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겨울방학 유난히도 추웠던 겨울방학
1~2월 청소년들과 마산청소년문화의집 겨울방학 프로그램과 함께 따뜻하게 보내었습니다.
Ep1. 목도리 짜는게 이렇게 어려운 건가요?
1월 10일~11일까지 이틀간 따뜻한 뜨개질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습니다.
참여한 청소년들은 뜨개질을 처음 접해 본 청소년들이 다수 였습니다.
대바늘을 이용하여 목도리를 완성하는게 목표인데 과연 우리는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모든 청소년들이 이틀이면 충분하다는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아, 참여한 우리 청소년들 아주 자존감이 높았습니다. 자존감이 떨어지지 않길 바라며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습니다.
대바늘로 안뜨기 겉뜨기를 하며 목도리를 만들어봐야지 하는 담당자의 계획은
코잡기를 시작하면서부터 계획을 빠르게 수정해야만 했습니다.
시작과 동시에 "선생님, 이건 뭐예요?" "선생님 이거 안되는 것 같아요" 등등
여기저기서 도움을 요청하는 목소리가 가득했습니다.
한명한명씩 봐주다간 진행이 되지 않을 것 같아, 코잡는 부분을 10번정도 리플레이를 했던 것 같습니다.
조금씩 청소년들도 손에 익어가고, 그나마 쉬운 겉뜨기를 시작하는데
아뿔싸, 분명 11코로 시작하였는데 목도리를 뜨면 뜰수록 15코, 18코,,, 25코 까지 늘어나는 상황이 발생하여
다시 풀고 시작하는 상황이 무한 반복이었습니다.
학원 다녀온 후 집에서 털실만 붙잡고 있다는 연락이 오고, 밤샘을 해야겠다는 소식도 들려왔습니다.
다음날이 되니 다들 쾡한 눈으로 밤새 열심히 뜬 목도리를 보여주었습니다.
엄마의 도움을 받은 청소년, 내 손으로 직접 하다 코가 늘어나서 예쁜 목도리를 포기하고 내가 직접 만들었다는거에
의미를 두고 열심히 뜨개질을 하던 청소년들 :D
완성을 다 한 청소년도 아직 미완성이 청소년도 있었지만 나를 위한 선물로 내가 직접 목도리를 떠본 경험이
청소년들에게 마음 속 깊이 남아 있을 것 같습니다!
Ep2. 선생님, 저 목욕탕 다녀온 것 같아요
1월 23일 유난히 추웠던 겨울 날, 心청전 프로그램에 참여하려고 청소년들이 모였습니다.
心청전은 우리가 알고 있는 전래동화가 아닌 '마음을 담아 직접 수제청을 만들어 지역에 전달하기'의 줄임말로
수제청 만들기 프로그램입니다!
참여한 청소년들은 달달한 수제청을 만들 생각으로 참여하였지만,
유난히 추웠던 겨울이여서 담당자는 면역력을 높이는 생강청을 만들 계획이었습니다.
직접 수제청을 만들어 본 경험이 없는 청소년들에게 수제청 만드는 방법을 안내하고
직접 생강 하나하나 껍질을 까지 시작하였습니다.
처음 생강껍질을 까보는 청소년들, 마트에서 늘 까져 있는 생강만 보다가
"껍질 까는건 어렵지 않겠네" 하며 호기롭게 시작하였다가 점점 내가 생강 껍질을 까는건지
생강이 나의 멘탈을 까는건지 모를 정도로 지쳐 갔습니다.(생강 9kg를 까긴 했습니다.)
그러다 문든 손을 보니,,"선생님, 저 목욕탕 다녀온 것 같아요"하며보여주었습니다.
그 순간 모두가 웃으면서 자기 손을 바라보며 "저도요" "저도요" 하며 웃으면서 열심히 남은 생강껍질을 깠습니다.
다 깐 생강을 보며 뿌뜻해 하던 청소년들, 한데 모아 설탕에 절이고, 믹서기로 갈아 통에 담았습니다.
참여한 청소년들도 한병씩 가지고, 마산청소년문화의집에 오시는 어르신들께도 한병씩 나눠드렸습니다.
내 손이 목욕탕 갔다 불어난것 처럼, 청소년들의 따뜻한 마음도 불어나 지역어르신들에게도 잘 전달되었길 바래봅니다.
Ep3. 선생님, 저의 시력이 갑자기 안 좋아 진 것 같아요.
2월 19일~20일 새학기를 준비하는 겨울,
붕어빵 수세미 프로그램에 참여하려고 청소년들이 모였습니다.
겨울하면 대표적인 간식! 붕어빵! 집에 꼭 필요한 수세미!
두가지를 접목하여 붕어빵모양으로 직접 수세미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코바늘 뜨개질을 해본 청소년들이 단 1명도 없이 모두가 처음이었습니다.
따뜻한 뜨개질프로그램의 경험을 토대로 아주 천천히 실잡는 방법, 코바늘 쥐는 법, 코잡는 방법을 알려주었습니다.
수세미를 만드는 실은 아주 얇고 퐁실퐁실하여 한줄 일때는 잘 보이지만
한번 꼬았다 싶으면 그 다음부터는 잘 보이지 않가 초 집중을 해야 합니다.
청소년들이 "선생님 이건 뭐예요" " 선생님, 안 되는 것 같아요" 라는 무한 굴레 속에서
한 청소년이 " 선생님, 저의 시력이 갑자기 안 좋아 진것 같아요. 오늘 마치고 안경 맞춰야 하나봐요"라고 이야기 하길래,
왜그러냐고 물으니 "어떻게 이렇게 안 보일 수가 있죠? 저 시력 1.5, 1.5인데"
아.... 그럴수 있단다 시력이 안 좋아 안경을 쓴 나도 잘 안보이는데, 안경을 쓴다고 잘 보일까..라는 말을 못했지만
너무 집중해서 안 보일 수 있으니 다른 곳도 보고 눈을 잠깐 쉬게 하면 그 다음 잘 보일꺼라고 이야기 해주었답니다^^
코바늘로 하는 뜨개질이 더 어렵다는 청소년들, 완성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나의 집중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경험 해본 청소년들이었습니다.
'청소년운동 > 청소년문화의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열 한 번째...기억하고 함께 하는 봄🎗 (0) | 2025.04.02 |
---|---|
씨앗처럼 우리도 쑥쑥 성장 할 거예요! (1) | 2025.04.02 |
모집-21기 창원시, 청소년참여위원 신규 모집 (0) | 2025.03.07 |
긴장과 설렘...청소년YMCA동령회 (0) | 2025.03.06 |
마산청소년문화의집에서 꼼지樂 거리며 놀자! (1) | 2025.01.03 |
GoodBye2024-Welcome2025, 문집 (0) | 2025.01.03 |
마을교사가 알려주는 '꿈JOB기' (0) | 2024.12.05 |
낙동강 녹조 해결에 힘 보탠 청소년들 (1) | 2024.12.0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