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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바람 몰아쳐도 못 말리는 아빠들

by 조정림 2024. 7. 2.

작성: 한덕의 (좋은아빠모임 회장)

 

6월 월례회를 통해 “영화관람(인사이드아웃2)과 캠핑BBQ” 일정을 결정하였으며, 6/29(토)에 총 25명의 아빠와 아이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활동 경험이 있는 아이들은 이미 들뜬 표정으로 신나게 삼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는 반면, 처음 모임에 참석한 아이들은 수줍게 아빠 옆에 서서 인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동생들에게 형, 누나들은 “나도 Y를 다녔다”며 먼저 인사를 건내는 모습은, 정말 대견스러웠습니다.


이번 모임은 2024 아빠캠프 이후, 가입한 신입 아버님들과 함께 해 신구조합의 아빠놀이터로 운영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과 더 소통하고 싶고, 더 많은 걸 같이 공유하고 싶어하는 멋진 아버님들과 같이 모임 할 수 있게 되어 정말 큰 기쁨으로 느껴졌습니다. 


영화는 “인사이드아웃2”로 주인공의 행동들이 어떤 감정들을 통해 이루어지는지 잘 보여주는 재미있는 영화였습니다. 사춘기 주인공 아이를 보면서, 우리 아빠들이 우리 아이들이 사춘기가 오면 어떻게 대해야 할지 많은 생각들을 하셨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알록달록 케릭터들이 잔뜩 나와 아이들 눈이 동그랗게 반짝이고, 이해는 하고 웃는건지 하하하 다같이 웃음을 터뜨릴 땐 아빠들은 화면보다 아이를 보며 방긋 웃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이가 영화를 보고 웃고 슬퍼하고 놀라는 표정을 보는게, 아빠들만의 진짜영화가 아니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우리는 영화를 보고 캠핑형 식당 캠랑바베큐로 이동해서, 고기를 구워 먹었습니다. 아이들은 도착하자마자 준비해온 우비를 꺼내 입고, 빗속으로 냅다 뛰어들어 놀기 시작했습니다. 일사천리로 고기를 굽고 상을 차리는 아빠들은 아주 숙련된 쉐프 같았습니다. 빗소리를 들으며 차분한 느낌의 우중 캠핑의 낭만을 기대했지만, 역시나 "밥먹어라!", "우비 똑바로 써라~감기 걸린다~". "아이고 저저 완전 홀딱 젖었네~"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아기제비들에게 고기와 밥을 먹이고, 아빠들도 그제서야 자리에 앉아 밥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자영업이든 회사원이든, 이렇게 아이를 위해 시간을 내어 모임에 참석한다는 게 본인들에게는 매우 의미 있다는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아이를 위해서라면 정말 최선을 다하는 아빠들 모습이 멋져 보였습니다. 


이미 옷이 홀딱 젖어 물이 뚝뚝 떨어지는 옷차림으로 활짝 웃고 있는 우리 아이들을 보니, ‘오늘도 보람찬 아빠놀이터 였구나’라고 생각 했습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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