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우(경상남도창원교육지원청 교육복지사/마산청소년문화의집 방과후아카데미 지원협의회 위원장)
이 책에는 사소하지만 소중하고, 한없이 가볍지만 강력한 힘을 가진 한 글자들이 나열되어 있습니다. 꿈, 벗, 별, 빛, 쉼, 집, 해 등 늘 우리 가까이 있어 쉽게 사용하지만, 이 책에서는 우리가 알고 있는 뜻과는 조금은 다른 의미로 쓰인 것들도 있습니다.
이 책의 작가는 부탁의 말씀으로 5초에 읽을 수 있는 글을 5분에 읽어 달라고, 하루에 손가락으로 꼽을 만큼씩만 토막 내서 읽어 달라고, 작가가 활자화하지 않고 행간에 넣어둔 이야기를 당신이 꺼내서 읽어 달라고 할 만큼 느리게 읽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작가의 부탁으로 저는 이 책을 조금씩 토막 내어 읽었습니다.
그렇게 읽다 보니 왜 작가가 느리게 읽어 줄 것을 당부했는지 알게 되었으며, 제가 알고 있던 단어의 의미가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오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중 하나가 이 한 글자입니다.
“짐”
짐의 무게는
지고 가야 할 거리에 비례하고
내려놓을 때 얻는 기쁨에 반비례한다.
짐이 무거울수록
지고 가야 할 거리가 아니라
내려놓는 기쁨을 지고 가야 한다.
이 짧은 문장을 읽은 후 제 어깨에 짊어지고 있던 짐들은 더 이상 나에게 무겁지 않게 느껴졌으며, 오히려 짐들을 조금씩 내려놓았을 때 홀가분하고, 가벼워지는 저를 느끼며 더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이렇듯 이 책은 단순히 한 글자로 된 단어들로 제 삶과 세상을 다시 보게 해 주었으며,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게 했습니다.
짧은 글이지만 의미만은 절대 가볍지 않고 생각과 고정관념을 전환해 주는 이 책에 조금은 더 애착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이 이 책을 읽고 사소하게 생각했던 주변을 돌아보고 그 의미들을 새롭게 깨닫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책을 저희 아내와 함께 읽고 집에 있는 돼지 저금통에 아내의 권유로 “돈”이 아닌 “복”과 관련된 글을 써넣기로 했습니다. 꼭 매일 매일이 아니더라도 우리 가족의 소중하고 행복한 일이 있을 때마다 그 행복한 기억을 짧게 적어 저금통에 넣고, 매년 연말에 꺼내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읽어 보고 추억하기로 했습니다.
앞으로는 그 하나씩의 추억이 모여 “돈”보다 더욱 강력한 “힘”으로 저를 살아가게 해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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