더욱 감사했습니다. 그런데 이러다가 대박부동산은 살아남을지 모르겠습니다.

 

신삼호 회원님이 선물해 주신 산양막걸리를 하나씩 들고 귀마길에 올랐습니다. 다음엔 천주산 진달래 축제에 가자는 의견이 있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인파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Y 회원님들의 더욱 많은 참석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기록 : 기진맥진 산행대장 김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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