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기스포츠단

인생 6년차, 나만 믿고 따라와

by 골목대장허은미 2024. 11. 27.

청도숲체원으로 1박 2일 가을캠프를 다녀왔습니다. 가을이 만연한날 아이들과 숲을 거닐며 마음이 정화되는듯한 시간이었답니다. 

 

올해도 청도숲체원의 일부 지원을 받아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특히 올해는 날씨가 좋아 숲해설선생님의 숲체험이 참으로 좋았습니다. 선생님의 설명에 눈이 동그래진 아이들! 나뭇잎을 날려보고, 던져보고, 나뭇잎 부케도 만드는 자연물 놀이를 하였습니다. 이야기 꽃을 피우며 웃음 가득했던 아이들! 나뭇잎 부케보다 예쁜 아이들의 웃음을 사진으로 담느라 바쁜 선생님들이셨지요. 그리고 다람쥐에 대한 설명을 듣는 시간도 있었는데요. 다람쥐는 어디 있을까 궁금증을 키워보기도 하였습니다.(다음날 진짜로 다람쥐를 만났는데 그건 아이들의 염원이 통했던 걸까요?) 

 

01234567891011121314

 

목공수업도 있었답니다. 아이들이 냄비 받침대를 만들었는데요. 아이들이 만든 것들을 보며 부모보다 아이가 부모를 더 사랑하는게 맞을거 같다는 마음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엄마아빠를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만든 냄비 받침대가 얼마나 많았는지 모릅니다. 부모가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은 우주와 같다고 하지만 아이들이 부모를 사랑하는 마음은 온전한 전부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그 마음들이 점점 줄어 들어 나중엔 친구를 찾아 떠나는 사춘기가 오겠지요? 지금! 현재의 아이들에게 정말 잘해줘야 하는 시기구나~마음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저녁에는 일명 '용감한 어린이 밤길 걷기'활동이 있었습니다. 5세~7세 아이들 한명씩 한팀이 되어 짧은 밤길을 서로를 의지하며 걸으며 도착지까지 걷는 활동인데요.(물론 중간중간 선생님들이 배치되어 아이들이 겁먹지 않도록 합니다.) 어찌 보면 인생 몇년차 되지 않은 아이들인데 '형아만 믿고 따라와"하며 동생들의 손을 잡고 걸어오는 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기특함에 감동이 몰려오곤 합니다. 

 

늘 부모님의 둥지안에 살다 그 순간 만큼은 큰 어른이 된듯한 아이들이 느꼈을 감정을 생각해보면 감격스럽습니다. 그렇게 스스로 힘을 내고 성장되어 가는 아이들을 지켜볼 수 있다는 것이 참 행복합니다.  

 

아기스포츠단은 1년에 1박 2일 캠프를 5~6세는 5번, 7세는 7번 진행합니다. 놀이가 늘 모자란 아이들에게 충분히 놀이해볼 시간과 언젠가는 부모 곁을 떠나 세상을 훨훨 날아가야할 아이들이 안전한 환경 속에서 날개짓을 배우는 시간을 갖기 위해서 입니다. 아직은 어린 아이들이지만 친구들과 함께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며 세상을 살아갈 힘을 만듭니다.  

 

일반 유치원에서는 담아낼수 없는 귀한 추억을 만드는곳, 아이의 내적 성장을 이뤄내는 곳 아기스포츠단이 참으로 좋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