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도 꼭 공부해야 하는 부동산 교육

마산 YMCA 제51회 소비자 자원상담원 양성과정 & 소비자 법률대학을 듣고......

 

작성: 김성호 (경남대학교 교육학과 / 평생교육 실습생)

 

  대학생이 되면 사회에 한 발짝 더 가까워지는 느낌이 들지만, 실제로는 여전히 막막할 때가 많습니다. 계약서를 쓸 일도 많아지고, 온라인 쇼핑이나 금융 상품을 이용할 일도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정작 ‘소비자’로서 어떤 권리를 갖고 있는지, 어떤 점을 조심해야 하는지는 학교에서 제대로 배운 적이 없었습니다.

이번에 참여한 마산 YMCA 소비자 자원상담원 양성과정과 소비자 법률대학은 그 빈틈을 채워주는 기회였습니다. 특히 대학생인 저에게는 앞으로 사회에 나가기 전에 꼭 알아야 할 현실적인 정보들을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1. 부동산 강의 – ‘진짜 나한테 필요한 내용’이라는 생각이 처음 들었다

첫째 날 한문도 교수님의 부동산 강의는 대학생인 제게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아직 집을 구매하거나 전세 계약을 해본 경험은 없지만, 자취나 월세 생활을 하게 될 상황은 누구에게나 오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등기부등본을 어떻게 보는지, 보증금을 지키려면 어떤 조건이 필요한지, 임대차 계약 시 흔히 실수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등은 그동안 누구도 자세히 알려주지 않았던 내용이었습니다.

이 강의를 들으면서 ‘아, 이건 나중이 아니라 지금 꼭 알아야 할 내용이구나’ 하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2. 소비자 권리와 청약철회 – 우리가 생각보다 많이 속고 있다는 걸 알게 됨.

둘째 날 강의에서는 소비자의 권리와 청약철회, 피해구제 절차 등에 대해 배웠습니다.

특히 온라인 쇼핑이 익숙한 세대인 저희 대학생들 입장에서는, 단순 변심으로 인한 환불이나, 불량 상품을 받았을 때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이 과정에서 ‘청약철회’라는 제도, 그리고 ‘소비자분쟁해결기준’ 같은 정보들을 처음 접했는데, 생각보다 우리가 정당하게 환불이나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권리가 많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그동안 괜히 귀찮아서 혹은 ‘이건 안 될 거야’ 하고 넘어갔던 일들이 사실은 해결 가능한 문제였다는 걸 알고 나니, 앞으로 더 똑똑하게 소비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3. 친환경 소비 강의 – 실천은 어렵지만, 한 번쯤 고민해볼 만한 주제

셋째 날에는 정은정 교수님께서 친환경 소비와 지속가능한 삶을 주제로 강의해주셨습니다.

대학생 입장에서 환경 문제는 너무 거창하게 느껴질 때가 많은데, 이번 강의에서는 환경과 소비가 얼마나 밀접한지, 그리고 내가 어떤 물건을 사는지가 실제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구체적으로 알 수 있었습니다.

물론, 당장 소비 습관을 완전히 바꾸는 건 쉽지 않지만, 제품을 고를 때 한 번쯤 ‘이게 친환경적인 선택일까?’를 생각하는 계기는 만들어졌습니다.

 

4. 대학생으로서의 총평 – 실습생에게도, 예비 사회인에게도 꼭 필요한 과정

이번 YMCA 소비자 양성과정을 통해 대학생이 평소 접하지 못했던 실용적인 지식을 많이 얻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평생교육 실습생으로서도 의미가 컸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단순히 ‘소비자의 권리를 알려주는 교육’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소비자 상담 전문가를 양성하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제가 앞으로 기획할 교육 프로그램에도 참고할 만한 모델이라고 느꼈습니다.

 

또한 교육 대상이 특정 세대에 국한되지 않고 청년부터 중장년, 노년층까지 모두에게 유익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었다는 점도 인상 깊었습니다. 대학생인 제 입장에서도, 이 프로그램은 ‘내 이야기’처럼 와닿았기 때문에, 더 많은 또래 친구들이 이런 기회를 접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사회에 나가면 스스로를 지키고, 스스로 선택하고 판단해야 할 일이 점점 더 많아질 것입니다.

이번 YMCA 소비자 교육은 저에게 그 준비를 시작하게 해준 중요한 계기였습니다.

막연했던 소비 개념이 구체적으로 다가왔고, 그 안에서 내가 어떤 소비자가 되어야 할지도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이 교육이 더 많은 대학생들에게도 소개되어, 저처럼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