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교육

조금 더 놀아요! 웃음이 끊이지 않은 대구 탐방

by 조정림 2025. 11. 5.

오락가락한 가을 날씨 속에 출발한 10월 생태단 활동!

 

약간의 날씨 걱정은 있었지만, 아이들은 신나고 설레는 마음으로 대구로 향했습니다. 첫 도착지는 달서구 목재문화관이었습니다. 1시간 20분의 이동 시간이 걸렸지만, 지루할 틈은 없었습니다. 함께 노래를 부르고 오늘 수행할 미션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지며 즐겁게 이동했습니다. 이어 생태단 DJ가 되어 각자 신청곡을 들으며 웃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어느새 버스는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나무 향기 가득한 목재문화관

 

목재문화관 입구의 피노키오 조형물 앞에서 단체사진을 찍은 후, 전시관 1·2층을 자유롭게 돌아보며 체험을 즐겼습니다. 목마 경주, 나무 향 맡기, 목재 가공 과정 살펴보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각자의 방식으로 체험했습니다. 2층의 테라피 공간에서는 편백 테라피룸과 아로마 테라피룸을 체험하며 짧은 명상 시간도 가졌습니다.

 

이곳의 장점은 일정 시간마다 해설사의 집앞에 모이면 해설사 선생님과 함께 생태놀이를 할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잠시 모래놀이터에서 놀다가 시간이 다 되어 아쉬움을 뒤로하고 해설사 선생님을 만나러 이동했습니다. 늘의 해설사 선생님은 이름이 참나무였습니다.

 

 

참나무 선생님은 아이들과 함께 목재문화관 주변에서 열매를 채집하며 그림을 그릴지, 새 밥상을 차릴지를 정해보자고 제안했습니다. 아이들은 아카시 열매, 피파칸사스 열매, 단풍나무 열매, 맥문동 열매, 모감주 열매, 여뀌 열매 등을 채집하고 해설사의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활동 선택 시간, 아이들은 모두 한목소리로 새 밥상을 차리겠다!”고 외쳤습니다. 풀잎으로 그릇을 만들고, 각자의 감성과 표현을 담아 멋진 밥상을 차렸습니다. 밥상을 가져가고 싶어 하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이곳에서 만난 생명의 친구들은 그곳에 두고 오는 것이라는 생태단의 원칙에 따라, 귀한 열매만 남기고 나머지는 새에게 선물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후 아이들은 생태숲놀이터와 모래놀이터로 나뉘어 자유롭게 놀았습니다.

 

처음에는 두 명만 시작했던 모래놀이가 어느새 모든 친구들이 모이는 인기 코너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재미있어도 배꼽시계를 이길 순 없었습니다. 12시가 넘어가자 밥 먹으러 가야지!” 하는 외침과 함께 모두 이동했습니다. 근처 삼촌밥상에서 든든하게 점심을 먹었습니다.

 

국화 향기 가득한 대구수목원

 

점심을 마친 뒤에는 대구수목원으로 이동했습니다. 국화축제를 앞두고 곳곳이 화려한 국화 장식으로 물들어 있었고, 주말이라 방문객도 많았습니다. 아이들이 흩어지지 않도록 안전 조끼를 착용하고 이동했습니다.

수목원의 규모는 매우 컸습니다. 습지원, 선인장·다육이 온실, 산림문화전시관 등을 둘러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길가의 작은 물길에서도 발걸음을 멈추고 나뭇잎을 띄워 보내며 즐거워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참 사랑스러웠습니다. 그 사이 길잡이 선생님은 몰래 보물을 숨겼습니다.

 

이번에는 솔방울 대신 쪽지형 보물찾기!

 

아이들은 서로 도와가며 1인당 두 개씩의 보물을 찾아 선물을 받았습니다. 드디어 기다리던 몸놀이 시간! 오늘 특별히 초빙한 슛돌이 선생님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얼음땡’,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피구, 축구까지제한된 수목원 공간에서도 아이들은 온몸으로 뛰며 신나게 놀았습니다. “조금만 더요!” 외치는 아이들 덕분에 출발이 20분가량 늦어졌지만,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마무리는 납작만두와 마카롱

 

간식으로 아이들을 설득해 수목원을 떠나 납작만두집으로 향했습니다. 우리 생태단 친구들만으로도 가게가 꽉 찰 정도였습니다. “이건 별로예요.”라고 하는 테이블도 있었고, “더 시켜주세요!”라며 신나게 먹는 테이블도 있었지만, 잘 먹는 친구들을 보며 다른 아이들도 도전했습니다.

 

차 안에서는 기다리던 수제 마카롱을 먹었습니다. 남은 것은 집으로 가져가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돌아오는 길은 막히지 않아 제시간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돌아오는 길, 웃음과 성장으로 가득한 시간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는 소감 나누기 시간을 가졌습니다.

짚라인이 너무 재미있었어요! 바람을 맞으니 시원하고 개운했어요.”

마카롱이 생각보다 정말 맛있었어요.”

축구랑 피구가 제일 신났어요.”

짚라인 탈 때 슝~하는 느낌이 너무 좋았어요.”

친구들과 맛있는 걸 먹고 놀아서 좋았어요. 그냥 친구들이 있어서 행복했어요.”

피구에서 내가 좀 잘한 것 같아서 재미있었어요. 또 하고 싶어요.”

국화로 만든 자동차가 너무 예뻤어요.”

노는 게 제일 좋아요. 계속 놀고 싶어요.”

 

아이들의 소감이 점점 길어지고, 표현도 풍부해지는 모습이 참 대견했습니다. 음악적 취향이 제각각인 친구들의 신청곡을 들으며 버스는 마산으로 향했습니다. 오늘 하루, 아이들의 웃음과 성장으로 가득한 시간이었습니다.

 

다음 달은 생태단의 마지막 활동이자 수료식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벌써부터 아쉬워하는 친구들이 많지만, 완전히 헤어지는 건 아니겠지요. 11월에도 설레는 마음으로 즐겁게 준비하겠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