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3월 1일부터 2023년 11월 30일까지 대학생 멘토와 청소년 멘티가 1:1로 매칭되어 한 달에 2번씩 만남을 가지며 언제나 네 편 정서지원 멘토링 활동을 진행하였습니다.
약 9개월간의 활동을 통해 대학생 멘토들은 어떠한 것들을 느꼈으며, 청소년 멘티는 어떠한 변화들을 했는지에 대해 나눠보는 시간을 가졌는데 그중 인상 깊은 케이스 하나를 나눠보고자 합니다!
멘티 청소년은 13세 남자 청소년이고, 학교 밖 청소년입니다.
처음 이 청소년은 대인관계 형성 어려움과 불안증상, 건강상의 문제를 겪고 있는 청소년이었습니다.
대학생 멘토 선생님께서는 이 청소년과 활동 시 관계 형성에 불안도가 높은 청소년을 위해 청소년의 욕구에 맞춰 다양한 신체적 활동(탁구, 볼링, 아이스스케이트 등)을 통한 라포 형성을 했습니다. 이 과정 속에서 속도가 좀 더딘 청소년의 속도에 맞춰 기다려주는 멘토의 역할을 통해 멘티 청소년이 온전히 수용받고 존중받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이 결과 멘티 청소년은 멘토 선생님에게 감정을 조금씩 표현하며 멘토링 활동을 하는 날을 기다리는 모습을 보였으며, 새로운 타인과 관계를 맺을 때 여러 불안 증상들을 호소하던 청소년이었으나 멘토링 활동을 통해 자신의 의사를 잘 표현하고 타인과 안정적인 접촉이 가능해지게 되었습니다.
멘토 선생님께서는 자신에게 멘토링 활동은 '사막을 걷던 도중 목이 너무 말라 오아시스를 찾으러 가던 중 사막에서 피어난 꽃을 보며 목마름도 잊어버린 채 풍경에 잠겨 있는 상황 같았다' 라고 표현하였습니다.
처음 멘토링을 시작했을 때 자신의 욕구나 감정 표현을 하는 것에 대해 서투른 멘티에게 어떤 활동을 해줘야 하며, 앞으로의 방향성을 잡는 데에 있어 애를 많이 먹었지만 자신이 쓴 서약서를 토대로 재촉하고 더 할 수 있게 백 번 말하는 것보다 기다려 주고 직접 솔선수범을 하여 멘티가 ‘나’의 말이 아닌, 행동으로 배우게 하고 싶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3월부터 11월까지 모든 멘토링 활동이 끝나고 집에 가는 길에 장문의 카톡과 함께 “멘티 덕분에 행복한 시간이었고 활동하러 마산까지 와줘서 너무 고마워!”라는 맥락의 문구를 꼭 넣으며 멘티에 대한 마음을 표현하였습니다.
하지만 항상 장문의 카톡을 보내도 돌아오는 대답은 ‘네’ 하나만 오는 멘티에게 굴하지 않고 계속해서 감정 표현에 관한 내용을 넣은 결과, 9월 카톡 대답엔 ‘네’가 아닌, ‘네 감사합니다’로 시작해서 10월엔 “선생님이랑 내년에 또 멘토링 활동을 하고 싶어요”, 11월엔 “이번 연도엔 엄마가 신청해서 했지만 내년엔 제가 직접 신청하려고요!”!” 와 같은 자신의 감정 표현이나 욕구에 초점이 맞춰진 말을 들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멘토 선생님은 이 순간을 잊을 수 없고 정말 감동에 벅찬 순간이었다고 말하며, 심리적으로 힘들었던 순간은 순간적으로 잊히고, 뿌듯했던 순간만 남았다고 하였습니다.
9개월간의 멘토링 활동은 멘토인 본인이 배운 점이 더 많았으며, 몇 억을 주고도 사지 못 할 값진 경험을 한 것 같다고 이러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해주신 위카페다온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멘토링 활동을 담당하면서 사례케이스를 관리하고, 사례회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힘든 순간들도 있었지만 멘티 청소년들의 변화과정을 바라보며 느끼는 뿌듯함과 행복함은 힘든 순간들을 말끔하게 잊게 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을 지켜보며 알게 된 한 가지는 어떤 청소년이든지 자신에게 사랑과 관심을 주는 단 한 사람이 있다면 그 청소년은 반드시 변화한다는 것입니다. 앞으로도 "언제나 네 편" 정서지원 멘토링은 청소년들에게 사랑과 관심을 통해 그들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역할을 수행해 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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