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 21일, 마산YMCA 제23회 시민논단이 열렸습니다. 23회 시민논단 주제는 ‘쿠데타 300일! 지금, 미얀마는’으로 KBS 방콕 특파원인 김원장 기자와 온라인으로 연결하여 진행하였습니다.
김원장 기자는 1시간이 넘게 미얀마 현지 상황들을 사진과 함께 설명하였는데, 온라인 연결임에도 불구하고 집중력 있게 진행되었습니다. 특히, 감정을 꾹꾹 눌러 담은 김원장 기자의 전달에 미얀마 현지 상황이 그대로 전해지는 것 같아 함께 아파하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현재 미얀마 민중의 투쟁 현장은 플래시몹처럼 30명 정도 모여서 시위를 진행하는 수준인데, 시위가 시작하면 2-3분 만에 군부는 발포하는 식이라고 했습니다. 며칠 전에는 젊은이들이 사위하고 있는 현장을 군용 트럭으로 그대로 밀어버려 사상사를 발생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김원장 기자는 군의 진압이 너무도 잔혹하고 민중들의 투쟁의 열기도 예전 같지 않음을 안타까워했습니다.
강의에서는 미얀마를 둘러싼 외교적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는데, 미국과 미얀마, 중국과 미얀마의 관계를 통해 국제적 질서를 통한 미얀만 문제 해결이 쉽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미얀마 민중에게 아웅 산 수 치의 의미를 1988년 버마 항쟁에서 모습을 드러낸 사진과 함께 설명되어졌습니다. 오해가 살만한 발언들이 있었으나 그녀의 심정은 달랐을 거라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그녀의 운명은 앞으로 어떻게 될지에 대한 질문도 함께 던졌습니다.
김원장 기자의 강의 주요 꼭지 중 하나가 ‘싸우는 여성들’입니다. 절대적 권력과 무력을 지닌 군부와의 싸움 속에서 여성들의 빛나는 싸움의 현장 사진들을 선보였습니다. 사진 속의 여성들의 눈빛이 너무도 뜨거웠고, 죽은 직전에 놓인 여성들의 강한 눈빛은 아직도 머릿속을 떠나지 않습니다.
이어지는 질문 속에서 민중의 중심 조직력이 없음을, 한국 사회에 관심과 경제 관계 속에서의 딜레마, 민중들이 점점 에너지가 예전 같지 않음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미얀마 민중은 군부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은 변함없다고 했으며 에너지는 다소 약해졌더라도 군부에 맞서는 투쟁은 계속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김원장 기자는 강조했습니다. 절대적 관심을 가져달라고.....
이번 강의를 통해 처음에 가졌던 관심보다 다소 멀어져있었던 우리의 마음을 뜨겁게 불을 지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마지막 한 컷에 사진을 통해 그 마음을 담아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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