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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운동

장비 발 갖춘 윷놀이로 풍성했던 겨울 수련회

by 조정림 2023. 3. 6.

시민사업위원회 겨울수련회 스케치

 

2월 18일-19일 1박 2일 동안 시민사업위원회 겨울 수련회가 진행되었습니다. 겨울 수련회도 코로나-19로 멈춰 있다가 오랜만에 개최한 것입니다. 장소는 ‘강금원기념 봉하연수원’에서 진행되었는데 수련회하기에 너무도 좋은 공간이었습니다. 

오후 2시부터 시작한 연수는 언제 나 그랬듯 ‘함께 노래 부르기’로 시작했습니다. 노래 지도는 시민사업위원회 가수 이종호 위원님이 맡았습니다. 신나게 노래를 부른 후 위원 간 소통도 다지기 위해 짧은 조별 대항 게임이 이어졌습니다. 게임에도 의미를 담았습니다. 일명 한국YMCA 목적문 맞추기!! 1등 팀에게는 저녁에 진행될 윷놀이 ‘낙 무효권’이 주어졌습니다. 윷놀이에 항상 최선인 위원님들은 ‘낙 무효권’을 쟁취하기 위해 목적문을 최선을 다해 익히고 맞추어 나갔습니다.

 

게임으로 맞춰보는 한국YMCA 목적문


수련회는 항상 학습의 시간이 있습니다. 이번 수련회에서는 ‘지금, 기후 위기는’이라는 주제로 그린피스 장다울 전문위원과 함께했습니다. 장다울 전문위원을 온라인으로 초대하여 진행했는데 애초 1시간 계획이었는데 열띤 질의응답으로 예정된 시간보다 40분을 훌쩍 넘겼습니다.  긴시간 강의에도 불구하고 그린피스 규정 상 강사비를 받지 않는다는 장다울 위원님의 말에 김정하 위원님이 제안하여 시민사업위원회 이름으로 그린피스에 후원금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강의가 특별히 의미있었던 건 기후위기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다는 착각을 깨게 해 준 시간이었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시민사업위원회가 기후위기와 관련한 역할에 대해 고민의 시작점이 되는 강의이기도 했습니다. 이 주제는 월례회를 통해 향후 활동 방향을 구체화할 것입니다.

뜨거운 강의를 마친 후 2월 월례회를 시작했습니다. 이번 월례회의 쟁점은 99회 아침논단과 100회 아침논단 계획이었습니다. 100회 아침논단 일정과 강사를 확정 지었습니다. 100회 아침논단은 오슬로대학(노르웨이) 박노자 교수와 함께합니다. 일시는 5월 20일(토) 오전 10시 3.15아트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99회도 토요아침논단을 진행하기로 최종결정하고 ‘아침논단 소위원회’에 강사와 일정, 장소 선정을 위임하였습니다.

 

특강과 2월 월례회 진행



드디어 윷놀이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간단한 식사를 마친 후 윷놀이를 위해 세팅하고 규칙을 정리하는 데만 30분이 소요되었습니다. 김정하 위원님이 거치형 자석 말판을 준비하고 김재현 위원님은 고급진 모포를 이용해서 국제경기장 같은 면모의 윷놀이 장이 마련되었습니다.

윷놀이의 긴장감을 위해 새로운 규칙이 추가되었는데, 규칙을 설명하는 김태석 위원장님의 목소리에는 비장감까지 묻어납니다. 긴 설명과 세팅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윷놀이를 시작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결과에 만족하지 못해 즐거운 마음으로 이 부분을 기록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윷놀이 할 때마다 느끼지만 강의와 회의 시간에 그렇게 점잖은 위원님들이 윷놀이만 시작하면 돌변해버립니다. 이번 윷놀이에서는 ‘낙 무효권’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결국 한국YMCA 목적문을 맞춘 팀웍이 윷놀이 승리를 끌어냈습니다. 과도한 경쟁으로 소리소리 지르면 한 게임이었지만, 배 잡고 웃는 신나는 시간이었습니다. 역시, 윷놀이는 시민사업위원님들과 함께해야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치열했던 윷놀이


이어진 뒷풀이에서는 윷놀이의 여운을 여전히 이어갔지만, 기후위기에 대한 진지한 토론도 시민사업위원회가 얼마나 멋진지에 대해서도 함께 나누었습니다. 다음날은 김태석 위원장님의 안내로 봉화산 답사와 ‘깨어있는 시민 문화체험전시관’을 둘러보았습니다. 

 

겨울수련회의 기운을 이어 3월 월례회에서는 목적문을 함께 만들게 됩니다. 겨울 수련회로 올해 큰 일정이 많은 시민사업위원회의 힘찬 시작을 알린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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