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책과 영화는 '역사와문화'가 맡았습니다.
마산YMCA ‘역사와문화’는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발굴하고 계승하기 위해 2024년 7월 15일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습니다. 이 모임은 지역의 정체성을 지켜내고 새로운 세대와 공유하기 위해 정기 연구모임과 답사, 토론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출범 이후 회원들은 창원의 전설과 인물, 문화유산, 독립운동, 생활사 등 다양한 주제를 탐구하며, 단순한 학습을 넘어 지역의 미래를 함께 그려가는 시민 참여형 연구 모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2025년 3월 17일, 창원 3·15아트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원동무역 사옥 보존과 활용방안 토론회’를 주관했습니다. 이 토론회에는 건축가, 언론인, 학예연구사, 시민 등 80여 명이 참여해 원동무역 사옥의 역사적·건축적 가치를 재조명하며, 보존과 활용의 다양한 방안을 모색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지역 문화유산 보존을 위한 여론을 넓히고 실질적인 대안을 모색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역사와문화’는 앞으로도 정기 연구와 답사, 공개 토론을 통해 시민과 함께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살아있는 현재로 이어가는 역할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책소개: 『알로하, 나의 엄마들』 (이금이 지음)
[소개: 김봉임 /청소년사업위원/역사와문화 회원]
광복 80주년을 맞아 우리는 다시금 하와이로 건너간 여성들의 이야기를 떠올리게 됩니다. 최근 마산YMCA 아침논단에서도 하와이 이민과 독립운동의 역사를 다룬 바 있는데, 이 책 『알로하, 나의 엄마들』은 바로 그 시대를 살아낸 여성들의 감동적인 삶을 담고 있습니다.
열여덟 살 어린 나이에 사진 한 장을 들고 낯선 땅 하와이로 떠난 버들, 그리고 홍주와 송화. 이들은 고단한 노동과 차별 속에서도 꿋꿋하게 살아내며, 서로를 존중하고 보듬으며 친구이자 가족, 또 엄마가 되어 주었습니다. 대한부인회를 비롯한 동포 단체 활동을 이어가며, 여성으로서 시대를 헤쳐 나간 강인한 삶은 지금 우리에게도 깊은 울림을 줍니다. 세 여성의 이야기는 한 시대를 넘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큰 용기와 위로를 전합니다.
'알로하, 나의 엄마들'은 단순한 역사 소설이 아니라, 서로에게 엄마가 되어주었던 여성들의 사랑과 연대의 이야기입니다. 읽고 나면 가슴이 따뜻해지고,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삶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영화 소개: 『추적』 (감독: 최승호)
[소개: 김태석 /이사/시민사업위원/역사와문화 회원]
“4대강 수심 6미터, 대통령께서 지시하셨습니까?”라는 질문으로 시작하는 영화 〈추적〉은 2008년 이명박 정권의 4대강 사업이 남긴 참혹한 현실을 기록한 작품입니다. 아름답고 풍요로웠던 1급수의 강은 이제 악취와 독소를 품은 녹조로 가득 찬 죽음의 강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리고 그 녹조 물로 자란 농산물은 오늘도 우리의 식탁에 오르고 있습니다. 낙동강을 식수로 삼고 있는 우리에게, 이 문제는 결코 남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반드시 알아야 할 진실입니다.
이 사업에는 수십 조 원의 예산이 들어갔고, 강에 세운 보를 유지·관리하는 데만 매년 500억 원의 세금이 소모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대운하를 4대강 사업으로 둔갑시킨 정부의 거짓말과 언론의 외면 속에서 추진된 국토 파괴 프로젝트였고, 그 결과는 고스란히 우리와 다음 세대의 짐이 되었습니다.
〈추적〉은 이명박 정권과 그 공범자들의 악행을 17년 동안 기록해온 작품입니다. 처음에는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의심에서 시작했지만, 시간이 지나며 녹조로 뒤덮인 강을 보고는 분노할 수밖에 없었고, 이제는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가 두려워서 그 기록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이 영화는 단순한 고발 다큐멘터리가 아닙니다. 우리의 생존이 걸린 문제를 직시하게 하고, 후손들이 다시 강의 물길을 따라 마음껏 뛰놀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행동해야 함을 호소합니다. 낙동강 물을 마시며 살아가는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진실, 그리고 반드시 많은 이들이 봐야 할 기록 영화가 바로 〈추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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