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가 되었습니다. 5, 6, 7세 아이들이 저마다 적응 중에 있습니다. 5세반에서는 엄마 보고 싶다며 울던 아이들의 울음소리도 잠잠해지고 웃음소리가 나는걸 보니 이쯤되면 거의 적응 다했다고 볼수도 있겠지요?
아기스포츠단은 추운 겨울을 제외하곤 체육시간마다 맨발로 수업을 합니다. 맨발걷기하면 암도 예방된다며 한창 유행을 했었는데요. 아기스포츠단의 맨발수업은 10년도 더 된듯 합니다. 예전 교사 독서모임에서 읽었던 '기적의 유치원'책을 읽으며 맨발의 중요성, 달리기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면서 실천하고 있답니다.
책에 소개 되었던 기적의 유치원은 세계교육의현장이라는 EBS다큐에도 나왔던 일본의 유치원인데요.(아기스포츠단과 참 비슷하다 생각을 했었어요.) 매일 아침 흙바닥을 맨날로 달리기를 하고, 진흙에서 뒹굴며 놀고, 아이들과 뒷산을 등산하며 체력을 키우고 7세가 되면 42.195마라톤을 완주하는 아이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발바닥을 자극해 뇌발달이 이뤄지고 암기력도 향상되었다는 실험을 보여주기도 하였습니다. 아이들이 몸을 쓸수록 두뇌가 발달되어 더욱 학습효과도 올라간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지요.
저희 아기스포츠단에서는 실내이기는 하나 체육실에서 실내화와 양말을 벗고 맨발 달리기도 하고 체육수업을 받습니다. 맨발로 생활을 하며 감각이 살아나고 특히 안전합니다. 미끄러지거나 다칠 위험이 줄어든답니다. 그런데 이 좋은 맨발수업을 받으려면 첫 번째 아이들 스스로 해야되는 과제가 주어집니다! 바로 양말 신고벗기!
6, 7세 아이라면 늘 수업을 했었기에 양말 신고 벗기는 식은죽 먹기입니다. 하지만 5세는 다르지요. 혼자 양말을 신고 벗는것이 힘든 아이들이 제법 있습니다. 김소영의 '어린이라는 세계'의 내용 중 어린이는 시간이 많이 걸릴 뿐, 기다리면 다 할 수 있다는 말처럼 아이들은 기회가 주어지면 스스로 해낼 수 있습니다. 다만, 기회를 가져보지 못한 아이들이 제법 많다는 것이 아쉬울때가 있지요.
그래서 요즘 5세반에는 양말신고벗기 게임이 한창입니다. 스스로 양말을 신고 해냈음을 기뻐하며 춤을 추기도 합니다. 서툴지만 기다리면 할 수 있다는 것, 이런 작은 경험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작은 것에서부터 자신감은 길러집니다.
아이가 머리를 단정하게 묶고, 옷 깔끔하게 입고 가면 교사의 케어를 잘(?)받았다며 좋아하는 부모가 많습니다. 아이들이 신나게 놀고, 서툴지만 스스로 해보았다면 늘 단정할 수가 없겠지요. 양말을 짝짝이로 신고 갈 때도 있을 것이고, 뒤집어 신고 갈때도 있을 겁니다.
아이가 해볼 수 있는 것을 교사가 다 해주는 것이 정말 진정한 사랑일까요? 아이가 해볼 수 있게 기회를 뺏지 않고 기다려 주는 선생님, 응원해주는 선생님이 진정으로 아이들을 사랑하고 아이들의 성장을 도모하는 교사가 아닐런지요. 오늘도 아기스포츠단은 양말 신고 벗기 게임이 한창입니다. 아이들은 날로날로 성장해가고 있습니다.
'아기스포츠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이를 단단하게 만드는 새로운 시작 (0) | 2025.03.06 |
---|---|
2025년 YMCA 주말 특강 모집 (0) | 2025.02.10 |
붕세권이 필요 없는 유치원 (0) | 2025.02.03 |
인생 6년차, 나만 믿고 따라와 (0) | 2024.11.27 |
초딩이 다시 가고 싶은 유치원 (0) | 2024.10.07 |
그 높은 산을 애들이 갔다고? (0) | 2024.09.30 |
7살! 무학산 정상 도전기 (1) | 2024.09.03 |
여름 이니까...물놀이 캠프! (1) | 2024.08.0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