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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교육

생태단, 찹쌀 반죽 위에 피어난 봄 꽃

by earth03119 2026. 4. 6.

설레는 시작, 다시 만난 생태단

첫 시작은 언제나 설레는 것 같습니다. 3개월 만에 만나는 친구들도 있고, 생태단으로 새롭게 함께하게 될 친구들을 만난다고 생각하니 가슴 뛰는 설렘으로 그날을 기다렸습니다. 특히 올해는 우리 친구들이 좀 더 신나게 놀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지도자 선생님 세 분과 함께 준비했습니다. 따뜻한 감성과 에너지 넘치는 다섯 명의 선생님들이 아이들과 마음껏 놀 준비를 마치고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 자기소개

첫 시간은 역시 자기소개였습니다. 2학년 친구들은 한 번 해봤다고 술술 적어 내려가고, 1학년 친구들은 질문 하나하나를 곰곰이 생각하며 정성껏 적었습니다. 돌아가며 활동지를 보며 발표를 했는데, 발표가 어색한 친구를 2학년 친구들이 자연스럽게 도와주는 모습이 참 따뜻해서 순간 마음이 뭉클했습니다.

하나가 되는 순간, 캠프 노래와 놀이

이어지는 시간에는 키다리 선생님의 반주에 맞춰 캠프 노래를 배우고 함께 불렀습니다. ‘예쁘지 않은 꽃은 없다’와 ‘꽃게 우정’을 멋진 반주에 맞춰 힘차게 부르는 아이들의 모습에, “이게 바로 우리 생태단이지”라는 생각이 들며 어깨가 절로 으쓱해졌습니다. 함께 규칙을 정하고 체육실에서 신나게 놀고 난 뒤, 함안 숲안마을로 출발했습니다.

 



따뜻한 환대, 숲안마을에서의 첫 만남

숲안마을에 도착하니 동네 어르신들이 반갑게 마중 나와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아이들이 이렇게 많이 온 것은 오랜만이라며 한 명 한 명 눈을 맞추고 따뜻하게 맞아주셨습니다. 숲안마을은 마산YMCA와 오랫동안 도농교류를 이어온 곳으로, 유유자적 농사를 짓는 삼촌의 생산물을 직거래하기도 하는 마을입니다. 귀농한 삼촌은 노래도, 조각도, 책도 좋아하는 참 멋진 분입니다.

봄을 만나는 시간, 숲 산책

삼촌이 왜 이곳이 ‘숲안마을’인지(숲 안쪽에 있는 마을) 설명해주신 뒤, 함께 숲 산책을 했습니다. 겨울을 지나온 낙엽의 바스락 소리, 작은 웅덩이 위를 스치는 소금쟁이, 곳곳에 피어 있는 꽃들, 새순이 돋아나는 차나무까지… 아이들은 보고, 만지고, 느끼며 천천히 봄을 만났습니다.

 



땀방울 속 정성, 쑥 캐기

산책 후에는 맛있게 식사를 하고 쑥을 캐러 갔습니다. 그런데 봄맞이 달이라고 하기엔 날씨가 제법 더웠습니다. 자연스럽게 그늘을 찾게 되는 날씨였지만, 쑥은 그늘에 잘 자라지 않지요. 덥다며 투덜거리면서도 “엄마 아빠 드릴 거야”라고 말하며 볼이 발갛게 달아오르도록 열심히 쑥을 캐는 모습이 참 사랑스러웠습니다.

 


봄을 굽다, 화전 만들기

다음은 화전 꾸미기였습니다. 준비해 간 식용 꽃과 산에서 딴 진달래를 이용해 찹쌀 반죽 위에 하나씩 정성껏 올리니, 그 위에 봄이 피어났습니다. 아이들은 집에 가져가고 싶어 했지만, “지금 먹어야 제일 맛있다”고 하며 함께 나눠 먹기로 했습니다. 꿀과 딸기잼을 곁들여 먹는 화전은 예상보다 훨씬 인기가 많았고, 아이들이 너무 맛있게 먹는 모습에 화전을 준비한 바다 쌤은 “애들아, 너무 고마워”라며 감격하기도 했습니다.

 



가장 즐거운 시간, 마음껏 노는 순간

하지만 아이들에게 가장 즐거운 시간은 아마 숲안마을 삼촌 집과 이어진 재실에서의 자유로운 놀이 시간이었을지도 모릅니다. 머위를 따는 친구들, 마당에서 공놀이를 하는 친구들, 축담에 돌 그림을 그리는 친구들… 각자의 방식으로 틈틈이 신나게 놀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이들의 한마디, 우리가 얻은 행복

“오늘 뭐가 제일 재미있었어?”라고 물으니, 대부분 쑥 캐기와 화전을 꼽았습니다. 어떤 친구는 “친구들이랑 노는 게 제일 재밌었어요”라고 말했고, 또 어떤 친구는 “오늘 우리 자고 가요? 자고 가면 안 돼요?”라며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준비한 우리는 또 한 번 큰 행복을 느낍니다.

다가오는 4월에는 공룡을 만나러 갑니다. 고성의 자연 속에서 또 어떤 이야기와 웃음이 만들어질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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