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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MCA NEWS

영화 1980, 강승용 감독 초청 공동체 상영

by 번데기 2024. 4. 30.

마산YMCA 미디어사업위원회가 주관하여 진행한 영화 1980공동상영회는 416일 저녁 7시에 100여명의 회원가족이 참여하여 메가박스 마산내서관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되었습니다.

미디어사업위원회에서 2024년 첫 사업으로 진행되는 행사인 만큼 백명기 위원장 을 비롯한 위원 들이 마음을 모아 준비하였습니다.

메가박스 마산내서관 은 그 이름도 유명한 리클라이너 1인용 소파가 모든 자리에 설치되어 있어 내 집 안방에서 관람하는 듯한 편안함을 주었습니다.

백명기 미디어사업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되었습니다. 이날은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은 날이기도해서 희생된 고인을 기리는 묵념을 시작으로 하여, 신삼호 마산YMCA 이사장 소개, 마산YMCA 미디어사업위원회 소개와 1980 공동상영회 취지설명, 멀리 서울에서 마산지역 관람객을 만나기 위해 참석해 준 강승용 감독 소개 와 인사후 영화 관람에 들어갔습니다.

철수 할아버지1980517일 자기 음식점 화평반점을 오픈한다. 철수와 철수 엄마,아빠.이모,새신랑이 될 둘째 아들 상두와 예비 신부까지 대가족은 이제 행복한 꿈만 꾸고 있었다. 철수는 옆집 미장원을 운영하는 집 딸 영희와 친하게 지냈다. 영희는 서울에서 내려온 친구였고 아버지는 군이이었습니다. 한편 운동권이었던 철수 아빠는 군인에게 쫓기던 상황이었습니다. 즐겁게 식당을 운영하던 중 학생들이 군인을 피해 중국집 안으로 몰려듭니다. 영문을 모르는 철수네 가족은 이들을 도와주지만, 도와주는 과정에서 격하게 반응 했다는 이유로 철수 삼촌이 군인에게 끌려 갑니다.

끌려간 상두는 잘 모르는 일을 실토하라고 모진 고문을 군인인 영희 아버지 에게 받고, 예비 신부는 영문 모를 총을 맞고 사망하게 됩니다. 잠깐 휴전이 되고, 휴전된 사이를 틈타 광주 시민들은 무장하기 시작합니다. 시민군이 되어 도청에서 열리는 항전에 참여한다. 철수 할아버지는 그들을 위해 짜장면 배달을 갑니다. 짜장면을 먹던 중 폭격을 맞고 모두 사망하며 영화가 끝납니다.

평범한 가족이 갑작스럽게 5월의 참상에 휩싸이면서 벌어지는 내용을 담아낸 영화이다. 1980년 역사의 아픔을 당시의 현장 다큐 장면과 영화를 교차하여 비추면서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던 보통 사람들에게 느닷없이 들이닥친 절망적인 순간들을 사실적으로 보여 주었습니다.

 

1시간 40분 영화관람을 마치고 백명기 위원장의 진행으로 이 영화를 만든 강승용 감독과의 대화시간이 진행되었다. 강승용 감독은 영화 왕의 남자’ ‘사도’ ‘안시성’ ‘강남 1970’ 등에서 미술감독 으로 활약하였다. 또한, 영화 ‘YMCA야구단의 미술감독도 지냈다고 한다. 강승용 감독이 YMCA야구단 의 미술감독이었다는 얘기를 들으니 더 친근하게 느껴졌습니다.

1980이 영화감독으로서는 첫 연출작 이라고 합니다.

몇분의 질문과 응답을 소개해보면...

 

관객질문: “ 감독님 영화 잘 봤습니다. 앞서 말씀하셨듯이 30년 가까이 미술감독으로 계셨는 데 첫 장편영화로 5ˑ18민주항쟁을 다룬 한국의 근현대사를 선택하셨어요

그 이유가 궁금합니다. ”

 

강승용감독: “84학번으로 입학해 6월 항쟁이 있던 1987년에는 군 복무를 했습니다. 당시 시위 진압을 위한 '충정 훈련'을 받으면서 '이게 맞나?'라고 생각했고 '5·18이 이렇게 해서 만들어졌겠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시대극이나 사극을 하면서 전라도 지역으로 촬영을 다니게됐는데 그 과정에서 중국집 사장님을 알게 됐 는데 그분을 만나서 5.18에 대한 새로운 사실들을 알게 됐습니다. 그분을 모티 브로 이야기를 하게 됐습니다.”

피해자분들이 지금도 생존해 계신 분들이 많으시잖아요. 한 사람의 인생으로 보 면 굉장히 충격적인 사건이었는데 '그것을 어떻게 40년 넘게 가슴에 담고 묻고 지금까지 버티며 살아 오셨을까' 라는 의문점이 많이 생겼죠.

피해자들과 유족들의 아픔이 잊히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영화를 제작하게 됐고, 지금은 민주주의의 위기인데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뿌리가 5.18이라고 이야 기하고 싶었습니다.

 

관객질문: “ 지금 청소년들은 자기의 일이아닌 과거의 일로만 보는 1980을 어떻게 기억 하고 바라봤으면 좋을까요?”

 

강승용감독: “ 참 어려운질문이다.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도 우린 우리가 할일을 해야한다. 내가 가진 재능으로 이것을 말하고 이야기 할수밖에 없다. 난 광주에 대한 부채의식이 있다.1980이후가 있었던이후 광주는 더힘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더 서울로 가고 아무도 자기를 모르는곳에서 그힘든시기를 견디었다고 합니다. 아직도 1980년 광주의 일은 현재진행형 이고 나는 작지만 나의일을 하는것이고 제21980은 늘 우리 주위에 있어 우린 깨어있어야하고 아는 우린 작은 울림이라도 쓰고 말하고 찍고 이야기로 풀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감독과의 대화 시간을 통해, 영화만 봐서는 알기 어려웠던 여러 상황 들을 확인할 수 있었고, 영화를 더 깊게 이해 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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