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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스포츠단

엄마의 극기훈련? 평생 남을 추억 캠프

by 골목대장허은미 2023. 7. 5.

엄마와 아이 단둘이 떠나는 '엄마랑 캠프'

 

아기스포츠단에서 엄마랑 아이가 함께 떠나는 일명 '엄마랑 캠프'를 지난 6월 셋째주 주말에 남해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매해마다 한해는 엄마캠프, 한해는 아빠캠프를 격년으로 진행하고 있지요. 코로나 이후 작년에 아빠캠프를 하고 엄마캠프는  5년만에 진행되어  큰 기대와 설렘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올해 엄마랑 캠프는 남해 지족마을에서 갯벌체험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아이들이 유아기여서 최대한 갯벌을 많이 걷지 않고 질퍽거림이 적은 곳으로 골랐지요. 물론 바다생물이 많아야하구요. 요즘은 기후온난화로 여름도 빨라져 너무 덥지 않을까 갯벌체험 최악의 프로그램으로 평가되면 어쩌나 걱정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남해로 캠프를 가는만큼! 남해하면 갯벌체험이 빠질수야 없지요. 

 

 

더운 날씨 속에서 진행된 갯벌체험은 생각보다 반응이 좋았습니다. 아이들이 바다 생물들을 발견할 때마다 환호성이 나오고 엄마와 아이는 대화가 많이지기 시작했지요. 해삼, 낙지를 잡기도 하고, 갯벌을 호미로 파면 팔수록 나오는 바지락 덕분에 2시간, 시간 가는줄 몰랐다는 엄마와 아이들이었습니다. 그렇게 갯벌 체험 후 먹는 유기농 쭈쭈바(?) 아이스크림은 정말 꿀맛이었습니다. 

 

조별 미션으로 웃음 가득한 시간

 

그렇게 갯벌 체험을 하고 숙소로 와서는 씻고 풍성한 저녁을 먹었습니다. 친구들과 친구엄마들과 한자리에 모여 식사를 하던 아이들의 얼굴은 행복 가득이었지요. 저녁 프로그램으로 조별 미션 발표하기 시간도 가졌습니다. 각반별로 조이름, 조구호를 만들고, 각미션을 수행하는 것이 있었습니다. 기후위기 공익광고, 아기스포츠단 홍보 TV광고, 디지털미디어끄기운동 동극, 성교육 노래 만들기, 어린이의 인생 꽁트까지, 부모님들의 기발한 아이디어로 웃음이 끊이지 않는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밤에는 1시간의 부모교육도 진행되었습니다. 김일영선생님의 예술교육을 부모가 어떻게 다가가면 좋을지 이야기를 듣는 시간이었답니다. 아주 늦은 시간이었기에 집중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어 강사님께 참으로 죄송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아이들의 예술 감각을 어떻게 노출 시키고 키워줄지 생각하게끔 만들어주신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하나 더 비밀스런 프로그램이 있었지요. '결혼하는 아이에게 편지쓰기'였습니다. 테이블 위에 초가 분위기를 더하고 엄마들의 엄마이야기로 눈물 바다가 되기도 하고, 성장한 아이를 생각하며 내아이가 어떻게 컸을지, 내가 어떻게 키웠으면 좋을지 생각해보는 뜻깊은 시간도 가졌습니다. 

 

남해편백의 자연을 만낀한 둘째 날

 

늦은밤 엄마들의 대화가 길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다음날 어김없이 기상체조로 하루를 시작하였습니다. 아침밥으로 떡만두국도 먹고, 엄마와 함께 하는 몸놀이로 신나는 시간을 보내고 또 엄마와 아이가 숲속 추적놀이를 하기도 하며 산책을 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더운 날씨에 힘들기도 했지만 사진으로 남은 엄마와 아이들의 모습은 그저 행복하기만 합니다. 

 

당시에는 "선생님 너무 힘들어요~"하셨지만 한 주가 지나고 엄마랑캠프의 사진이 홈페이지에 올라오니 "힘들었지만 정말 좋았다 또 가고 싶다"하시는 추억을 말씀하시는 부모님들이 많으셨답니다. 왜 캠프캠프 하는지 아시겠다며 역시 아기스포츠단이다 엄지척 해주신 부모님들께 참으로 감사합니다. 역시 시간이 지나면 힘듦은 잊혀지고 행복한 추억만 남는 것 같습니다. 

 

 

엄마랑 캠프를 다녀오고 반별 단톡방은 더욱 사이가 좋아졌습니다. 반별 안내가 단톡으로 나가면 다들 조용하셨는데 하루밤을 보내고 나니 많이 친해지셔서 아이들의 이야기와 부모님들의 대화로 더욱 생기가 돌고 있습니다. 

 

엄마랑 캠프를 통해 아이가 친구들과 어떻게 지내는지 장단점도 발견하고, 내 아이 또래의 부모님들과 만나서 서로 힘을 얻고, 엄마는 아이에게 오롯이 집중해본 시간, 아빠는 제외한 엄마와 아이만의 소중한 추억이 남았습니다. 그 추억이 오래오래 가기를 바래봅니다. 

 

"엄마~우리 그때 참 행복했지?"라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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