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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교육

송림숲, 화개장터, 녹차밭… 다 재미 난 하루

by 조정림 2025. 9. 2.

설렘 가득, 지리산으로 출발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해서 걱정했지만, 우리 친구들은 오랜만에 만난 기쁨에 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넘쳐났습니다. 오늘 가야 할 곳과 함께할 활동 내용을 나누고, 노래를 들으며 함께 부르면서 지리산생태과학관으로 향했습니다.
예정보다 늦게 도착했지만, 담당자분의 배려로 곤충 체험과 3D 영상관 시간을 조정해 주셔서 예정된 활동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특히 VR 체험은 아이들에게 새로운 세계였는지, 즐거워하는 모습만으로도 절로 행복해졌습니다. 시간이 짧아 아쉬웠던 생태과학관은 아이들이 ‘우리 엄마에게 이 곳 이름을 꼭 말해주세요.’라고 할 만큼 인상 깊었습니다.

 


송림공원 숲놀이와 동화책 시간

다음으로 이동한 곳은 송림공원이었습니다. 우리 생태단 친구들을 기다리던 선생님 두 분은 직접 만든 계피 천연 모기 기피제를 뿌려주며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딱다구리 체조로 몸을 풀고, 나무 나이 알아보기, 아기 소나무 발견 후 물주기, 루페로 소나무 껍질 관찰하기, 나무 사이에 솔방울 올리기, 막대 놀이 등 다양한 숲 활동이 이어졌습니다. 마지막 단계에서는 엘사 선생님이 동화책을 읽어 주셨는데, 아이들은 “빨리 넘겨요!” 하며 집중하는 모습이 무척 사랑스러웠습니다.

 



화개장터 점심과 신나는 놀이

점심은 화개장터 윤슬한식집에서 먹었습니다. 아이들을 위해 메뉴를 부탁드렸더니, 사장님이 특별히 돈가스와 소시지 볶음을 준비해 주셨습니다. 맛있게 식사한 후, 우리 친구들은 화개장터 마당에서 한스 선생님과 얼음땡 놀이를 하며 크게 웃고 뛰었습니다. 장터는 아이들 웃음소리로 가득했습니다.

야생차박물관, 녹차 따기와 다례 체험

오후에는 야생차박물관으로 향했습니다. 이곳에서 녹차 따기와 다례 체험을 진행했습니다. “엄마 선물이에요!” 하며 땀 흘려가며 열심히 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정해진 시간이 끝났음에도 한 잎이라도 더 따려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다례 체험에서는 차상의 주인이 된 아이들이 진지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고, 어떤 친구들은 “맛이 없어요”라며 대신 마셔 달라 하기도 했습니다. 덕분에 저도 배부르게 녹차를 많이 마셨네요.

 

 

마지막 간식 시간에는 박물관 위쪽 카페에서 녹차 아이스크림과 딸기라떼를 선택해 먹었습니다. 호기롭게 녹차 아이스크림을 고른 하준이와 예준이는 예상치 못한 맛에 실망했지만, 카페 사장님이 특별히 딸기라떼를 서비스해 주셔서 이내 웃음을 되찾았습니다.

특히 아이들이 가장 신나했던 건 또다시 얼음땡 놀이였습니다. 한스 선생님의 박진감 넘치는 진행으로 두 차례나 더 이어졌고, 아이들은 지칠 줄 모르고 즐거워했습니다.

 


활동 후 아이들의 소감을 들어보니, “VR이 재미있었다”, “녹차 체험이 좋았다”, “송림공원 활동이 즐거웠다”, “그림책이 재밌었다” 등 구체적인 이야기가 이어졌습니다. 무엇보다 기분 좋은 말은 “다 재미있었다”는 한마디였습니다.

귀여운 한 장면

오늘 특별히 재미있었던 이야기 있어 공유합니다. 산자락에 펼쳐진 녹차밭을 보던 한 친구가 “초밥이 산 위에 올라간 것 같아요”라고 말했는데 이 말이 어찌나 귀엽고 웃긴지.. 글을 쓰는 지금도 그 귀여운 모습이 떠올라 미소가 지어집니다.

소중한 추억, 그리고 다음 의령으로

이렇게 하동에서의 짧지만 소중한 추억을 잘 마무리했습니다. 아마 아이들이 또 하동에 가자고 조를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음 달은 의령입니다. 곤충을 주제로 계획했지만, 이미 창녕에서 큰 경험을 했던 터라 조금 다른 방향으로 준비할 계획입니다. 우리 생태단 친구들이 9월 의령에서 얼마나 멋지게 즐길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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