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YMCA 어린이생태단의 4월 활동 주제는 ‘바다와 숲에서 온몸으로 봄 맞이’였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고성 상족암 해변과 장산숲으로 떠나며 자연 속에서 봄을 온전히 느끼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설렘 가득한 출발
아침에 만난 아이들의 얼굴은 설렘으로 환하게 피어난 꽃 같았습니다. 차에 오르자마자 오늘의 활동을 안내하고 함께 캠프 노래를 불렀습니다. 아이들의 노래 실력은 기대 이상이었고, 신나게 노래를 부르다 보니 어느새 고성에 도착했습니다.
코치님 두 분이 따뜻하게 맞아주셨고, 상족암으로 향하는 길에서는 퀴즈와 레크리에이션이 이어지며 웃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공룡 발자국과 함께 걸은 바닷길
상족암에 도착하자 넓게 펼쳐진 바다 풍경에 모두가 감탄했습니다. 오토캠핑장에서 해식동굴까지 이어지는 바닷길은 그 자체로 아름다웠습니다.
아이들은 공룡 발자국을 보며 신기해했고, 친구들과 수다를 나누며 걷는 시간 자체를 즐겼습니다. “너무 많이 걷는다”고 투덜거리던 친구들도 신기한 것을 발견하면 어느새 앞장서 달려갔습니다. 그 모습 속에서 생태단다운 호기심과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몽돌 해변에서 쌓은 작은 소원
몽돌 해변에서는 조별로 소원을 담은 돌탑을 쌓았습니다. 한곳에 집중해 돌탑을 완성하는 친구도 있었고, 게를 발견하자마자 탐험에 나서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모두의 모습이 사랑스럽고 생기 넘쳤습니다.
물수제비 뜨기에도 도전했습니다. 쉽지는 않았지만 마무리 발표 시간에는 대부분의 친구들이 “성공했어요!”라며 손을 번쩍 들었습니다. 한 친구는 “돌이 떠야 하는데 돌은 안 뜨고 물이 떠요”라고 말해 모두를 웃게 했습니다. 아이들의 표현을 만날 때마다 마음이 한층 더 풍성해집니다.

바다를 바라보며 쉼을 배우다
해식동굴에 도착해서는 넓은 바위 위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며 명상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눈을 감고 파도 소리와 바닷바람을 느끼며 조용히 자연에 집중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코치님께서는 “이렇게 조용히 앉아 있는 것이 쉽지 않은데 정말 대단하다”며 아이들을 칭찬해주셨습니다. 이후 상족암 포토존에서 단체 사진을 남기며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는 고운 모래밭을 맨발로 걸었습니다. 발끝 사이로 모래가 스며들고 빠져나가는 감촉, 햇빛을 머금어 따뜻해진 모래의 느낌은 아이들에게 오래 기억될 특별한 순간이 되었습니다. 바닷가에서 먹은 점심 역시 꿀맛이었습니다.

600년 숲에서 만든 봄꽃 선물
이후 우리는 장산숲으로 이동했습니다. 600년의 시간을 품은 마을 숲에는 아름다운 연못이 있었고, 어디를 찍어도 한 장의 풍경 사진이 되는 공간이었습니다.
숲을 한 바퀴 돌아본 뒤 아이들은 꽃과 풀을 모아 부모님께 드릴 꽃다발을 만들었습니다. 바다 선생님이 준비해온 다양한 풀꽃 덕분에 더욱 풍성하고 따뜻한 활동이 되었습니다.

또한 공룡의 달을 맞아 화석 만들기 체험도 진행했습니다. 야외 활동이라 걱정도 있었지만 아이들은 능숙하게 작업을 이어갔습니다. 석고가 마르는 동안에는 간식을 먹고 지도자 선생님들과 함께 신나는 몸놀이 시간을 가졌습니다. 삐치기도 하고 다시 웃으며 어울리는 모습 속에서 ‘아이들은 뛰어놀 때 가장 빛난다’는 사실을 다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시험 기간임에도 함께 온몸으로 뛰어놀아준 지도자 선생님들 덕분에 하루는 더욱 따뜻하게 채워졌습니다.
아이들의 마음이 동시가 되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는 하루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이들은 저마다의 마음을 솔직하게 들려주었습니다.
“생태단 너무 좋아요! 친구들이랑 같이 있어서 더 좋아요.”
“선생님들이 놀이를 잘해줘서 좋아요.”
“한 달에 한 번은 너무 아쉬워요.”
“일주일에 한 번, 아니 매일 하면 좋겠어요.”
그리고 “우리의 생각과 느낌 자체가 동시가 될 수 있다”고 이야기하자 아이들은 즉석에서 동시를 만들어냈습니다.
“생태단이 좋고 친구들이 좋아요!”
“제잘제잘 새가 제잘제잘 / 사각사각 나뭇잎이 사각사각 / 하하하 우리 다 함께 하하하”
아이들의 말 한마디 한마디 속에는 그날의 즐거움과 행복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매일 했으면 좋겠다”는 말에 놀라면서도, 그만큼 이 시간이 아이들에게 소중하다는 것을 다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음 봄 이야기를 기다리며
다음 5월 활동은 김해 봉하마을에서 진행됩니다.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바로 모내기 체험입니다. 또 어떤 즐거운 이야기와 웃음이 펼쳐질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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