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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운동

20년째 이어 온 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

by 조정림 2023. 12. 8.

11월 30일, 롯데백화점 마산점 정문 앞에서 20회 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함께한 단체가 많아 매년 의미가 더해지고 있는데 마산YMCA가 전체적인 주관을 하고 국제와이즈멘 새마산·가고파 클럽, 롯데백화점 마산점, 경남에너지가 매년 함께하고 있습니다.
  


20년 김장행사의 처음 시작은 전국연맹 단위의 기업 지원으로 시작했습니다. 지원으로 시작했지만 김장행사에 회원들이 함께하기 위해 준비팀을 구성해서 양념 레시피를 만들고, 결연을 하고 있는 농가와 계약재배해서 배추를 직접 뽑고 저리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지역 농산물 사용이라는 우리만의 원칙을 세웠습니다. 진행 과정 하나하나 회원들과 함께했습니다.

그런데 모든 지원 사업이 그렇듯 평생 지원이 이어지는 경우는 없습니다. 지원을 끊긴다는 소식에 그동안 와이즈멘과 등대 그리고 마산YMCA 회원들이 의미를 채우고 재미나게 소통하며 진행했던 터라 그만두기가 너무도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등대 회원들과 논의 끝에 생명화축제와 연결해서 김장행사를 이어가게 되었습니다.

생명평화축제에는 다양한 체험행사와 먹거리를 판매하게 되는데 그 수익금 전체를 김장나누기 행사 기금으로 쓰고 모지라는 부분은 와이즈멘과 지역 기업 후원으로 채웁니다. 20회를 맞다 보니 잠시 끊길 뻔했던 코로나 시기가 생각납니다. 대체로 7-80여 명이 모여 진행했던 행사인지라 김장행사를 기존 방식대로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몇 분의 아이디어로 방역수칙에 의거해서 담근 김치를 사서 포장하는 방식으로 김장행사를 이었습니다. 비록 적은 양이었지만 김치를 기다리는 분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었다는 뒷이야기도 전해 들었습니다.
 

양념 만들고 있는 등대 촛불들

 


올해는 물가가 비싸 1,000포기 김치를 담갔습니다. 예산을 만드는 것부터 양념과 김치 만들기, 포장까지 함께하는 마산YMCA 김장행사~ 거기에는 항상 등대가 중심을 잡고 있습니다. 올해는 날씨가 도와주지 않아 올 들어 제일 추운 날 김장행사를 했습니다. 하지만 추위 속에서도 웃음소리 이어지는 즐거운 현장이었습니다. 이 즐거운 기운으로 21회 사랑의 김장나누기를 위해 열심히 준비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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