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 인생은 YMCA/만나러갑니다

Y는 나의 정신과 가치를 만들어준 아버지같은 존재

by 조정림 2022. 9. 6.

[만나러 갑니다] 좋은아빠모임 임종윤 회장을 만나다

 

이번 호 ‘만나러 갑니다’는 지난 8월 9일 ‘좋은아빠모임’ 회장으로 선출된 임종윤 회장과 함께 했습니다. 임종윤 회원은 현재 시민사업위원회 활동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1. 우선 회원들에게 본인 소개 간단히 부탁드립니다. 
마산YMCA가 낳은 아들이라고 해도 될 만큼 깊은 인연이 있습니다. 아기스포츠단 출신이고 초등학생 때에는 캠프와 사회체육프로그램으로 YMCA와 함께했습니다. 그리고 대학생이 되어서는 대학YMCA 활동을 했고 회장 출신이기도 합니다. 지금은 아기스포츠단에 아이를 보내고 있는 학부모이고 좋은아빠모임과 시민사업위원회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주업은 ‘청춘건어물’을 운명하고 있으며 멸치를 무척 아끼고 사랑하고 있습니다. 

2. 좋은 아빠모임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어떤 취지로 만들어졌고 주로 어떤 활동을 하는지?
좋은아빠모임은 자녀를 아기스포츠단에 보내는 아빠들이 중심이 되어 만들어졌습니다. 물론 지금은 졸업으로 인해 그렇지 않은 아빠도 함께하고 있습니다. 좋은 아빠모임은 어떻게 하면 아이와 즐겁게 놀고 함께 추억을 쌓을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하는 모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더군다나 각 가정마다 아이를 키우는 노하우가 다른데, 월례회를 통해 아빠들 간 정서적인 교감도 이루고 정보도 함께 공유하고 있습니다. 
단순하게 아이와 시간 때우기 식이 아니라 진지하게 고민하고 서로 다른 시각들이 모여 계획들을 함께 세워나가고 실천하는 모임입니다.
매달 월례회를 개최하고 두 달에 한번 아빠놀이터를 운영합니다. 그리고 올해는 ‘아빠 몸놀이 백서2’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올 하반기 쯤 발간될 것 같습니다.

3. 좋은 아빠모임을 통해 삶의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가족들은 아빠모임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자세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아빠들이 일에 집중하다보면 가정이 2순위가 될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집안일이나 아이들 육아에 뒤로 빠져있을 때가 있습니다. 저 또한 그랬던 것 같습니다. 만약에 제가 ‘좋은아빠모임’에 함께하지 않았다면 계속 그랬을 것 같습니다. 이 모임을 통해 가족에 대한 생각과 육아에 좀 더 적극적인 자세로 바뀌었고 관심도 더 높아진 것 같습니다.
특히, 아이들과 외출이 너무도 자연스러워졌습니다. 혼자서 아이들과 외출한다는 것 자체를 과거에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아빠모임을 하다 보니 와이프 없이 아이들만 데리고 나가는 것이 어렵지 않게 되었습니다. 와이프에게 혼자만의 시간을 줄 수 있다는 것이 뿌듯하기도 합니다.
아이들도 아빠모임을 너무도 좋아합니다. 언제하냐고 묻기도 하는 등 많이 기다리는 편이고 친구들도 만나 놀수 있어서 그런지 아주 재미있게 참여하고 있습니다.

4. 어떻게 YMCA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나요? 
곰곰히 생각해보면 아기스포츠단 시기에는 너무 어려서 기억이 거의 없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초등 3-4학년 때쯤의 ‘어린이 축구 교실’에 참여한 것인데, 거기에서 배운 축구 기술 들 덕분에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가 아주 많았습니다. 지금도 그렇겠지만 어릴 때 축구 잘하는 친구들이 인기가 많잖아요. 어린 시절 인기는 YMCA 덕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초등학교 시절 다녔던 캠프를 잊을 수가 없습니다. 겨울에는 5박 6일캠프, 여름에는 9박 10일 캠프를 다녔습니다. YMCA 캠프의 특징이 스스로 할수 있도록 가르칩니다. 지도를 보고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공간을 찾게 하는 식이었습니다. 그때의 훈련으로 외국 여행 시에도 지도 한 장으로 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YMCA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고 스스로 성장해나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생명 존중의 가치도 YMCA를 통해서 배웠습니다. 작은 생물조차도 소홀히 대하지 않았고 경쟁을 싫어하는 지금의 생각도 YMCA를 통해서 배웠죠. 이러한 경험들 덕분에 지금 위원회 활동이나 아빠모임활동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진 것 같습니다.

5. YMCA가 어떤 존재인가요? 일명..나에게 YMCA란?
나에게 YMCA에는 나의 가치와 정신을 만들어 준 아버지 같은 존재입니다. 앞의 질문에서도 언급했지만 내 삶에 주체성을 가지게 하고 도전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이끌어준 곳입니다.

6. 회원님이 꿈꾸는 사회는 어떤 곳인가요? 혹시 그런 사회를 위해 조금이라도 노력하거나 실천하는 것이 있으실까요?
저는 우리 사회가 노력하는 사람들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반칙하고 비겁한 사람들에게 적당한 패널티가 주어지는 그런 사회였으면 합니다. 그리고 일을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사회이길 바랍니다. 저는 제 일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실천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7. YMCA를 통해 하고 싶은 활동이 있으실까요? 좋은 아빠모임을 통해서도 좋고 시민사업위원회 활동을 통해서도 좋습니다.
여전히 하고 있는 일에 열중하고 있고, 가족 안에서의 역할에 집중하다보니 정치나 사회문제에 조금은 등한시 한 것 같아요. 그래도 시민사업위원회 활동을 통해서 조금씩 변해하고 있음을 느낍니다. 꼭 하나를 꼽자면 제 일과 관련되어 있는 해양환경 문제에 좀 더 관심을 가졌으면 합니다. 해양환경하면 연결되는 것이 기후위기이기도 합니다.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인식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활동을 펼쳤으면 좋겠습니다.

 


8. 마산YMCA 성장을 위해서 본인이 보태고 싶은 재능이 있을까요?
저는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을 잘하는 것 같아요. 사람들을 모아내고 이야기를 정성껏 들어주고... 아빠모임 멤버들 또는 아기스포츠단 아빠들과의 번개 모임을 잘 엮어냅니다. 그걸 통해 멤버들 간 소통도 넓히기도 하고, YMCA 모임에 대해 소개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의 소통 능력으로 모임도 활성화시키는 역할 그리고 YMCA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9. 마산YMCA에 대한 기대의 말씀도 부탁드립니다. 마산YMCA가 지역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했으면 하나요?
마산YMCA는 잘못된 것을 알리고 바로잡는 활동들을 적극적으로 잘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기에 지역사회 또는 행정이 잘하고 있는 것도 부각시켰으면 합니다. 그런 활동들은 행정이 좀 더 자극하여 더 잘할 수 있도록 만들지 않을까요.

10. 끝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는 더 보태주시면 됩니다. 멸치 이야기도 좋습니다.
냉동 창고가 하나 있는데 거기에는 죽은 멸치가 가득합니다. 그걸 보면서 아이러니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죽은 멸치를 통해 내가 살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멸치의 ‘멸’자가 업신여기다 ‘멸’자입니다. 하지만 저는 멸치로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고 있습니다. 하찮게 여길 생선이지만 내 삶을 채워주고 있지요. 이를 통해 느끼는 것은 작은 것 하나라도 소중히 여기자 입니다. 누구의 삶이든 모두 소중하다는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이러한 생각을 할 수 있는 것 또한 YMCA를 통해서입니다. YMCA에서 얻은 경험과 가치들이 내 삶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YMCA 활동을 열심히 할 예정입니다. 이후에도 내 삶에 YMCA로부터 좋은 영향을 받게 되겠지요.

곧 추석을 앞두고 있어서 그런지 인터뷰 중에도 문자가 계속 들어옵니다. 이 바쁜 와중에도 시간을 내어준 임종윤 회장님께 다시 한 번 감사함을 전합니다.

 

 

댓글