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에 접어든 어느 날 교실에서 욕이 적힌 쪽지가 발견되었습니다.
드디어 그 시기가 왔구나! 싶은 순간입니다.
성교육도 욕, 비속어도 어느 시기가 오고 어렵지만 피하지 않고 잘 풀어나가야 할 숙제 같지요.
'에이, 우리 아니는 설마?', '아직 저학년인데 욕을 안 하지~'싶은 아이들도 비속어며 욕을 알게 됩니다.
아이가 보는 영상이나 가족 혹은 친구 사이에 듣고 알게 되기도 늘 하는 말이 아니기에 괜히 주목되는 모습에 좋기도 합니다. 그리고 의미는 잘 모르지만 왠지 친구들보다 강해 보이는 느낌을 받기도 하지요. 그러면서 한번, 두 번 그 횟수가 늘어가기도 합니다.
단순히 욕은 하지 마!로 정리할 순 없지요. 아이들도 왜 하지 않아야 하는지를 스스로 느껴야 멈춥니다.
습관이 되기 전에 빠른 시간 안에 아이의 언어습관을 지도해 주어야 합니다.
'욕해도 될까요?' EBS 다큐프라임의 실험을 보면 욕을 많이 쓸수록 계획성은 떨어지고 충동성이 높아진다 합니다.
무슨 일이 생기면 거친 언어를 사용할 경우 실제 폭력적 성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기에 아이들의 욕을 가벼이 여길 수 없는 문제입니다.
함께 나누어야 할 일이 생기면 예스의 친구들은 둥글게 둘러앉습니다.
상황에 대한 설명을 한 후 한 명도 빠짐없이 모두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평소에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모이는 아이들도 그날은 상황의 심각함을 아는지 웃음기 없이 진지한 태도로 회의에 참여했지요. 욕을 해보았다고 용기 있게 먼저 고백한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 친구 덕에 아이들이 용기 내어 경험을 나누기를 했습니다.
욕을 할 때와 들었을 때의 기분은 어떠한지, 우리는 왜 욕을 쓰면 안 되는지 이야기했습니다.
욕은 들으면 기분 나쁘니깐, 거친 말을 할 때면 내 얼굴도 화난 얼굴이 되기에 우리가 아직은 다 알지 못하지만 나쁜 뜻이 담긴 말인걸 이제 알았기 때문에 쓰지 않기로 스스로가 다짐했습니다. 엄마, 아빠의 욕을 들었다는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운전 중 대화 중에 무심코 나오는 비속어들을 아이들은 유심히 관찰하고 습득해 가고 있었던 겁니다. 어른으로서 교사들도 언어습관을 돌아보는 시간이였습니다.
한달여가 지난 오늘, 아이들은 잘 지켜 나가고 있습니다.
무조건 하면 안된다가 아닌 스스로가 깨우치고 다짐하는 순간이 아이들의 결심을 잘 지켜나가게 한 힘이되었습니다.
그 날 나눈 이야기, 생각을 아래 아이들의 글로 함께 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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