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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활동/기진맥진 산악회

기진맥진, 천주산 진달래 산행

by 이윤기 2021. 4. 5.
시    간 2021년 3월 28일(일) 13:00~16:00
장    소 창원 천주산(해발 640m)
주요지점 천주암~만남의광장~용지봉(정상)
참  석  자 조정순, 김태석, 박수연, 신삼호, 정규식 (5명)
이  벤  트 기진맥진 현수막 제작 논의


마산YMCA 산악회 ‘기진맥진’ 제 4차 산행은 천주산 등정과 진달래 상춘을 잡았습니다. 비가 많이 내린다는 예보 때문에 산행을 강행할지, 다음 주로 미룰지 논의하다가, 결국 비가 완전히 그친 오후에 출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역시 조정순 회장님의 탁월한 결단은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빛을 발했습니다. 비온 뒤 미세먼지 하나 없는 맑은 날에다가 18도 안팎의 최상의 기온, 또 오전에 갠 덕인지 등산로는 물기가 다 빠져 쾌적하게 변해 있었습니다. 오히려 땅 먼지가 나지 않아 더욱 좋았던 게죠. 천주암을 지나 계단으로 이어진 오르막길, 요가로 근육과 체력을 기르신 박수연 이사님은 날라 다니는 수준으로 선두를 이끄셨고, 학봉산악회로 단련된 정규식, 신삼호 이사님도 뒤질 새라 노익장을 과시하셨습니다. 천주산 정상 중간지점인 만남의 광장에서 표지판을 보고서, 정상으로 가기 보다는 임도를 따라 나 있는 길을 거쳐 함안 합류지점으로 향했습니다. 잠시 쉬는 동안 구 삼구라(허정도, 김재현, 배대화)와 신 삼구라(이경수, 유청준, 옥명훈)의 세기적 대결, 진달래 삼행시 등 다양한 얘기들이 오갔습니다. 역시 구라들이 안 계시니 정규식, 신삼호, 박수연 회원님도 충분히 발언의 기회를 얻었습니다. 

 


이제부턴 정상으로 가는 가파른 산행, 하지만 올라갈수록 북면과 동읍 일대가 조망되고 진달래 군락이 펼쳐지는 장관이 펼쳐지기 시작했습니다. 박수연 이사님이 준비해 오신 키위주스가 없었다면 결코 못 올라갈 것이었습니다. 두 사람이 지나가기에는 다소 좁은 데크 계단은 개선이 필요해 보였습니다. 마침내 정상인 용지봉. 많은 사람들이 정상 표지석에서 기념사진을 남기려고 줄을 서 있었고 저희도 한 컷 했습니다. 용지봉에서 바라본 전경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대단했는데, 너무 시야가 좋아서 김해 불모산, 마창대교, 낙동강은 물론 멀리 거제도와 거가대표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런 장면은 평생 남을 것 같았습니다. 이젠 하산길, 그런데 정작 최고의 진달래 군락은 천주산 후면, 그러니까 북면 쪽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많은 분들이 황홀한 장면을 남기려고 전망대는 붐빌 정도였습니다. 올라갈 때는 다소 힘들지만 내려갈 때는 진달래를 만끽하면 가는 산행은 산행대장이 아니면 선택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칭찬이 이어졌습니다. 


마침 창원둘레길 스탬프를 찍는 곳도 있어서 우리의 흔적을 남겼지요. 천주암 인근에 있는 산행 종착점의 자동 먼지털이 기계가 있었지만 저는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털어도 먼지 하나 안 나는 사람이니까요. 이런 최고의 산행 뒤에 먹을거리가 빠지면 안 되겠죠. 곧바로 마금산 온천 앞 맛 집으로 향해 땅콩두부와 북면 막걸리로 뒤풀이를 했습니다. 물론 방역수칙을 지키기 위해 두 테이블로 나눠 앉으면서 원격으로 대화를 나눴습니다. 이번 산행은 여러 가지 사정으로 많은 분들이 참석하지 못해서 아쉬웠지만 소수의 인원으로 최고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4월 말에 진행될 제5회 기진맥진 산행은 다시 창원둘레길 정규 코스를 밟겠습니다. 매우 평이하고 부담없는 길이니 회원님과 가족 누구라도 참석하실 수 있습니다!!!  (정리 : 김태석 산행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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