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스포츠단 엄마랑 캠프를 다녀오다
아기스포츠단이기에 가능한 캠프! 엄마랑 1박 2일 캠프를 지난 주말 여수로 다녀왔습니다. 기존에 칠곡숲체원으로 가려하였지만 여러 상황이 여의치 않아 여수가사리생태교육관으로 변경했었지요. 이런저런 우여곡절이 많았기에 더욱 소중하고 행복한 엄마랑 캠프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다 함께 모여 여수로 출발! 조장어머님들께 임명장도 수여하고, 함께 입촌식을 하며 마음을 다 잡아 보았습니다. 첫 프로그램으로는 유아숲 추적놀이를 하였답니다. 더울 것으로 예상하여 엄마랑 부채 만들기도 하였고, 나무놀이터에서 놀기, 자연물에서 여러 모양 찾기도 하였지요. 단! 엄마가 찾지 말 것! 간섭하지 말 것! 반드시 아이가 찾아오는 것을 감동해 주고 공감만 해줄 것! 동그라미 모양, 하트모양~여러 나뭇잎과 나뭇가지들을 찾으며 아이들의 이야기 소리로 행복 가득한 숲이 되었습니다.















또 숲에서 특별한 외침이 있었는데요. 내 아이 목소리 맞추기 미션을 하였는데요. 엄마는 모두 뒤돌아 있고, 뒤에서 아이들 한명씩 "엄마~" 부르면 내 아이가 맞는지 뒤돌아보는 프로그램이었는데, 엄마들이 심장이 쫄깃해진다며 막상 얼굴을 보지 않고 부르니 잘 몰라하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아이들이 "엄마~"라고 부를 때 뭔가 모를 감동이 더해져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엄마 외침 뒤에는 엄마들이 아이들에게 좋은 시를 한편 식 낭독해 주는 시간도 있었습니다. 좋은 시를 읽어주며 낯간지러웠던 엄마의 마음도 표현해 주며 사랑을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여러 프로그램들이 많았지만 조금 더 특별한 시간이었다고 한다면 아이들을 재워두고 엄마들이 모여 '엄마문답'을 작성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한 아이의 엄마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누군가의 딸이었음을, 나의 어린시절도 있었음을 돌아보는 귀한 시간도 가졌습니다. 엄마캠프가 끝난 뒤 평가서를 보니 엄마문답시간에 엄마로서의 삶만 집중하며 살아왔는데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며 감동스러운 시간이었다는 엄마들의 말씀이 많았답니다.
다음날 여수갈대밭을 걸으며 산책도 하고, 수영장에서 게임도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찐하고 감동스러운 1박 2일을 멋드러지게 보내고 왔지요.
아이들에게 살아갈 힘을 만들어준 엄마랑 캠프
세상을 살아가며 어릴적 좋은 추억이 있다는 것은 살아갈 힘을 만들어 줍니다. 좋은 추억은 오래오래 가슴속에 남아 아이를 좋은 어른으로 성장시킵니다. 힘들 때 꺼내어 곱씹을 수 있는 힘이 됩니다. 비싼 옷, 좋은 호텔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이들과 함께 웃고 행복을 나눴던 시간인 것입니다. 가격이, 장소가 중요한 것이 아닌 '그 시간'이 중요한 것이지요.
엄마랑 캠프에서 했던 많은 프로그램 하나하나를 세세하게 기억하지는 못하겠지만, 아이들이 성장하였을 때 엄마를 생각하면 엄마랑 행복하게 보냈던 이 추억 하나가 분명 떠오를 것입니다. 뜨거운 햇볕도 이겨내고, 힘들었던 여정도 이겨낸 주말의 이 캠프가 얼마나 뜻깊은 시간이었는지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됩니다.
이 아이들의 행복한 한꼭지를 만들 수 있었음에 참으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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