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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운동

사람과 사람을 잇는 '22회 사랑의 김장 나누기'

by 오승민 2025. 12. 8.

 

2025년 11월 28일(금) 오전 10시, 마산어시장상인회 앞마당에서 ‘22회 사랑의 김장 나누기’ 캠페인이 따뜻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차가운 바람이 부는 겨울이지만, 이 날만큼은 곳곳에서 모인 손길들이 서로에게 온기가 되어주었습니다.

 

 

마산YMCA 행사의 든든한 중심인 등대 회원뿐만 아니라 시민중계실 자원상담원 선생님들, 국제와이즈멘 새마산·가고파클럽 멘·메넷 회원, 그리고 올해 새롭게 후원에 함께한 마산고등학교총동창회까지 60여 명의 회원들이 한마음으로 김장에 참여했습니다. 서로의 손길이 닿을 때마다 웃음이 피어나고, 배추 한 포기 한 포기에 따뜻한 정성이 더해졌습니다.

 

생명평화축제의 수익금은 매년 김장 재료비로 사용되지만, 올해는 날씨 영향으로 축제 수익이 저조해 고민이 컸습니다. 그러나 지역의 마음은 결코 가볍지 않았습니다. 마산어시장상인회, 국제와이즈멘 새마산클럽·가고파클럽, 경남에너지, 마산고등학교총동창회, 대한건축사협회 경상남도건축사회, 창원특례시지역건축사회가 후원에 나서주신 덕분에 작년에 이어 1,100포기의 김장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위기 속에서도 서로를 돕는 지역의 연대는 언제나 큰 힘이 됩니다.

 

 

사랑의 김장나누기 캠페인에 사용된 배추는 진안YMCA 생산자 조합원들이 정성으로 키운 고랭지 절임배추입니다. 고춧가루, 마늘 등 양념 재료는 모두 로컬푸드를 원칙으로 하며, 행사 전날 등대 회원들이 모여 직접 다듬고 손질합니다.
그래서일까요? 마산YMCA의 김장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정성과 마음이 버무려진 특별한 김치가 됩니다.

 

이렇게 많은 이들의 온기가 담긴 김장은 캠페인이 끝난 직후, 지역의 행정복지센터와 장애인단체, 노인복지관, 청소년시설, 노숙인시설 등 취약계층을 포함한 총 17개 기관(310개 가정, 1,860kg)에 전달되었습니다. 이는 금액으로 약 1,300여만 원에 달하는 큰 나눔으로, 겨울을 맞는 이웃들에게 든든한 힘이 되어주었습니다.

 

김치를 받으러 온 단체 실무자들이 "김치를 받는 대상자들은 매년 마산YMCA 김장김치를 기다리고 있다, 정말 감사하다", "내년에도 잊지말고, 우리 단체에 김치 후원해달라"라고 감사의 말과 함께 내년을 부탁하는 말을 하고 김장 박스를 가져갔습니다.

 

 

생명평화축제를 준비하고 진행, 참여하는 일, 김장 양념을 손수 만드는 일, 후원과 봉사로 함께 김장나누기 캠페인을 채워가는 모든 과정은 결국 우리 주변에 따뜻한 온기를 전하는 소중한 실천입니다.

배추 한 포기, 고춧가루 한 줌, 따뜻한 말 한마디가 모여 이웃의 겨울을 밝히는 큰 빛이 되었습니다.

 

사랑의 김장나누기는 단순한 행사가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지역 공동체의 마음’이 그대로 드러난 캠페인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이 온기가 더 많은 곳으로 퍼져나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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