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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운동

요번에는 정말 잘 투표합시다.

by 조정림 2024. 4. 8.

총선 공약, 유권자 블라인드 원탁토론회 개최


3월 27일 22대 총선을 맞아 유권자 80여명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창원지역 5개 선거구 총선 후보자의 공약을 블라인드 테스트를 하기 위해서입니다. 마산·창원YMCA, 마산·창원·진해YWCA가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행사는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되었습니다.

공약 블라인드 테스트는 총 3단계로 나누어 토론이 진행되었습니다. 국회의원답지 않는 공약 걸러내기, 좋은 공약 선정, 참여자 전체 선호도 투표와 선정된 공약 후보자 확인 순이었습니다.

첫 번째 토론인 ‘국회의원답지 않는 공약 걸러내기’는 공약 카드를 검토하여 테이블 내에서 참여자들의 만장일치를 통해 걸러내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공약카드는 각 후보자에게서 30개씩 뽑아내어 만들었습니다. 이 토론에서는 단 한명이라도 반대하면 그대로 두는 방식이었는데 참여자들의 신중한 판단 때문인지 생각보다 꽤 긴 시간이 걸렸습니다. 재미있었던 것은 어떤 테이블은 반수 가까이 걸러낸 곳도 있었고, 또 어떤 테이블은 고작 2~3개뿐인 곳도 있었습니다. 결과를 보면서 ‘정말 다양한 생각을 가진 참여자들이 함께하고 있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두 번째 토론은 좋은 공약 선정이었습니다. 걸러내고 남은 공약카드를 자세히 살핀 후 개인별 선정하는 시간과 이를 취합하여 최종적으로 많게는 30개, 적게는 20개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운영되었습니다. 잠시 각자 생각하는 시간을 두는 것은 필요했습니다.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각자 10개의 공약을 선택하고 이를 보아 분류한 후 참여자들과 의논하여 최종적으로 좋은 공약을 선택하는 방식입니다. 여기에서 포인트는 소수의 의견도 열심히 경청하자는 것입니다. 두 번째 토론회 최종 결과물도 각 테이블마다 다양했습니다. 합의제 방식으로 운영되다보니 많은 시간이 소요되긴 했지만 20개를 못 채운 테이블도 나왔고 30개 가까이 나온 곳도 있었습니다. 각 테이블에서 어떤 공약이 좋은 공약을 선정되었는지 발표하는 시간도 있었습니다. 이 발표는 세 번째 토론과 연결됩니다.

세 번째 토론은 참여자 전체가 각 구별 좋은 공약을 투표하는 시간입니다. 즉, 참여자 한 사람이 다섯 번의 투표를 진행하는 방식입니다. 이 역시 신중한 탓에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리고 득표 순으로 각 구별 최종 20개를 선정하였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시간, 최종 선정된 좋은 공약은 누구의 공약인가를 알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다들 너무도 궁금한 지점이라 꽤 시간이 흘러 지칠 만도 했는데, 각 테이블마다 엄청난 에너지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후보자와 매칭 된 공약을 화면으로 공유하니 좀 더 선명해졌습니다.

 


토론을 마치고 참여자들의 소감은 매 선거 때마다 이 작업을 계속해야겠다고 다짐하게 했습니다. 여성과 관련된 공약이 없었다, 앞으로 공약 중심으로 후보자를 선택하겠다, 우리의 관심이 유권자의 실력이다, 같은 글을 읽어도 다르게 말한다. 글자 이면을 읽을 수 있는 시민의 힘이 생길 수 있도록 공부가 필요한 것 같다. 자주 진행했으면 좋겠다. 정치에 관심이 없었는데 이번 토론회로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었다. 등 다양한 소감이 나왔습니다.

이번 토론회를 준비하면서 아쉬웠던 점은 몇 몇 후보자들의 태도였습니다. 총 11명의 후보자 중 3명이 토론회 취지를 말했음에도 공약을 공개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결국 언론에서 나온 공약을 중심으로 정리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공약 제공하지 않은 후보: 강기윤, 윤한홍, 이종욱). 유권자는 선거의 주인공이라고 하는데 그 부분에 대한 해석이 너무도 다른 듯합니다. 앞으로도 이런 기회를 통해 유권자가 정책·공약을 평가하고 그 평가를 기준으로 투표할 수 있는 선거문화를 만들어야할 것 같습니다.

 

https://sites.google.com/msymca.or.kr/410/410

 

410총선

4.10 총선 블라인드 원탁 토론회 총선 후보자 공약 블라인드 원탁 토론회는 마산·창원YMCA, 마산·창원·진해YWCA가 공동으로 주최하였습니다. 이번 토론회에는 5개 단체가 공개 모집한 시민패널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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