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업위원회 여름수련회가 8월 23일 24일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시민사업위원회 여름수련회는 하동 판소리 기념관에서 진행되었습니다. 한옥 특유의 고즈넉한 분위기와 조용한 공간 덕분에, 도착과 동시에 이미 마음이 편안해지고 좋았습니다.
첫 순서, 책 이야기
수련회의 첫 순서는 짧은 강의였습니다. 시민사업위원회 수련회 전통으로 위원 중 한 명이 주제를 정해 이야기를 나누는데, 이번에는 이지순 위원이 ‘책’이라는 주제로 진행을 맡았습니다.
이지순 위원은 ‘뜻있는출판사’ 대표이자 창동에서 ‘뜻있는 책방’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보험회사 지점장으로 일하다 출판사 대표로, 또 책방 주인으로 삶의 방향을 바꾼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원래는 귀농을 꿈꿨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책방으로 귀농한 셈이다”라는 말이 특히 인상 깊었습니다. 남명 조식 관련 도서를 포함해 출판한 책들과 읽어온 책들을 소개하며 책에 대한 열정을 전해주었습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어려운 출판계 현실부터 책 읽는 문화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오가며 깊이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강의 후에는 김정하 위원장님의 사회로 시민사업위원회 8월 월례회가 이어졌습니다. 아침논단의 일정과 주제를 함께 논의하며 위원님들의 열정과 지혜를 다시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긴 시간 동안 진행된 브레인스토밍에서는 서로의 의견을 충분히 나누고 경청하는 모습이 돋보였고, 그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우는 값진 시간이 되었습니다.
축하의 시간
수련회의 또 하나의 전통은 회갑을 맞은 위원을 축하하는 자리입니다. 올해는 책 이야기를 맡았던 이지순 위원의 회갑이라, 조촐하지만 정성 어린 축하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케이크 촛불 점화와 위원장의 축하 인사, 본인의 소회 나눔으로 따뜻하게 진행되었고, 이어 김태석 위원의 보도국장 승진을 함께 축하하며 기쁨을 나누었습니다.
하이라이트, 윷놀이
저녁 식사 자리에는 회와 수육, 제첩국이 준비되었고, 정성껏 마련해주신 김경년 이사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식사 후에는 수련회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윷놀이가 펼쳐졌습니다. 치열한 승부 속에 환호와 탄식이 교차하며 큰 즐거움이 이어졌습니다.
게임이 끝난 뒤에는 승리팀(김정하, 유청준, 김태석, 이윤기)의 무용담이 쏟아지고, 패배팀을 향한 농담이 주제를 독차지했습니다. 패배팀이 분위기를 전환하려 애썼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승리팀에 속하지 못해 이 시간이 참…(웃음) 인상 깊게 남았습니다.
이번 여름수련회의 MVP를 꼽자면 단연 정정수 위원님이었습니다. 자세히 기록하기는 어렵지만, 위원님의 활약 덕분에 윷놀이의 진정한 묘미를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이어진 뒷풀이도 한옥의 쾌적한 공간 덕분에 늦은 시간까지 이어졌지만, 모두 개운하게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둘째 날 일정
둘째 날은 평사리 공원에서 맨발걷기와 ‘화사별서’ 탐방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판소리체험관을 떠나기 전 단체사진도 찍었는데, 이승준 위원의 태극기 덕분에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는 듯 더욱 뜻깊은 사진이 되었습니다. 화사별서는 후손(화사 조재희 손자)의 해설이 곁들여진 투어가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이어 하동의 참게탕 맛집에서 함께했고 이 맛남이 수련회를 마무리하는 또 하나의 즐거운 순간이었습니다.
이번 시민사업위원회 여름수련회는 의미와 재미를 동시에 담아낸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함께해주신 위원님들 덕분에 늘 배우고, 또 힘을 얻습니다. 이번 수련회를 바탕으로 하반기 활동도 한층 더 힘차게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시민운동'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산을 움직인 그녀들의 노동과 인권 (0) | 2025.09.05 |
---|---|
110회 아침논단 '창원 사람, 왜 하와이로 갔을까?' (0) | 2025.08.27 |
광복 80년, 하와이에서 마주한 창원 독립운동가들 (5) | 2025.08.05 |
임시정부의 숨은 공로자들: 김가진 신규식 김익상 (0) | 2025.07.04 |
상해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흔적을 찾아서 (1) | 2025.07.04 |
기억의 골목에서 마주한 멈추지 않는 눈물 (3) | 2025.07.04 |
방치된 마산인공섬, 새 정부가 책임져야 한다 (1) | 2025.06.10 |
광복 80주년, 임시정부의 시간을 걷다 (6) | 2025.06.0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