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예스 아름나라 1·2학년 아이들이 덕유산 정상에 올랐습니다.
원래 계획과는 달리 배내봉과 간월산까지 이어지는 길을 택한 아이들은, 성인 못지않은 도전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일부 구간은 암벽등반에 가까웠지만 아이들은 노래를 부르며 서로를 격려했고, “우린 할 수 있다!”라는 구호가 등산길을 메웠습니다.








"미끄러질 것 같으면 땅을 짚고, 나무기둥을 잡자!"라고 얘기하자, 아이들은 온몸으로 땅을 짚으며 묵묵히 산을 올랐습니다.
체육실에서 갈고닦은 암벽 실력이 밑바탕이 되어, 커다란 바위 앞에서도 주저하지 않고 다리를 활짝 벌려 힘차게 오르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그 손으로 땀을 닦고 코를 비비며 .. 등반을 이어갔습니다. 아이들의 손은 흙으로 금세 검게 물들었지만, 이는 곧 산행에 몰입해 온 힘을 다했다는 생생한 증거였습니다.



정상에 오른 아이들은 “간월재 안 왔으면 울 뻔했어”, “다음엔 팔용산에서 연습하고 와야겠다”, “풍경이 예술이다”라며 벅찬 감정을 쏟아냅니다.



정상을 찍고 휴게소까지 내려와 김밥과 컵라면을 먹습니다.
물론 우리는 '공장과자를 안먹기'와 '먹거리 교육'을 하지만 오늘 하루만은 특별 간식으로 먹기로 합니다. 🤓
"라면 먹으니까 으아아! 힘이 난다 !!!!!"


YES 친구들은 또 하나의 소중한 추억을 품었습니다.
“할 수 있다”라는 마음을 직접 확인했고, 스스로와 마주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앞으로 걸어갈 길에는 분명 혼자 힘을 내야 하는 순간들이 많을 겁니다. 산을 오르며 느꼈던 숨 가쁨과 무거움처럼 쉽지 않은 순간도 찾아오겠지요. 그러나 아이들은 알게 되었습니다. 그 옆에는 언제나 함께하는 응원과 지지가 있다는 사실을, 그리고 그 격려가 자신을 얼마나 단단하게 세워주는지를요.
그래서 오늘, 우리는 또 한 걸음 자라났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아이들의 내면 성장에 깊은 의미를 남깁니다. 부모나 교사가 대신할 수 없는 ‘스스로 해낸 경험’이야말로 마음의 근육을 단단히 길러주기 때문이죠. 때로는 실패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실패를 성장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기다려줄 때, 아이들은 결국 더 큰 성취로 나아갑니다.
어른들의 역할은 불안을 덜어주고 든든히 응원하는 것. 작은 아이들이 큰 아이로 자라나는 순간을 믿어주는 일입니다.
덕유산에서 흘린 땀방울은, 아이들이 앞으로 마주할 더 높은 산들을 오르는 힘이 되어줄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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