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YMCA 창원시평화인권센터는 비폭력대화(NVC) 실천법을 기반으로 학교폭력 특별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을 집필한 최은석 위원님은 한국비폭력대화교육원에서 전문강사로 활동하며 풍부한 현장 경험을 쌓아오셨습니다.
최 위원님은 '변화는 외부가 아닌 내면으로부터 시작될 때 가장 깊고 지속적이라는 신념'을 바탕으로, 스스로의 진정한 변화를 경험해 온 과정을 교육에 담아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험이 비폭력대화를 전하고 나누는 가장 큰 힘이 되고 있으며, 단순한 이론 전달을 넘어 학교, 기관 단체, 기업, 교육청 및 교육연수원 등에서 실질적인 효과를 만들어내는 교육을 추구하며 꾸준히 실천하고 있습니다.
최은석(한국애착양육교육원 대표, 창원시평화인권센터 운영위원)
‘인권’이라는 말을 들을 때 그것이 우리의 삶에서 매우 중요하고 궁극적으로 도달할 근본적인 가치 중의 하나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이런 생각의 이면에는 여전히 많은 부분에서 인권이 존중되지 않고 있다는 현실을 안타까워하는 마음이 있다.
인권에 대한 인식과 실천이 중요하다. 사람들은 이성적인 판단과 함께 감정에 의해 뭔가를 결정하고 실행한다고 한다. 인권에 대한 실천에서도 사람에 대한 감수성이 매우 중요하다.
인간에 대한 감수성이 없다면 머리로 알고 있는 인권도 하나의 지식일 뿐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진정한 인권의 실천은 어렵다. 이러한 관점에서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는 인권 교육에서 반드시 포함되어야 할 요소이다. 인권 감수성(Human Rights Sensitivity)은 단순히 인권의 정의를 아는 것을 넘어, 인권 침해 상황을 인지하고 마음으로 아파하며 해석하는 능력과 태도라고 할 수 있다.

사람의 마음을 가슴으로 느끼고 이해하려면 우선 자신의 감정과 느낌에 대한 감수성을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는 태어나서부터 사회에 적응하기 위한 자립 능력을 키우는 과정에서 자신의 감정이나 느낌을 억누르거나 무시하도록 훈련받아 왔고 가슴으로 느끼는 것보다는 도덕적 판단을 우위에 두는 사회화의 과정을 겪어 왔다. 이로 인해 인간에 대한 감수성이 매우 약해졌고 반대로 다른 사람을 경쟁의 대상으로 보는 무의식이 형성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인간에 대한 감수성을 회복하려면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한데 여기에 비폭력대화는 매우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비폭력대화는 단순히 대화를 잘하는 방법이 아니다. 오히려 비폭력대화는 먼저 자신의 감각, 감정, 느낌에 대한 감수성을 깨우고 이 느낌 이면에 깊은 곳에 있는 자신의 진정한 바람(욕구, need)을 찾아가는 내면 탐색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하는 모든 생각, 말, 행동은 바로 이 욕구를 충족시키려는 시도라는 것이
비폭력대화의 중요한 가정이다.
이를 통해 자신에 대한 깊고 근본적인 이해에 도달할 때 우리는 타인에 대한 연민(compassion, 타인의 고통과 함께 하는 마음)의 상태에 들어가기 시작할 수 있다. 타인의 어떠한 행동이든 그것이 그 사람의 중요한 욕구를 충족시키려는 시도에서 표출된 것임을 이해하고 또한 그 사람의 욕구가 나에게도 꼭 필요하며 매우 소중한 것임을 가슴으로 느낄 때 궁극적으로 나와 타인이 하나임(oneness)을 의식한다. 여기서 그 사람도 그의 소중한 욕구를 충분히 충족시킬 권리가 있음을 인정할 수 있게 된다. 이것이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인권의 실천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다음 그 사람이 욕구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욕구를 똑같이 충족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찾아나가는 것이 모두를 위한 인권의 완성이라고 할 수 있겠다.
어느 누구도 비난하거나 상처 받지 않고 모두가 가진 다양한 욕구들을 함께 충족시킬 수 있다는 것이 비폭력대화의 중요한 가정이다. 비폭력대화를 배우고 실천하는 것은 인권의 진정한 의식과 실천에 중요한 기초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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