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에는 밥도 안먹고 잠도 안자고 읽어도 다 읽을 수 없는 책과 다 볼 수 없는 영화와 영상물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누군가 추천해주는 좋은 책, 좋은 영화는 시간과 노력을 아낄 수 있게 해줍니다. 회원활동위원회에서 결의하여 각 모임별로 돌아가며, 좋은 책과 좋은 영화를 추천하고 있습니다.<편집자 주> |
11월 추천 책과 영화는 마산YMCA 실무자모임에서 맡았습니다. 매월 첫째주 목요일에 실무자모임을 하고있으며, 다양한 내용의 직원교육과 조별테이트로 평소 만남이 적었던 실무자들과의 만남으로 서로의 안부를 묻고 공유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책소개: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소개: 박지영 /총무부 간사]

이 책은 저에게 흩어져있던 조각들을 하나로 만들어주고 옅어져있던 것들을 선명하게 만들어 다시 한번 알아차리게 해주었던 책입니다.
책의 내용은 과거의 잡화점 주인이 남긴 편지상자를 통해, 30년의 시간을 넘어 서로의 고민을 나누는 기묘한 인연들이 만들어내는 따뜻한 기적의 이야기입니다. 시간을 초월한 편지 한 통, 작은 선의와 선택이 이어져 누군가의 삶을 변화시키는 따뜻한 기적을 그려냅니다.
단순한 미스터리 소설을 넘어, 인생이 얼마나 깊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느끼게 해주는 이야기입니다. 나는 어디에서 왔는지 누구와 일상을 공유하고 좋은것을 나누는지 슬픔을 위로받고 또 어디에 소속되어 있다는 것은 나를 확인하는 과정입니다. 한편으로는 지금의 나를 말해줍니다.
이 책은 제에게 삶은 하나의 선으로 이어져 있고, 무수한 사랑속에 살고 있다는걸 알아차리게 해주었던 책이였습니다. 하루하루 쌓여진 우리의 삶은 누구의 간섭, 하기싫은 일을 해야하는 것만 있었던 하루가 아닌 알게 모르게 받았던 관심과 사랑이 모여 지금의 우리가 있음을 다시 깨닫고 기억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순간도 허투루 흘러가지 않았고, 어떤 삶도 헛되지 않다는 것 - 그 모든 조각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지금의 나는 내가 해온 수많은 선택의 결과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알 수 없는 누군가의 사랑과 헌신, 노력이 스며든 결과이기도 합니다.
그 사실을 떠올리면 감사한 마음이 들고, 또 한편으로는 지금의 내가 가지는 관심과 행동들이 어떤 변화를 만들어가게 될지 호기심이 생기기도 합니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그런 마음을 일깨워주는 책입니다.
외롭다로 느껴질 때,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서로의 기적 속에 살아가고 있음을 다시 한번 느껴보길 추천합니다.
이 삶은 정말 나의 것인가?
영화 소개: 『트루먼쇼( The Truman Show )』 코미디/ 미국/ 1998년작
[소개: 오승민/ 정책기획국 시민사업팀]

"혹시 내 삶이 전부 누군가에 의해 짜인 각본이고, 전세계에 생중계되고 있다면 어떨까요?"
저의 인생 영화, <트루먼쇼>를 소개합니다.
중학교 때 처음 이 영화를 보고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영화든 책이든 두 번 보는 일이 거의 없는데, 이 영화만은 몇 번이고 다시 보게 되었고, 볼 때마다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장면에서 다시 놀라곤 했습니다.
영화 속 주인공 트루먼은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그의 삶은 거대한 TV 세트장 위에서 펼쳐지는 하나의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가족, 친구, 이웃들까지 모두 배우였고, 트루먼의 하루는 전 세계에 생중계되는 ‘쇼’였던 것이죠.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일상의 미세한 틈에서 이상함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늘 같은 시간에 지나가는 자동차들, 과하게 친절한 사람들, 설명할 수 없는 어색함. 그리고 마침내 그는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이 삶은 정말 나의 것인가?”
트루먼은 안정적이지만 가짜인 세계와 두렵지만 진짜인 세계 사이에서 선택해야 합니다. 영화는 이 선택을 과장되게 묘사하지 않습니다. 대신 조용하지만 단단한 결심으로 트루먼이 자신의 삶으로 한 걸음 나아가는 순간을 담담하게 따라갑니다.
<트루먼 쇼>는 우리에게 질문을 건넵니다.
“나는 지금, 진짜 내 삶을 살고 있는가?”
“누가 정한 기준을 따라 살고 있는 건 아닐까?”
이 영화는 화려하지 않지만 오래 남습니다.
가볍게 볼 수 있지만 깊게 스며듭니다.
그리고 한 번쯤 다시 ‘나’를 바라보게 만드는 영화입니다.
이번 달 회원 영화로 <트루먼 쇼>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영화를 보며, 혹은 보고 난 뒤 우리 각자에게 ‘세상 밖으로 나아가는 한 걸음’이 무엇인지 함께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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