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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운동

17회 온라인 청소년영상축제 생생한 후기

by 오승민 2020. 12. 27.

올해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직접 얼굴을 보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진행하기 어려운 영상축제를
처음으로 색다르게 온라인 영상축제로 11월 28일 진행하였습니다.

온라인 영상축제가 처음이다 보니 어떠한 방향으로 청소년들과 소통하며 축제를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행사 전날까지 고민의 연속이었습니다

 

내 생애 온라인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일은 없을 거라는 아니 온라인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날이 올 거라는 생각을 NEVER 전혀 못한 채 살아 왔는데 온라인 축제를 준비하면서 오프라인 축제보다 준비할 사항들이 훨씬 많았고, 챙겨야 할 것들이 두배로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영상 네트워크 청소년들과 총장님, 실무자들과 함께 준비 하면서 몰랐던 온라인 세계(?)를 알게 되자
'와~' '헐~대박' '이건 어디서 배웠어?' '우와' '이건 뭐예요?' '저건 뭐예요?'

질문들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새로운 세계를 접하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듯...

고개만 살짝 돌리고 나면 제 머릿속은 Reset과 동시에 하얗게 변해가고 그때부터 처음 들어본다는 표정을 자주 짓곤 했습니다.

 

다수 청소년 프로그램과 행사를 진행하면서 경험상 대략 이런 식으로 흘러가겠구나, 이 정도 되겠구나 하는

감이 오는데,, 이번 영상축제는 감이 1도 오지 않고 불안 초조 걱정 근심이 가득하였습니다. 이 감정은 입사 후 첫 프로그램을 맡아 진행하기 전 그 느낌이었습니다. 초심으로 돌아간 듯했습니다.

 

행사는 2시부터 시작하지만 준비는 더 일찍 모여 세팅을 시작했습니다. 온라인중계방송 셋팅을 하면서 사실 총장님께서 '팀장님 이거 있어요? 저거 있어요?' 할때 마다 머릿속은 빨리 빨리 회전을 돌려야 했고, 방황하고 있는 나의 시선을 어떻게든 붙잡고 싶었습니다. 그러한 느낌을 눈치채셨던걸까요? 총장님께서는 빠른 상황판단으로 일사천리  셋팅을 마무리 하기 시작하셨습니다. 세팅하면서 총장님과 영상 네트워크 청소년들이 대화하는 모습에 다소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네트워크 청소년들이 이해한다는 표정을 짓고 있어서 정말 이해한 건지 슬쩍 물어보았는데 충분히 이해하고 저에게 다시 설명해주었지만 저는 더 혼란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행사가 시작되기 전 심사위원분들과 관계자분들이 한분씩 오기 시작하시면서 심장이 조금씩 뛰기 시작했고 정말 온라인 영상축제가 진행되는구나, 오프라인으로 만나지 못하지만 온라인으로 이렇게 청소년들을 만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에 더욱더 심장이 빨리 뛰었습니다.

 

이제는 영상축제의 마스코트라 불리는 미디어사업위원회 남선희 위원님과 영상 네트워크 동환 청소년의 인사로 온라인 영상축제가 진행되었습니다. 남선희 위원님만의 청량한 목소리를 들으니 빨리 뛰던 심장이 조금씩 제 페이스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창원시 정혜란 부시장님과 미디어사업위원회 김창환 위원장님께서  청소년 관객 대신 카메라를 보면서 인사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두분도 아마 저만큼 색다른 경험이라고 느끼셨을 것 같습니다.

11:1의 쟁쟁한 경쟁을 뚫고 올라온 7 작품의 영상 시사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본선 작품들의 주제가 다양하였고, 영상을 보고 난 뒤 질문거리들을 던져 주는 작품들이 많았으며 회가 거듭할수록 청소년들의 영상작품 퀄리티가 높아지고 있음을 한 번 더 느꼈습니다.

영상 시사회를 하다 보면 7 작품을 연달아 보기란 힘듭니다. 그래서  4 작품, 3 작품 나누어서 시사회를 하는데 중간에 청소년 감독과의 대화시간을 넣어 영상작품에 대해 자세히 들어보는 시간을 가집니다. 

전국 청소년 축제인 만큼 수상하는 청소년들이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고,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던 시기였기에 2팀을 제외하고는 온라인으로 청소년 감독을 만났야 했고, 화면으로 청소년 감독들을 만날 수 있어 반가웠습니다. 

 

아뿔싸, 구글 클래스에서는 서로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는데, 현장에 있던 심사위원분들, 관계자분들, 그리고 실무자와 영상 네트워크 청소년들은 청소년 감독 목소리를 들을 수 없었습니다. 기관의 기계의 결함으로 인해 목소리 대신 영상에 보이는 입모양으로 영상작품의 내용을 유추해야만 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남선희 위원님은 개인 휴대폰을 꺼내어 접속하는 발 빠른 대처로 위기를 모면하시는 센스 있는 모습에 엄지척이 자동으로 나왔습니다.

 

이렇게 긴장과 발빠른 대처가 왔다 갔다 하는 상황 속에서 영상 시사회가 마무리되어가고 대망의 시상식만 남겨두었습니다. 심사위원분들의 개인점수들을 모아 평균과 의견들이 합쳐 순위가 매겨졌습니다.

두근두근두근 드디어 시상식이 진행되었습니다. 매년 진행되었던 시상식의 감동을 올해는 생생하게 접할 수 없었지만 영상으로나마 청소년 감독들의 떨리는 소감과 기뻐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고  현장에 참여한 2팀의 청소년 감독에게도 직접 시상하고 소감을 들어보았습니다! 

상명 수상작품 명
뛰는 가슴상 Don`t Give Up
젊은 시선상 나에게만 들리는
영화 같은 날
심사위원 특별상 페르소나
소원을 이뤄주는 나무
슈퍼 스타
창원시 약사회 특별상 후유증
청소년이 뽑은 작품상 Don`t Give Up

 

 

시상식이 끝나고 사회자의 마무리 멘트로 온라인 영상축제는 마무리되면서 긴장했던 마음도 조금씩 풀리기 시작했고 동시에 영상축제를 진행할 수 있었던 기쁜 마음과 아쉬운 마음이 공존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간사들은 새로운 기술?을 하나 배우고 앞으로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확산되지 않고 얼른 대면으로 청소년 축제를 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가득 담아 정리는 월요일의 청소년사업부 간사들에게 미뤄두고 조금 이른 퇴근을 하고 두 다리 쭉 펴고 꿀잠을 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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