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들을 데리고 1박 2일 캠프를 간다고 하면 놀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유치원생들이 하루밤을 자고 오는 캠프는 잘 없으니 말입니다. 그런데 YMCA는 아이들을 데리고 사계절을 1박 2일로 캠프를 갑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아이들과 함께 새로운 곳에 여행을 가보면 처음부터 깊이 있는 놀이를 하지 못합니다. 아이들에게는 장소도 함께하는 사람도 탐색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알아가고 익숙해지는 시간이 필요한 것입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 좀 익숙해지고 놀아보려 하면 집으로 가야 하는 시간입니다. “집에 갈리니까 잘노네!” 그런 경험들 부모라면 한번쯤 있으실겁니다.
놀이는 익숙해져야 편안하게 놀 수 있습니다. 또 서로의 의견을 맞추는 것에도 시간이 걸리는 법이지요. 놀이가 편안해지면 놀이가 깊어질 수 있습니다. 아기스포츠단은 늘 놀이에 목마른 아이들에게 충분히 만족해 보는 경험을 하기 위해 그리고 잠깐의 시식코너식 놀이가 아닌 깊이 있는 놀이를 위해 1박 2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놀때는 부모님 생각나지 않습니다. 잠을 자기전. 혹은 돌아오는 차량 안에서 엄마 혹은 아빠가 보고 싶어 눈물이 찔끔 나는 순간을 만나기도 합니다. 그렇게 아이들은 보고 싶고 그리운 마음도 느껴보는 것이며 만나면 더욱 더 반가운 순간을 만나는 겁니다. 그렇게 아이들은 성장 합니다.
부모님들 또한 마찬가집니다. 아이들을 부모 곁이 아닌 넓은 세상으로 날려보내는 연습을 하는 겁니다. 어미새들이 아기새들을 밀어내 날개짓을 연습 시키듯 말입니다.
남해편백 자연휴양림에서의 하루밤
올해는 남해편백자연휴양림으로 봄캠프를 다녀왔습니다. 코로나 이후 가지 못했던 곳이여서 어찌나 반갑던지요. 오랜만에 갔던 휴양림은 새롭게 단장된 곳도 많았습니다. 특히 숙소였던 숲속수련장은 독립된 공간으로 우리들만 사용하기에 더할나위 없이 좋았습니다.
아이들과 넓은 잔디밭을 뛰어 다니며 동구밖놀이도 하고, 흙물감 놀이도 해보았습니다. 돌연필로 바닥 이곳저곳에 나만의 그림을 그리기도 하였습니다. 밤에 쏟아지는 별을 보며 산책도 나가고, 다음날에는 7세 아이들은 산행을 떠나고, 5-6세 아이들은 편백체험관에서 신나는 시간을 보내기고 하였습니다.
특히 산행을 도전한 형아들을 위해 응원 피켓을 만들기도 하였는데, 산행에서 돌아온 7세 친구들을 맞이하는 시간은 큰 감동이었습니다. 5-6세 아이들과 피켓을 들고 "형아들~누나들~멋져~대단해~" 라는 소리에 멋쩍어 하는 형누나들의 표정과 부러움이 가득한 동생들의 표정을 너무나 사랑스러웠습니다.
어린 동생들은 멋진 형아들의 도전을 보며 나도 할 수 있을거라는 미래의 꿈을 키우고, 형들은 멋진 환호를 받으며 힘들었지만 내가 대단한 것을 해냈다는 걸 느꼈을 것입니다. 그것만으로도 봄캠프는 성공이라 할 수 있겠지요.
다음 캠프는 또 어디로 떠나볼까요? 아이들과 매일이 설레는 아기스포츠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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