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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운동

대구, 근대의 숨결, 시민중계실 정기총회까지

by pgy5249 2026. 2. 4.

1박 2일 일정의 정기총회 날.
우리가 가장 먼저 향한 곳은 문학과 근대의 숨결이 살아 있는 대구문학관이었다.

대구 출신, 혹은 대구에서 활동했던 문인들의 작품과 삶을 마주하는 순간, 책 속에만 있던 시대의 공기가 눈앞에서 살아 움직이는 듯했다. 전시실을 천천히 둘러보며 시 한 구절, 소설 한 문장 앞에서 자꾸 발걸음이 멈췄다.
‘대구는 그냥 도시가 아니구나.’
문학의 뿌리를 품은 문화공간이라는 사실이 마음에 깊이 남았다.

일제강점기와 해방기, 전쟁기라는 격변의 시간 속에서도 애국의 충정과 지조를 지켜온 작가들의 이야기는 더욱 묵직하게 다가왔다. 마침 아동문학가 이오덕, 시인 박주일 선생님의 탄생 100주년 특별전시도 열리고 있어, 문학과 교육활동의 흔적을 자료 하나하나로 들여다보며 오래도록 머물게 되었다.
그날의 감동은 ‘좋았다’라는 말로는 부족했다.

문학관을 나선 뒤에는 해설사의 안내로 일곱 갈래의 문학 로드를 걸었다. 골목 구석구석에 남아 있는 문인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대구 문학의 시간을 몸으로 느꼈다.
겨울 햇살이 포근하게 내려앉은 꽃자리 길에서 시인 구상의 「꽃자리 시를 낭송하며 현재의 자리를 긍정하고 스스로 만든 굴레에서 벗어날 때 삶의 보람과 기쁨을 얻는다고 느끼며, 문학관에서 느낀 감흥을 곱씹었다.




오후에는 근대골목투어가 이어졌다.
책에서만 보던 역사의 장면들이 이 도시의 골목과 사람들 속에서 여전히 숨 쉬고 있다는 사실에 마음이 울렸다.

3·1운동길을 지나 계산성당 앞에 섰을 때, 고딕 양식의 붉은 벽돌 건물이 마치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착각을 불어 이르켰습니다.

이상화고택으로 이어지는 길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근대사의 무대였다.
오래된 간판과  근대의  기억을 품은 좁은 골목길은 그 시대 사람들의 삶이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었다

.

 

 

문학과 역사의 길을 충분히 걸은 뒤, 자리를 옮겨 시민중계실 정기총회를 열었다.
여는 명상으로 시작한 총회는, ‘우리가 같은 방향을 보고 있구나’ 하는 마음을 자연스럽게 확인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2025년 한 해 동안 시민중계실은 총 850건의 상담을 진행하며 평균 이상 성과를 냈다.
경남사랑상품권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65개 학교를 찾아간 ‘튼튼먹거리 탐험대’ 활동, 저당·저염 중심의 건강한 식문화 교육, 노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소비자교육까지 한 해의 기록을 돌아보니 숫자보다 사람의 얼굴이 먼저 떠올랐다.

2026년 한우 조사사업을 논의하였고 , 소비자법률대학에서는 부동산·광고·개인정보를 주제로 한 강의를 통해 ‘속지 않는 소비자’로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또한 매년 이어온 창원시 물가조사는 38개 생필품을 대상으로 1년 내내 꼼꼼하게 진행되었다.

이어진 2026년 사업계획 논의 시간에는 새롭게 시도해 보고 싶은 일, 더 키워가고 싶은 활동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었다. 서로에게 조금 더 가까워지는 인터뷰 질문과 따뜻한 응원 속에서, 이 공간이 단순한 회의 자리가 아니라는 걸 다시 느꼈다.

마지막 순간, 조정림 국장님께서 회원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어울리는 책을 골라 손편지와 함께 선물해 주셨다.
매해 정성스럽게 눌러 쓴 편지와 책은 ‘감동’이라는 말보다 더 큰 마음으로 다가왔다.

“2026년 파이팅!”
문학과 역사, 그리고 사람의 온기가 함께한 대구에서의 하루는 그렇게 오래 기억에 남을 정기총회로 마무리되었다.

 

어제 80차 정기총회에서 참석 회원들이 함께 관람했던... 2025년 활동보고 영상입니다. 위카페다온 감하영 선생님이 뉴스 형식으로 활동보고 영상을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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