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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들 보고 있나?!

by 조정림 2024. 3. 6.

2월 아빠놀이터 운영

 

- 운영일자: 225(영화관람 -> 쿠우쿠우 -> 아이스 스케이트)

- 참석자: 28

   * 아빠11명: 임종윤, 이범진, 김근효, 이성준, 이윤석, 이진, 정연석, 이정훈, 한덕의, 박규태, 장재웅

   * 아이 17


 

작성: 박규태 (도영이 아빠)

 

마산YMCA 좋은아빠들이 2024년도 들어 첫  “아빠놀이터” 운영을 위해 뭉쳤습니다. 1월 월례회에서 2월 아빠놀이터 운영을 위해 놀이터 운영 시기와 장소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었습니다. 놀이터 운영일시는 2월 24일 또는 25일로 정하고, 놀이터는 ㅁ창원 아이스링크장+영화관 ㅁ연날리길+주남저수지 ㅁ로봇랜드 ㅁ 김해테마파크 등이 추천되어 설문을 통해 최종 확정하는 것으로 1월 월례회는 마무리 되었습니다.

설문기간은 충분히 두었고, 그러는 중에 설 연휴까지 지났습니다. 놀이터 운영일정은 2월 25일(일)로 확정이 되었고 장소는 로봇랜드로 결정되었습니다. 그러면 아빠들은 두말없이 그곳으로 모이리라. 이제는 아빠놀이터가 좋은아빠들에게 충분히 익숙해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로봇랜드 휴장…생각지 못했던 상황으로 대안이 필요해졌습니다. 아빠놀이터를 안할 수 없으니(이제는 사명감이 생겼나보다) 임종윤 회장과 이범진 총무의 임기응변으로 참석예정인 좋은아빠들을 대상으로 아빠놀이터 운영 3일 전 단톡방을 긴급하게 개설했습니다. 놀이터 장소를  재조사를 하였고, 압도적으로 ㅁ아이스링크장 + 영화관이 결정되었습니다.

영화는 요즘 어린이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웡카로 결정하였습니다. 더빙판으로 영화를 예매했습니다. (나는 생각지도 못했지만) 서기와 총무의 세심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영화관에 들어섰고 예매한 좌석에 약 30명의 대규모 인원이 착석을 하니 좋은아빠와 아이들이 영화관을 점령한 듯한 착각이 들었습니다.

영화가 유아 중심의 관람객이 많다 보니 영화를 보는 내내 부산스러움은 영화 예고편을 본 것 마냥 예견된 일이었습니다. ”아빠 저거 나 알아“, ”팝콘 쏟았어“, ”아빠 화장실…“이라고… 아이들이 부를 땐 아빠들은 역시나 신속하게 움직였습니다. “엄마 보고있나!!”라고 마음속으로 외치면서…

웡카는 정말 스토리가 탄탄하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재밌는 영화였습니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이 영화를 더 재미나게 (집중해서 볼 수 없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한편엔 우리아이들이 이렇게나 자라서 함께 영화를 보는 나이가 되었나라는 대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윽고 영화의 엔딩크레딧이 모두 올라갔고, 영화관 직원들은 아이들이 쏟은 팝콘을 치우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고, 아빠와 아이들은 단체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습니다. 그리고 아빠들은… 헬프미를 요청했다. “단체사진 좀 부탁합니다.” 아마 진상고객이라고 욕했지 않을까..란 생각도 들었지만 기록이 역사이다 보니 어쩔 수 없었습니다. 이 글을 통해 감사말씀 전합니다. (“창원 시티세븐 CGV 감사합니다. 대박나세요.” -마산YMCA 좋은아빠 일동-“)

 


영화관 관람을 마치고 쿠우쿠우(회초밥전문 뷔폐)를 방문했고 좋은아빠들과 아이들은 신나게 먹었습니다. 그리고 의창스포츠센터 빙상장으로 곧장 향했습니다. 

마산YMCA 아기스포츠단에서는 11월부터 2월까지 넉달 동안 7세들만의 겨울스포츠로 아이스스케이트와 스키를 배우고 즐깁니다. 아빠놀이터에 놀러온 우리아이들의 대부분이 아기스포츠단을 졸업한 친구들이다보니 스케이트를 신는 모습과 빙상장에서의 움직임이 자연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역시나 잘 탔고 즐거워했습니다. 함께 간 아빠들의 모습이 장관이었는데… 아이와 함께 스케이트를 타려고 호기롭게 나섰지만 같은 장소만 빙빙 도는 아빠, 잘가다가 꽈당하는 아빠, 넘어지면 빙상장이 깨진다며 스케이트장 출입조차 않는 좋은(?) 아빠, 스케이트 보조기구(펭귄)에 매달린 아빠, 그리고 그 모습에 신나하는 아이들이 있었습니다.

 



계절이 변하고 기온이 달라질 땐 한차례 비가 내린다고 합니다. 최근 비가 한차례 내렸고.. 봄날 마냥 따뜻해질 법도 한데 비가내리고 또 비가내립니다. 완연한 봄날이 기다려지는 나날입니다. 좋은 아빠모임의 “아빠 놀이터”도 요즘 날씨처럼 느껴집니다. 논다는 게 쉬워 보이지만 쉬운 것 만은 아닙니다.

현업에서 일하랴 아이들과 함께 하랴 집안일 하랴 요즘 아빠들 참 고생많습니다. 아이들은 아빠들과 함께 한 놀이터에서 행복해하고 ‘아빠 놀이터’를 갔다오면 엄마들은 아빠들에게 친절해집니다. 이 단순한 진리 때문에 4월에도 우리 좋은아빠들은 “아빠놀이터”를 갈 것입니다. 다음에는 어디로 갈까? ~미쿡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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