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회원활동

4월 추천 책과 영화: 아무튼 떡볶이/ 호퍼스

by 조정림 2026. 4. 6.
  4월 추천 책과 영화는 엄마 모임 ‘등대’가 맡았습니다. 등대는 '한국YMCA 목적에 따라 함께 배우고 성장하며, 생활 속에서 환경보존과 나눔을 실천해 건강한 가정을 이루고 더불어 사는 따뜻한 지역사회를 만드는 것'을 목적으로 활동하는 생활협동 모임입니다.

등대 안에는 독서지기 모임과 영상지기 모임이 함께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번 4월에는 독서지기 모임에서 『아무튼, 양말』을, 영상지기 모임에서 애니메이션 영화『호퍼스』를 추천합니다.

 

 

  등대 3월 책은 ‘아무튼 시리즈’ 중 각자 선택하여 읽기로 하였으며, 이후 독서지기 모임을 통해 읽은 내용을 서로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무튼 시리즈’는 떡볶이, 메모, 잠, 양말처럼 일상의 사소한 소재를 통해 개인의 취향과 삶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에세이 시리즈입니다. 가볍게 읽히지만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되고, 타인의 경험과 감정에 깊이 공감하게 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번 모임에서는 다음과 같은 도서들이 소개되었습니다.

'아무튼 떡볶이'는 좋아하는 음식에서 출발해 사람과 기억, 관계로 확장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일상의 취향이 삶의 서사로 이어지는 경험을 전해주는 책입니다.
'아무튼 메모'는 메모를 통해 자신이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와 삶의 방향을 돌아보게 하며, 기록이 삶을 변화시키는 과정을 보여주는 책입니다.
'아무튼 잠'은 잠에 대한 개인적 경험을 통해 휴식과 삶의 균형, 그리고 사회적 인식을 함께 생각하게 하는 책입니다.
'아무튼 번역'은 번역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진로와 삶의 가능성을 보여주며, 새로운 길에 대한 시야를 넓혀주는 이야기입니다.
'아무튼 야구'는 스포츠를 넘어 사람과 감정, 삶의 이야기를 담아내며 공감과 위로를 전해주는 책입니다.
'아무튼 술'은 유쾌한 에피소드 속에서 관계와 일상의 모습을 풀어내며 웃음과 공감을 함께 이끌어냅니다.

이 중 가장 큰 공감과 웃음을 이끌어낸 도서로 아무튼 양말을 선정하여 추천합니다.


"아무튼 양말"
- 추천글: 너나들이 등대 열음(하수진)

 

"아무튼 양말"이라니. 세상에 중요한 문제들이 얼마나 많은데 고작 ‘양말’이라니! 너무나 사소하고 지극히 개인적인 주제라 여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페이지를 조금만 넘기다 보면 어느새 작가의 양말 철학에 깊이 빠져들게 됩니다. 양말이 왜 88켤레나 필요했는지, 이 많은 양말을 어떻게 관리(?) 했길래 그 수도 정확히 기억하게 되었는지.

맛깔 나게 소개된 시트콤 같은 에피소드는 모두 양말 이야기지만 결국 인생 이야기입니다. 그 속에는 프리랜서의 고단함과 가족의 사랑, 고전문학에 대한 감상도 담겨 있습니다. 인간미 넘치는 흑역사도, 갖지 못한 양말에 대한 욕망도 솔직하게 드러납니다.

키득키득 거리며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이 세상에 양말만큼 중요한 소재도 없다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그리고 ‘논리적으로 설명하기 불가능한’ 양말 쇼핑에 열을 올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영화 소개 (추천: 박세은 회원/ 호퍼스(2026))

  디즈니 픽사의 신작 <호퍼스>는 단순한 어린이 애니메이션으로 생각하고 아이들을 위해 보러갔지만 우리의 삶과 사회를 돌아보게 하는 울림이 있는 영화였습니다.

 

주인공 '메이벨'은 동물의 마음을 이해하고 싶은 동물을 사랑하는 용감한 소녀입니다. 어느 날, 인간의 정신을 로봇 비버에 이식하는 호핑(hopping)기술을 통해, 진짜 동물 세계의 비밀을 알게 됩니다. 인간의 관점에서는 그저 강물을 막는 나뭇가지 더미에 불과했던 '비버 댐', 그 안으로 들어가는 순간 수많은 생명을 품어주는 안식처이자 정교한 생태계의 중심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메이벨인간이 자연을 파괴하는 과정과 문제를 발견하고 이를 동물들과 함께 막으려는 모험을 시작합니다.

 

영화에서 우리에게 말하고 싶은 것은 '시선의 전환' 일 것입니다. 환경 문제를 바라보는 시선이 인간의 시선이 아닌 비버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볼 때 그동안 얼마나 우리가 인간 중심적이고 이기적으로 세상을 바라보았는지 생각하게 하게 합니다. 오랜 시간 동안 인간은 발전과 성장을 추구하며 더 편리하고 빠른 삶을 위해 자연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선택한 일들이 다른 생명에게는 어떤 의미이고 그 결과가 어떨지 깊게 생각해 본 적이 없는 것같습니다.

 

이 영화는 동물의 시선에서 인간을 바라보며 자연은 인간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로 하나의 생명 공동체라는 사실을 상기 시켜줍니다. 환경에 관심을 갖고 지킨다는 것은 비버의 시선으로 숲을 바라보듯, 인간의 시선이 아닌 자연에서 함께 살아가는 생명 공동체로서 내가 마시는 물이 어디에서 오고 어디로 가는지, 편리함을 위해 선택한 일들이 어떤 결과를 초래했는지 등의 관심을 갖는 작은 것에서 시작 될 것입니다.

 

 

지구 안에 살아가는 모든 생명 공동체로서 타자의 삶에 깊이 공감할 때,
우리는 지구를 더 섬세하게 돌보게 될 것입니다.

 

또한 영화에서 비버의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준 의식을 옮기는 호핑기술이 인간의 의식을 다른 존재에 옮긴다는 것이 과연 흥미롭고 좋기만 할지, 그로 인한 문제는 없는지 생각하게 합니다.

 

영화 <호퍼스>는 겉으로는 가볍고 유쾌한 아이들을 위한 애니메이션 같지만, 그 속에는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깊은 질문들이 있습니다. 귀여운 동물들의 유머러스한 시선과 생동감 넘치는 대자연의 풍경을 감상하며 영화가 전해주는 메시지에 자신만의 답을 찾아보며 시선을 확장해 보는 건 어떨까요? 웃음과 감동, 울림이 있는 영화 <호퍼스>를 추천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